[★★놈들] 세대별, 행복한 5월의 비애...'시기편'

2018-05-03 19:05 말하다

[투비스 허재성 기자]별의 별 남자들이 다 모였다. 여자들이 몰랐던 남자들은 공감할 이야기들. 매주 20대부터 50대까지 익명으로 초대된 수많은 남자들과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놈들


오늘의 주제: 세대★, 5월의 비애

모두가 행복해야할 5월. 이른바 ‘가정의 날’로 불리는 5월은, 남녀노소가 가장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시기로 꼽히고 있다. 또 좋은 날씨 덕분에 ‘5월의 신부’라는 수식어까지 붙는 등, 여러모로 5월은 모두가 기다리는 시기. 그러나 사실 모두가 5월을 기다리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토록 찬란한 5월이 여느 때보다 더 암흑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20대는 10대를 벗어났으나 완전한 사회인이 되지는 못했다. 때문에 어른과 아이 사이에서 느껴지는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30대의 주된 감정은 ‘외로움’으로 정의 할 수 있었다. 5월이 가진 여러 속성들이 30대 별남들의 외로움을 더욱 증폭시키는 것. 40대에게 5월은 ‘부담’이다. 행사 때마다 지불해야하는 금액은 물론,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부담이며 5월을 맞아 가정에 충실해야 하는 것 또한 큰 문제.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부담감을 느껴야 하는 것이 바로 5월이라고 전했다. 50대 별남들에게 5월은 즐거운 시기임과 동시에 커다란 그리움으로 다가왔다.

나이도 직업도 무엇 하나 같은 것이 없는 별남들과 '5월의 비애'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 중 세대별 남자들이 가장 많이 공감했던 내용들을 모아봤다.

※해당 설문은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진행했으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 이야기를 나누어, 기권하거나 중복으로 공감하는 남성들이 있었다.


20대★ best

▶ '어른아이'의 슬픔(20대 60%, 전체 10%)


20대 별남들은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을 챙겨줄 존재가 있을리도 만무하다. 또 대부분 20대 초반의 별남들은 노동자 또한 아니다. 챙겨야할 것 투성이지만 정작 자신을 위한 날도 많지 않아 쉴 수가 없는 현실. 그럼에도 다른 달 보다 연휴가 많은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고 전했다.

그 외

▶ 스트레스는 5월에도 (20대 20%, 전체 10%)

‘가정의 달’이라는 평온한 타이틀을 가진 5월이지만, 몇몇 20대들에게는 5월은 그리 평온하지 않다고 한다. 특히 20대 후반의 별남들은 취업 시기도 아닌 5월을 무언가를 하기에 애매한 시기라고 전했다. 특히 연휴가 많은 것은 취업을 하지 못한 20대 후반 별남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 어떤 선물을 골라야 할까(20대 20%, 전체 25%)

20대 별남들은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행사에 준비해야 할 선물들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그리 큰 선물은 아니라 할지라도 성의와 정성이 돋보여야 하기 때문에 선물을 선택할 때 특히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전했다.


30대★ best

▶ 5월의 신부는 어디에도(30대 40%, 전체 20%)


결혼하면 떠오르는 키워드 ‘5월의 신부’. 그토록 유명한 ‘5월의 신부’이지만, 몇몇 30대 별남들에겐 먼 이야기 같이 들린다. 주위에 결혼하는 지인들이 있을 때면 더욱 옆구리가 시려온다고 전했다. 외로움 뿐만 아니라 가족의 압박 또한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그 외

▶ 가정의 공백(30대 30%, 전체 20%)

best 항목과 마찬가지로 결혼과 관련된 문제가 몇몇 30대 별남들에겐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부모님과 집을 떠난지도 오래, 자신의 가정도 없는 별남들은 ‘가정의 달’이라는 수식어 자체가 무의미하게 들려오며 때론 스트레스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 긴 연휴? 즐겁지 않은 일정들(30대 30%, 전체 20%)

일부 30대 별남들은 긴 연휴 동안 별다른 약속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스트레스이자 슬픔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 그저 집에서 쉬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반대 의견이 등장하기도 했다.


40대★ best

▶ ‘가정의 달 의’ 무게 (40대 50% 전체 20%)


40대 별남들은 ‘가정의 달’이라는 수식어 자체에 큰 무게감을 느끼고 있었다. 남편으로서의 미안함, 아버지로서의 부담감 등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며 5월의 무게를 견디고 있던 것. 매번 가정의 달이 되면 가족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그 외

▶ 행사 많은 5월(40대 30%, 전체 20%)

5월은 행사가 많은 만큼 금전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는 시기다. 40대 별남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하느라 몸도 지치고, 돈은 돈대로 빠져나가 곤혹이라고 전했다.

▶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40대 20%, 전체 5%)

5월은 각종 기념일로 연휴가 쌓여있다. 연휴에 맞춰 일을 하루라도 더 쉬려는 부하직원들, 그리고 회사의 업무를 멈출 수 없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상사들. 40대 별남들은 그들의 중간에 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눈치를 보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50대★ best

▶ 그리운 마음(50대 30%, 전체 30%)


한 때, 누군가의 자식이었고 누군가의 제자였던 50대 별남들. ‘가정의 달’인 5월이 되면 옛 향수와 함께 그리움이 몰려온다고 전했다. 오늘의 5월을 만끽하고 있는 와중에도 옛날 느꼈던 그 시절 기억과 감성이 떠오를 때면 어느 순간 향수에 젖어 눈물이 날 때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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