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윤의 무비레터]'메리와 마녀의 꽃' 지브리 최연소 감독의 판타지 모험

2017-11-29 17:24



"이 문을 열기 위해 마법을 쓰면 안돼. 아무리 시간이 많이 걸려도 평소처럼 자신의 힘으로 열어야 해"

힘든 일이 있어도 포기 하지 않고 초월적인 힘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메리 스미스의 말이다. 대사 한 줄에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맥이 관통했다.

'메리와 마녀의 꽃'은 낯선 마법세계에 들어가게 된 소녀 메리가 마녀의 꽃 야간비행을 우연히 손에 넣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작가 메리 스튜어트가 처음으로 발표한 아동문학 작품 'The Little Broomstick'이란 소설에서 시작됐다. 니시무라 요시아키 프로듀서와 요네바야시 히로사마 감독은 작품 안에서 마녀와 마법이라는 초월적인 힘을 소재로 다루면서도 그것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감을 받아 '메리와 마녀의 꽃'을 만들었다.

메리는 시골의 이모 댁에 맡겨져 심심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어느 날 동네 고양이 티브를 따라 숲으로 향하게 되고, 그 곳에서 마녀의 꽃이라 불리는 야간비행을 발견하게 된다. 메리는 신비한 꽃 야간비행을 방으로 가져오게 된다. 사실 이 야간비행은 마녀들도 찾아헤매는 진귀한 꽃이란걸 알게되고 더욱 호기심을 갖게 된다.

다시 한 번 숲으로 향한 메리는 그 곳에서 빗자루를 발견하고, 그 빗자루를 타고 미지의 세계인 엔도대학으로 향하는데, 그 곳에서 자신이 마법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 엔도 대학에서 평소 콤플렉스라고 여긴 빨간 머리로 천재마녀로 주목받는 스미스는 새로운 기분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엔도 대학에 신입생이라고 거짓말한 메리는 교장으로부터 야간비행을 가져오지 않으면 무시한 형벌이 있다고 경고한다. 메리는 자신 뿐만 아니라 친구 피터까지 위험에 빠뜨리게 된 이 상황을 위해 다시 엔도 대학을 향한다.

실수투성이 메리는 마법의 힘을 얻게 됐지만 자신의 힘으로 구하고자 한다.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모습이 판타지와 함께 버무려졌다.

지브리 방식의 섬세한 작화 기술과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마법의 세계는 '역시 지브리'란 감탄과 함께 눈을 즐겁게 만든다. 요니바야시 히로사마 감독은 지브리 최연소 감독으로, 그 동안 묵직한 메시지를 줬던 이전 지브리 작품과는 달리 '메리와 마녀의 꽃'을 경쾌하게 풀어 새 시작을 알린다.

목소리 연기는 성우가 아닌 배우들이 맡았다. 메리는 스기사키 하나, 피터는 카미키 류노스가 맡았다. 이외에도 야마미 유키, 코히니타 후미요, 사토 지로, 미츠시마 히카리 등이 참여했다.

한국이 유독 사랑하는 지브리, 그 신화와 여운은 이번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12월 7일 개봉한다.

[편집자 주=류이나 기자]

tubth@tubth.com '무단 전재 배포 금지'

Ho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