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제압하며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시즌 전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지구 최하위에서 우승팀으로 거듭난 블루제이스는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결정적인 4차전 승리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조지 스프링어가 각각 타점을 올리고, 8명의 투수가 마운드를 굳건히 지킨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뉴욕 양키스를 5-2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블루제이스는 5전 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를 3승 1패로 마무리하며 9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무대를 밟게 되었습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우리 팀은 정말 특별한 그룹이며, 시즌 첫날부터 이곳에 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선수들이 그들의 실력을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예상을 뒤엎은 언더독의 반란
불과 한 시즌 전, 블루제이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74승 88패)에 머물렀습니다. 당시 월드 시리즈까지 진출했던 양키스와는 무려 20경기 차였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 블루제이스는 양키스와 94승 68패로 동률을 이뤘고, 상대 전적 우위로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외야수 데이비스 슈나이더는 “많은 사람들이 양키스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우리는 스스로가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규시즌 162경기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우리의 능력을 증명해냈다”고 말했습니다.
챔피언십 시리즈를 향한 준비
ALCS에 선착한 블루제이스는 이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최종 5차전 승자를 기다립니다. 시리즈 1차전은 일요일 토론토의 홈구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상대 팀이 최종전에서 전력을 소모하는 동안, 블루제이스의 원투펀치인 케빈 가우스먼과 트레이 예사비지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다음 시리즈를 준비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구원 투수 루이스 발랜드는 “우리 팀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경기에 임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팀워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타선을 이끈 게레로 주니어의 맹활약
이번 시리즈에서 블루제이스의 승리를 이끈 핵심 선수는 단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였습니다. 그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타율 .529, 3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마치 과거의 데이비드 오티스나 켄 그리피 주니어를 연상시키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상대 팀인 양키스의 포수 오스틴 웰스는 “그들은 정말 공을 강하게 때려냈고,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어니 클레멘트 역시 타석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팀의 8번째 ALCS 진출에 힘을 보탰습니다.
블루제이스는 1992년과 1993년, 2년 연속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게레로 주니어는 “시즌 동안 우리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 뒤에는 우리를 믿어주는 나라 전체가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한다. 캐나다에 다시 한번 월드 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