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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의 묘기, 조코비치의 신기록… US 오픈 8강 열기 고조

2025 US 오픈 테니스 대회가 카를로스 알카라스의 예술적인 플레이와 노박 조코비치의 새로운 역사 작성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8강에 진출하며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알카라스, 환상적인 ‘비하인드 백 샷’으로 뉴욕을 매료시키다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아르튀르 랭데르크네슈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관중들을 열광시키는 환상적인 ‘비하인드 백 샷’을 성공시키며 8강에 안착했습니다.

이 놀라운 장면은 1세트 초반에 나왔습니다. 랭데르크네슈가 네트 근처에서 높이 뜬 공을 공격하자, 알카라스는 순간적으로 공을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재빨리 등 뒤로 라켓을 휘둘러 공을 넘겼고, 당황한 랭데르크네슈의 발리는 네트에 걸리며 포인트는 알카라스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순간 아서 애시 스타디움의 관중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고, 알카라스는 환한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끔 연습하는 샷입니다. 거짓말은 안 할게요. 기회가 되면 시도해 보곤 합니다. 경기에서도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팬들도 좋아하고, 저 또한 이런 창의적인 테니스를 즐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알카라스는 이 경기에서 7-6(3), 6-3, 6-4로 승리하며 2시간 12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번 승리로 그는 보리스 베커를 넘어 오픈 시대 이래 최연소로 그랜드 슬램 8강에 13번 진출한 남자 선수가 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통산 6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과 US 오픈 2연패를 노리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8강에서는 체코의 이르지 레헤치카와 맞붙게 됩니다.

‘살아있는 전설’ 조코비치, 또 하나의 역사를 쓰며 8강 안착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가 예선 통과자인 얀-레나르트 슈트루프를 가볍게 제압하고 US 오픈 8강에 진출하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38세의 조코비치는 이번 승리로 한 시즌에 4대 메이저 대회(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 단식 8강에 모두 진출한 역대 최고령 남자 선수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그는 슈트루프를 6-3, 6-3, 6-2로 완파하며 상대 전적을 8전 전승으로 만들었고, 총 21세트 중 20세트를 따내는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조코비치는 강력한 서브와 공격적인 스트로크를 앞세워 1시간 49분 만에 경기를 끝냈습니다. 이전 경기들보다 랠리 길이를 짧게 가져가며 효율적인 경기를 운영한 그는 “서브가 잘 들어가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지난 라운드와 오늘 밤 모두 서브가 훌륭했다”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줄이고,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역사상 전무후무한 25번째 그랜드 슬램 단식 타이틀을 노리는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4번 시드인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입니다. 한편, 이번 8강 진출로 조코비치는 판초 곤잘레스, 켄 로즈웰, 지미 코너스에 이어 US 오픈 8강에 오른 역대 4번째 최고령 남자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는 1991년 39세의 나이로 준결승 신화를 썼던 지미 코너스의 위대한 여정을 회상하며, 자신 또한 계속해서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By 황수빈 (Hwang Su-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