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다가오는 2025시즌을 겨냥해 마운드 강화와 코칭스태프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단은 베테랑 지도자인 경헌호 전 LG 트윈스 코치를 영입해 1군 코치진 구성을 마무리 지은 데 이어, KBO리그 아시아 쿼터 1호로 일본 국가대표 출신 투수 다케다 쇼타를 품에 안으며 전력 재정비를 마쳤다.
베테랑 지도자 합류로 1군 코치진 퍼즐 완성
SSG는 지난 24일 경헌호 투수코치의 영입 소식을 공식화했다. 경 코치는 2013년부터 올 시즌까지 무려 12년 동안 LG 트윈스에서 1, 2군 및 잔류군을 오가며 투수 육성에 힘써온 인물이다. 이번 이적을 통해 지도자 생활 처음으로 팀을 옮기게 된 그는 마무리 훈련에 곧바로 합류하며 선수단 파악에 나섰다. 구단 측은 경 코치가 오랜 기간 현장에서 보여준 성과와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팀 투수진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2025시즌 1군 코칭스태프의 보직도 모두 확정됐다. 송신영 수석코치를 필두로 이승호 불펜코치, 강병식·오준혁 타격코치가 타선을 책임지며, 조동화·윤재국 코치가 작전 및 주루를 맡는다. 눈에 띄는 점은 올해 퓨처스팀 사령탑을 맡았던 손시헌 코치가 1군 수비코치로 보직을 이동해 힘을 보탠다는 것이다. 배터리 파트는 세리자와 유지 코치가 담당한다.
아시아 쿼터 최대어, 다케다 쇼타의 가세
코치진 개편과 더불어 마운드의 실질적인 전력 보강도 굵직하게 이뤄졌다. SSG는 지난달 16일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출신 우완 다케다 쇼타와 연봉 2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KBO리그가 리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아시아 쿼터’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다. 연봉 상한선이 20만 달러(약 2억 8천만 원)로 제한되어 있어 거물급 선수 영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SSG는 이번 스토브리그 시장에 나온 선수 중 가장 이름값 높은 투수인 다케다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다케다는 NPB 통산 14시즌 동안 217경기에 등판해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특히 2015년과 2016년에는 소프트뱅크의 핵심 선발로 활약하며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고, 2015 프리미어12 및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단장의 진심이 이끈 한국행과 부상 우려 일축
다케다가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구단의 진정성 있는 설득이 있었다. 그는 “솔직히 처음에는 KBO리그 구단에서 제의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SSG가 먼저 연락을 해왔고, 내가 팀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점을 강조했을 때 마음이 움직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협상 과정에서 김재현 단장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만남을 청했던 점이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다케다는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고 싶은 도전 의식이 강하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상 리스크에 대해서도 그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케다는 지난 4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1군 등판 기록이 없으며, 2군에서만 6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다케다는 “작년 토미존 수술 후 재활 과정을 완벽하게 마쳤다”며 현재 내년 시즌을 위해 몸 상태를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꼽히는 낙차 큰 커브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KBO리그에 안착하겠다는 각오다. 아시아 쿼터 제도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일본 선수들의 성공적인 KBO 진출 사례를 만들어 긍정적인 흐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