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TP 재팬 오픈,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격돌 예고

세계 랭킹 1위 알카라스, 전설들의 계보를 이을까?

기노시타 그룹 재팬 오픈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상징적인 챔피언들을 배출해왔습니다. 1972년 첫 대회 이후, PIF ATP 랭킹 시스템 역사상 1위에 올랐던 29명의 선수 중 12명이 이 도쿄 하드 코트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특히 스테판 에드베리, 피트 샘프라스,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등 5명의 전설적인 선수들은 세계 랭킹 1위 신분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여 정상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최근 US 오픈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한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올해 자신의 첫 재팬 오픈 출전에서 이 위대한 선수들의 명단에 합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ATPTour.com은 2025년 대회를 앞두고, 도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역대 세계 랭킹 1위 선수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았습니다.

도쿄를 정복했던 역대 챔피언들

최다 우승 기록의 보유자, 에드베리 도쿄 하드 코트에서 스웨덴의 스테판 에드베리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둔 선수는 없습니다. 그는 총 6번 출전하여 대회 최다 기록인 4회 우승과 27승을 기록했습니다. 1987년, 1989년, 1990년에 우승한 후, 1991년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했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4번째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그는 지미 코너스와 이반 렌들과 같은 전설들을 꺾으며 자신의 위상을 증명했습니다.

도쿄의 지배자, 샘프라스 도쿄는 피트 샘프라스의 경력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곳입니다. 1993년, 그는 이 대회에서의 첫 우승으로 생애 처음으로 PIF ATP 랭킹 1위에 오르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후 1994년과 1996년, 두 차례 더 세계 랭킹 1위로 대회에 참가하여 모두 우승을 차지했으며, 현재까지 세계 1위 신분으로 두 번 우승한 유일한 선수로 남아있습니다. 그는 도쿄에서 15전 전승이라는 완벽한 기록을 남기고 은퇴했습니다.

페더러의 단 한 번의 순간 로저 페더러는 도쿄에 단 한 번 출전했지만, 2006년 그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당시 23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던 그는 단 한 세트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그 해 자신의 9번째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결승에서는 팀 헨만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시대를 각인시켰습니다.

라파엘 나달의 통치 위대한 라이벌 페더러처럼, 라파엘 나달 역시 2010년 세계 랭킹 1위로서 참가한 첫 도쿄 대회에서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그는 준결승에서 빅토르 트로이צ키를 상대로 두 번의 매치 포인트를 막아내는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고, 결승에서는 가엘 몽피스를 가볍게 제압하며 우승했습니다. 이는 나달의 위기관리 능력과 정신력을 보여주는 명장면으로 회자됩니다.

조코비치의 화려한 데뷔 노박 조코비치는 2019년, ‘빅3’ 멤버 모두가 도쿄 데뷔전에서 우승하는 대기록을 완성했습니다. 한 달 전 US 오픈에서 어깨 부상으로 기권했던 그는 완벽한 모습으로 복귀하여 5번의 경기 동안 단 한 번만 세트당 4게임 이상을 내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2025년 대회의 전망

과연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도쿄에서 우승하는 여섯 번째 현역 세계 랭킹 1위 선수가 될 수 있을까요? 그는 올 시즌 야외 하드 코트에서 23승 4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컨디션은 최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 챔피언인 테일러 프리츠를 비롯해 홀거 루네, 캐스퍼 루드, 프랜시스 티아포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그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어, 2025년 재팬 오픈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대결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