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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IT

보급형 헤드셋 ‘비전 에어’ 2027년 출시 전망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라인업에 새로운 보급형 모델인 **‘비전 에어(Vision Air)’**를 추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분석가 밍치궈의 전망에 따르면, 애플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비전 프로보다 훨씬 가볍고 저렴한 버전을 준비 중입니다. 이는 비전 프로의 높은 가격과 무게에 대한 초기 사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무게와 가격, 두 가지 약점 극복하나

비전 에어는 현재 비전 프로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무게와 가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비전 프로의 무게는 약 625그램(1.4파운드)으로, 장시간 착용 시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궈 분석가는 비전 에어가 비전 프로보다 40% 이상 가벼워져 약 360그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티타늄 내부 프레임과 슬림한 디자인을 통해 무게를 줄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 또한 대폭 낮아질 전망입니다. 3,499달러(약 450만원)에 달하는 비전 프로의 절반 이하인 약 1,750달러(약 230만원) 선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여전히 고가이지만, 애플의 프리미엄 맥 라인업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더 많은 소비층에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무게와 가격이 개선되면 2027년 한 해에만 비전 에어 판매량이 1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궈 분석가는 전망했습니다. 이는 현재 40만 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비전 프로 판매량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비전 프로 2세대, 먼저 나온다

비전 에어가 출시되기 전, 애플은 비전 프로 2세대를 먼저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기자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2세대 모델은 M4 또는 M5 칩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인공지능(AI)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착용감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헤드 스트랩 디자인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2세대 모델은 가격 인하 계획은 없으며, 비전 에어가 출시될 때까지 비전 프로는 초프리미엄 시장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전 프로 2세대는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에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이 제품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비전 에어는 카메라 수를 줄이거나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낮추고 ‘아이사이트(EyeSight)’ 기능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하며 비용을 절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연 비전 에어가 무게와 가격이라는 두 가지 난제를 해결하고, 애플의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By 황수빈 (Hwang Su-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