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인사이드] 마법의 컬러, 블랙 속에 빠져봐

2018-04-30 14:13



[투비스 김지나 기자] 좋아하는 컬러를 보면 그 사람 성격이 보인다. 블랙은 강인하고 진지하며 세련된 매력을 발산한다. 그래서 블랙 마니아들은 신비로우면서 우아하고 한편으로는 섹시하다.

블랙은 영원한 트렌드 컬러다. 가장 베이직해서 쉬운 것 같지만 동시에 어려운 컬러다. 심플하면서도 복잡한 양면성을 가지고 있으며 세련되고 고상함을 풍기며 섹시하고 파격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패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샐럽들의 중요행사에서 블랙은 단연 우위를 차지한다. 블랙패션은 유행에 뒤지지 않는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시대를 초월하는 타임리스 컬러이기 때문이다.

딱히 입을 만한 옷이 없을 때나 마땅히 차려입을 옷이 없다고 생각될 때 블랙컬러 아이템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믹스캐치해서 입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컬러다.

▲ 사진=헤라서울패션위크


블랙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이미지를 전달해왔다. 현대에 와서 그 이미지가 더 복잡하고 방대해졌지만 여전히 근원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컬러다.

한국인들에게 블랙이 주는 이미지는 죽음, 엄숙, 세련, 어둠, 공포, 비애, 허무, 고급 등이라고 한다. 이처럼 다양한 블랙은 개인의 주관에 따라 다르지만 어느 정도 컬러에 공통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이다. 물론 오염도가 잘 보이지 않아 실용적이라는 사람도 있다. 이제 더 이상 블랙은 무겁지 않다. 오히려 시크함에 가깝다.

미국 유행색협회 마가렛왈치는 디자인을 비롯한 산업 곳곳에서 사용되는 색채는 경제적 상황을 방영하며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이른바 불경기 색깔이 더 유행하게 되며 그 대표적인 컬러가 블랙과 브라운이라고 했다.

일반적인 블랙이 주는 이미지는 모던함과 시크함이 표현된다지만 블랙의 활용도에 따라 그이상의 표현되는 컬러다.




영화 속의 명장면에는 언제나 블랙이 존재한다. 블랙은 다른 색상과 달리 이 세상의 감정이 모두 섞여져 있으면서도, 또한 그것이 완벽하게 한데 어우러진 조화로운 결정체이다.

지적으로 생긴 사람이 베이지 색의 옷을 입으면 그 세련되 보이지만, 블랙의 수트를 말끔히 차려입으면 묘한 섹시함이 느껴진다.

블랙은 가장 클래식하면서도 도시적이고, 또한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모습으로 변신시켜 줄 수 있는 마법과도 같은 존재다. 모든 감정과 분위기가 섞여 있으면서도 어떠한 색상보다도 사람을 세련된 분위기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깊은 어둠을 품고 가장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블랙은 가장 쉬운 스타일링을 낼 수는 있으나 그만큼 이 형식적인 컬러다.

블랙은 디자인과 소재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올 블랙으로 통일하는 스타일은 뚱뚱하고 큰 체형의 결점을 커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런 경우 원색으로 포인트를 주면 자칫 지루한 느낌이 될 수 있는 블랙톤의 감각이 살아난다.

블랙 컬러의 옷차림은 심플한 디자인에 스카프나 벨트, 등의 소품을 활용해서 한 가지에 포인트를 주는 연출이 가장 좋다.

쉽게 블랙을 입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으로 맞추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검정숯처럼 보일 수도 있으니 약간의 컬러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군더더기 없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수트는 효자 소리를 들을 만큼 많은 장소와 상황에 적절하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선글라스와 스카프, 그리고 스니커즈를 신으면 심플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김효진 컬러리스트는 “블랙은 카리스마, 세련, 심플, 강렬함, 도시적인 느낌으로 세련된 컬러 이미지를 준다. 전문적인 느낌을 주는 블랙은 모든 컬러를 다 흡수하므로, 화이트나 바이올렛 등의 컬러와 함께 쓰면 그 세련됨이 더 극대화된다.” 며, “컬러를 반사하는 화이트는 포인트 역할을, 바이올렛은 도시적 이미지를 준다. 레드는 강렬한 포인트 컬러로 주목 받고 싶은 자리에서 활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파스텔톤과는 잘 안 어울리므로 피해야 할 조화다. 얼굴이 너무 어둡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피하는 것이 좋다.” 고 했다.

블랙은 언제나 옳다. 깊은 어둠을 품고 가장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블랙, 화사한 계절에 블랙을 끼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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