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인사이드] 남자들이여 이제 완전한 여성성을 펼칠 날이 도래했다, 젠더리스룩의 경계

2018-04-27 12:39

▲ 사진제공=헤라서울패션위크


[투비스 김지나 기자] 더 이상 여자는 여자다워야 하고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건 없다. 적어도 패션 세상에서는 남녀노소를 떠나 멋있다고 생각되면 그저 즐기면 된다.

1930년대 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는 당시 여성에게 금기되던 팬츠 슈트를 입고 영화 <모로코>에 등장,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으며, 배우 캐서린 햅번은 팬츠를 대중화시킨 대표 셀럽으로 꼽힌다.

2018년의 젠더리스 룩은 과거 유니섹스, 매니시, 앤드로지너스 등으로 명명되던 그저 그런 옷차림이 아니다. 단순한 스타일을 넘어서 이제 진정한 성의 자유를 몸소 누리고 있다.

젠더리스 룩은 말 그대로 성(性) 구별이 없는 중성적인 옷차림을 말한다. 여성과 남성의 양성적인 면을 모두 지닌 스타일로 '앤드로지너스 룩(Androgynous Look)'이라고도 불리는 스타일이다.

어느 순간 주얼리와 화려한 꽃무늬 셔츠를 즐기는 남자가 전혀 어색하지 않아졌다. 스커트 입은 남자는 아직 낯설지만, 올 가을에는 기대해 볼 만하다. 남자와 여자가 아닌 오롯이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젠더리스룩’이 대세인 것.

패션 디자이너 이브생로랑은 "매력이라는 단어가 우아함이라는 단어를 대체하였다. 모든 것이 바뀌었다. 옷입는 방식보다 삶의 방식이 중요하다." 고 했다.

드디어 남자들이 완전한 여성성을 펼칠 수 있는 그날이 도래한 것이다. 일어나라.

▲ 사진=D NATIDOTE

▲ 사진=GREEDIOUS

▲ 사진=KYE

#화려한 컬러
남성들의 젠더리스룩은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지점에서 출발한다. ‘핑크는 여자 컬러’ ‘블루는 남자 컬러’ 라는 생각 자체가 무의미하다. 분홍 모자, 민트 스웨트 셔츠, 노랑 팬츠, 오렌지 슈즈 등 컬러에 경계를 두지 않을 때 더욱 멋진 젠더리스룩이 완성된다. 화려한 꽃 패턴을 활용해보는 것도 젠더리스룩을 연출하는 좋은 방법이다.



▲ 사진=CARUSO

#스커트 입은 남자
화려한 컬러로 시도를 했다면 1단계 성공한 셈이다. 통이 넓은 팬츠나 레이스가 달린 블라우스도 좋다.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스커트도 출현했다.
체형상 여자보다 키가 크고 다리가 긴 남성들에게 스커트는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었다. 보온도 겸할 수 있는 스커트는 팬츠웨에 덧입어 레이어드하는 것으로 친숙해 지면 어색하지 않을 듯.



▲ 사진=VANON STUDIO

#악세사리로 포인트
또한 룩을 완성해주는 액세서리는 밸트, 목걸이, 귀걸이, 브로치 등 종류는 다양하지만 선뜻 용기 내기 어렵다. 이 경우 스카프를 활용해 푸시 보우 스타일로 연출해보자. 클래식하면서도 섬세한 당신만의 젠더리스룩을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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