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스 양지연 기자]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유명한 광고 문구처럼 ‘먹는 것’만큼이나 ‘바르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가 왔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저녁에 자기 전까지 내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제품인 만큼 화장품을 사용할 때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거의 매일 사용하기에 오히려 그 유통기한에 대해 무감각해지기 쉬운 화장품. 과연 지금도 ‘사용 가능한’ 상태인 걸까?
먼저 스킨, 로션 등 기초제품은 개봉 후 6개월 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내용물을 직접 손으로 직접 떠서 사용하는 크림 타입의 경우에는 오염되기 쉬우니 스패츌러를 사용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썬크림도 마찬가지다. 특히 썬크림은 기능성화장품이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 기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6개월 이내 사용이 효과적이다.
다음은 파운데이션이다. 파운데이션이나 비비, 메이크업 베이스 등은 개봉 후 1년 이내 사용을 권장한다. 기초제품이나 파운데이션 같은 경우에는 얼굴에 바르는 면적도 넓고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놓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립 제품은 색조이기 때문에 사용기한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수시로 입술에 바르며 공기와 접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역시도 오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권장 사용기간은 6개월이다.
세심한 메이크업을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는 브러쉬와 퍼프도 관리 대상이다. 이 제품들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세척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6개월마다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세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마스카라나 리퀴드 아이라이너처럼 액체로 된 타입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 제품들은 내용물이 굳는 등 제형의 변질이 쉽고 눈 점막에 직접 닿을 수 있기 때문에 6개월, 혹은 3개월 이하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섀도우는 비교적 사용기간이 긴 편이다. 1년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아이섀도우를 바를 때 브러쉬 등을 사용해 깨끗이 관리했다면 2년에서 3년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고체타입의 파우더는 개봉 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가장 길다. 보통 3년까지 사용할 수 있으나 제품에 변질이 생길 경우엔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 자체에 명시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다. 화장품을 제조한 사람들만큼 그 화장품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간을 표시하는 단어 중 알아두면 좋을 것이 ‘EXP’와 ‘MFD’다.
우선 ‘EXP’는 ‘Expiry Date’의 약자로, 유통기한을 뜻한다. 예를 들어 EXP1016이라고 표시돼있다면 2016년 10월까지 사용 가능하다. 다음은 제조일자를 가리키는 ‘MFD’인데 ‘MFG’또는 간단히 ‘M’이라고 표기되는 경우도 있다. 만약 M25102016이라고 적혀있다면 2016년 10월 25일 제조됐음을 알 수 있다. 이 경우 제품 유의사항에 ‘이 제품은 제조한 후 3년간 사용 가능합니다’라는 멘트가 추가돼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꼼꼼히 살펴볼 것.
위에서 살펴본 두 가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뚜껑이 열린 크림 통에 ‘숫자+M’의 형태로 적혀있는 개봉 후 사용기간이다. 여기서 ‘M’은 Month를 가리키며 만약 6M이라고 적혀있다면 개봉 후 6개월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제품의 제형이 분리되고 변질됐거나 색과 향이 이상하다면 적힌 기간과 상관없이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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