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리리한복
[투비스 민서홍 기자]한국을 대표하는 복식인 한복은 일본의 기모노, 중국의 치파오와 같이 대중들에게 강한 인식을 심어 주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은 우리의 전통을 잃고 있어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하지만 최근 SNS를 통해 젊은이들이 전주 한옥마을, 용인 민속촌 등 관광지에 방문해 한복을 입고 인증샷을 올리는 등 한복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며 한복에 미래에 대한 고무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전통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감성과 시대상황에 맞춰서 변화 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변화에 앞장서 요즘 세대의 감성에 맞춘 이색 개량한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특한 감성으로 무장한 한복에 대해 알아보자.
전통한복과 기성한복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재, 실루엣, 핏을 들 수 있다. 전통한복은 소재를 실크, 모시, 삼베, 자미사, 명주 등의 소재를 이용해 오리엔탈적이면서 전통성을 강조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세련된 디자인의 개량한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리슬, 차이킴, 리리한복 등의 브랜드들은 다양한 무늬가 들어간 면, 코듀로이, 데님 등 일상복에서 많이 사용되는 소재를 사용했다.
▲ 사진=리리한복
실루엣의 변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개량한복은 전통의 한복이 가진 직선과 곡선의 조화와 맥시한 느낌에서 벗어나 스커트의 길이를 무릎높이로 줄이고, 배래의 모양을 곡선으로 바꾸고,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특히 ‘리슬’은 하이힐, 셔츠, 폴라넥 티셔츠 등 아이템과 매칭이 가능한 착장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리슬’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한복의 대표적인 디테일인 주름을 사용한 원피스를 제작했다. 이너에 셔츠를 매치해 스니커즈와 함께 코디한 원피스는 한복의 무한한 변신을 체감케 했다. 한복의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해 노리개를 악세서리로 착용했다.
한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디테일 중 하나인 깃과 동정 역시 곳곳에 배치됐다. 동정과 깃이 달린 저고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클러치는 시선을 사로잡을 포인트 아이템으로 충분하다. ‘리슬’이 함께 전개하고 있는 남성복라인에서 역시 이러한 노력은 비춰졌다.
▲ 사진=리슬
블루종, 티셔츠, 슬랙스, 코트 등 서양 복식에 함께 매칭된 섶, 사폭 팬츠와 같은 한복의 고유 요소는 아름다움을 배가시켰다. 국내 개량한복브랜드들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복의 글로벌화를 위해 앞으로 보완하고, 발전시킬 부분이 많지만 국내 전통 복식의 미래는 밝다고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 변화는 필수불가결의 요소로 볼 수 있다. 한복의 변화가 더욱 시선을 모은 이유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움을 찾아 가는 디자이너들의 노력이 깃들어 있어서가 아닐까. 한복의 글로벌화를 이끌어가 위한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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