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스 김지나 기자] 일명 허리띠로 불리는 벨트는 어떻게 매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 정답은 없다. 그냥 습관적으로 자연스럽게 벨트를 매는 작업을 해 왔을 것이다. 패션은 의외로 작은 부분에서 완성된다.
여자가 옷차림에서 화려한 감각을 뽐낸다면 남자는 벨트에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과하지 않은 느낌으로 한곳에만 포인트를 매치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스타일에 멋을 배가 시키는 아이템인 벨트는 세심한 남성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블랙계열은 심플하고 강한 느낌을, 브라운 계열은 부드럽고 감각적인 느낌을, 면벨트는 패셔너블한 느낌을 준다.
▲ 사진=헤라서울패션위크
벨트는 남자에게 거의 몇 되지 않는 악세사리 중 하나다. 특히 벨트 센스를 보면 아저씨와 오빠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아저씨들의 경우 바지를 한껏 치켜 올려 허리부분에 벨트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빠들은 아슬아슬하게 골반에 살짝 걸쳐져있어 섹시하기까지 하다.
벨트는 언제나 배꼽 바로 아래, 골반 뼈 바로 위에 와야 한다. 아래에 매면 숨겨진 뱃살이 흉하게 드러나고 허리띠를 배꼽 위로 매면 아저씨 전매특허인 배바지가 되어 버리니 말이다.
지난 2018 SS남자 컬렉션 런웨이에서는 전체적으로 커진 오버사이즈 핏과 넉넉하게 길어진 밑위를 가진 팬츠가 많이 보였다. 더구나 이런 넉넉한 실루엣으로 인해 허리를 강조해야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벨트를 잘 착용하려면 바지에 따라 선택을 달리해야 한다. 정장바지에는 캐주얼하고 넓은 벨트를 착용하면 안된다. 정장에는 무조건 정잘 벨트가 기본이다. 벨트의 컬러는 구두나 시계줄과 맞추는 것이 안전하다. 혹시라도 정장바지 허리가 딱 맞아서 벨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벨트는 꼭 착용하는 것이 정석이다.
청바지나 캐주얼 면바지의 경우, 너무 큰 버클은 피한다. 바지컬러에 맞춰 벨트도 골라주는 것이 좋다. 면바지라면 정장벨트도 좋고 면 벨트도 좋다.
벨트는 버클과 띠로 구성되어 있다. 이때 버클은 오른쪽에 오게 한다. 왼손으로는 벨트의 끝을 잡고 오른손에는 벨트의 버클을 잡아 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올바르게 벨트를 매는 법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벨트의 버클은 왜 오른쪽에 있을까? 궁금해 하지 마라, 대다수의 오른손잡이를 위해 제작된 것이니까.
거의 모든 남성의류는 오른쪽이 원칙처럼 되어 있다. 셔츠나 바지, 외투를 보면 알 수 있듯, 대부분의 남자 옷은 왼쪽이 오른쪽을 덮는 방식이다. 바지도 마찬가지다. 남성복은 오른쪽이 원칙. 기억해 두면 편리하다.
유효숙 디자이너(유효숙 웨딩)는 “가끔 기분 전환이 필요하거나 센스있게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과감한 컬러의 벨트를 추천한다.” 며 “정장 벨트가 아니라면 넓지 않고 길이감이 있는 것을 소장해면 어느 옷에나 다양하게 매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본적으로 몸에 잘 맞는 벨트는 안정적으로 편안함을 준다. 상의와 하의를 구분지어 주는 벨트는 군더더기를 없애고 깔끔한 스타일을 살려준다. 슬로건이 들어간 매쉬 벨트, 다양한 버클의 사용과 벨트 끝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코디 등 벨트 하나로 스타일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자의 전유물로만 알고 있던 패션 벨트가 남자의 세계에도 진입한 것이다. 최근의 트렌드는 묶어서 늘어뜨린 벨트다. 잘 묶여야 하므로 벨트의 폭이 넓지 않고 부드러운 소재가 좋다.
벨트를 늘어뜨리는 것이 캐주얼에나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클래식 수트나 세미캐주얼에도 잘 어울린다. 이때는 편한 매듭을 지어 일자로 묶어서 늘어뜨리는 것이 깔끔하다. 또한 트위스트로 꼬는 방법도 있는데, 오버핏의 팬츠에 잘 어울린다.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신경 쓴 벨트로 당신의 멋스러운 센스를 한껏 올려보자.
tubth@tubth.com '무단 전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