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나의 맨 IN 무비 ]소지섭VS박해진 '화이트데이'에 극장가 동시 격돌

2018-03-14 17:17



[투비스 류이나 기자]3월 14일, 화이트데이 스크린에 두 배우가 맞붙는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소지섭과 '치즈인더트랩'의 박해진이 동시개봉으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간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소지섭은 그 동안 '영화는 영화다', '회사원', '군함도' 등 스크린에서 강한 인상을 주는 캐릭터로 남성미를 과시해왔다. 드라마에서는 츤데레, 순정남 등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유독 영화에서만큼은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것. 그런 소지섭이 일본 동명의 원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손예진과 멜로 연기를 선보였다.

아내 수아를 잃고 어린 아들 지호와 함께 살아가는 우진. 우진은 모든 것이 서툰 아빠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어느 날 아내가 기억을 잃은 채 다시 돌아오고 다시 한 번 수아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소지섭은 보는 이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부드럽고 섬세한 연기로 극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는다. 특히 첫사랑에 빠진 풋풋한 모습부터 다시 시작된 만남에 설레하고 수아와의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은 모습까지 깊은 눈빛과 입체적인 연기로 스크린에 구현했다.

박해진은 촉촉한 감성으로 돌아온 소지섭과 달리, 속을 알 수 없는 유정으로 돌아왔다.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완벽 싱크로율과 달콤함과 차가움을 오가는 연기로 호평을 받은 그는 영화로 다시 한 번 유정선배로 관객을 만난 것. 유정과 문지윤을 제외한 다른 인물들은 새롭게 캐스팅해 새 판을 짰다. 로맨스를 물 흐르듯이 연출한 가운데 스릴를 강화했다.



로맨스와 스릴러를 오가는 장르의 중심에는 유정이 있다. 박해진은 유정이란 인물 자체가 보여주는 감정의 깊이를 밀도있게 연기해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다.

이처럼 소지섭과 박해진이 당분간 스크린 흥행을 쥐고 흔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극장가 비수기라 불리는 3월을 꽉 채울 수 있길 바란다.

tubth@tubth.com '무단 전재 배포 금지'

Ho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