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인사이드] 춘곤증아 물렀거라~

2018-04-12 13:30



[투비스 김지나 기자] 햇살이 따스해지니 시도 때도 없이 졸음이 쏟아진다. 꽃소식과 함께 잊지 않고 찾아오는 불청객 춘곤증은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증으로 보통 1~3주가 되면 없어지는 것이 정상이다. 춘곤증 그 자체는 결코 병이 아니다.

그러나 이를 가볍게 넘겨 버리면 간염, 결핵 등 증상이 비슷한 다른 중요한 질병의 초기 신호를 놓쳐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춘곤증을 퇴치하고 건강도 챙겨보자.

회사원 김모씨는 눈꺼풀이 천근만근처럼 느껴져 눈이 저절로 감기기 일쑤고, 운전 중이나 컴퓨터 앞에서도 깜빡깜빡 졸게 되어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 졸음 외에도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을 들 수 있다.

또는 갑자기 식욕이 없고 기운이 없으며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는 등 마치 갱년기 증상과 비슷한 신체적 변화를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예스킨 한방힐링센터의 유형준 원장은 춘곤증은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증상이므로 평소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고,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봄나물을 먹어주면 춘곤증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봄이 되면 낮 시간이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하게 되어 몸의 에너지 소비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겨우내 긴장됐던 근육이 풀어져 마치 더운 물로 목욕한 것처럼 나른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도 더욱 많이 필요해지는데,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춘곤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춘곤증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찾아오는 현상이지만, 증상은 개인의 신체적 특성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겨울 동안 운동이 부족하고 피로가 쌓인 사람이나 저혈압이나 빈혈이 있는 경우 춘곤증은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소화기가 약하고 추위를 잘 타는 사람,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 외부환경에 대한 신체의 적응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운동이 부족한 사람이나 과로가 쌓인 사람에게 심하게 나타난다는 춘곤증, 없애는 방법이 없을까?


#가벼운 운동으로 근육을 풀어라
봄이 되어 신체가 갑작스레 움직이게 되면서 몸에 무리가 간다. 봄철에는 급격한 운동을 피하고 가볍게 운동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 가벼운 조깅을 하거나 맨손체조를 하고 회사에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점심시간에는 밖에 나가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도 춘곤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봄이 되면 낮 시간이 길어져 깨어있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신체가 아직은 봄에 익숙해지지 못했기 때문에 피로가 쌓이게 된다.

하루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춘곤증을 예방하는 길이다. 점심식사 후 약 1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잠시의 수면이 주는 안락함은 춘곤증을 물리치게 될 것이다.


#비타민 B1 비타민C 충분히 섭취하라
봄철에는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지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증가한다. 따라서 비타민 부족에 빠지기 쉬우므로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 B1은 탄수화물 대사를 돕고 비타민C는 면역 기능을 강화시켜준다. 비타민 B1은 보리나 콩 계란, 돼지고기, 잡곡밥 등에 많다. 비타민C는 과일이나 야채, 봄나물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봄나물은 춘곤증을 이겨내고 입맛을 돋우는데도 효과적이다.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과식하면 춘곤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아침을 거르지 않도록 하고 과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차를 마시자
졸리니까 커피를 마시는 것은 춘곤증에 예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전통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전통차는 비타민 B와 C가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고 인체에 해로운 물질 배출 시켜 준다.

따뜻한 차 한잔은 마음의 여유도 가져온다. 왠지 몸이 나른하고 쉬어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따뜻한 모과차나 생강차를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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