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패션업계에 파스텔 톤 ‘마카롱 컬러’가 뜬다

2017-04-03 23:23 팬톤이 선정한 파스텔 톤의 핑크와 코랄 컬러, 올 봄 패션 트렌드 컬러로 떠올라


[투비스 구미라 기자]올 봄 패션업계에 핑크빛 파스텔 컬러 바람이 불고 있다. 화사한 색감의 파스텔톤 컬러는 프랑스 과자 마카롱을 연상하게 한다고 해서 일명 ‘마카롱 컬러’라고도 불린다. ‘마카롱 컬러’는 마카롱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 봄과 가장 어울리는 컬러로 불리며 최근 몇 년간 봄 시즌 트렌드 컬러로 주목 받아 왔다.

올해는 마카롱 컬러 중에서도 부드럽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핑크 컬러와 생기 있는 이미지를 연출하는 코랄 컬러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미국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트렌드 컬러로 핑크 베이지 빛을 띄는 ‘페일 도그우드(Pale Dogwood)’와 강렬한 ‘핑크 야로우(Pink Yarrow)’가 올 봄 핵심 컬러로 꼽히고 있다. 오렌지 빛의 코랄 컬러 역시 팬톤이 트렌드로 제시한 진한 오렌지 레드 컬러인 ‘플레임(Flame)’과 유사하고 정유년 붉은 닭의 해와 어울린다고 해서 올해 주목 받는 색상 중 하나다.

파스텔 톤의 핑크와 코랄 컬러는 봄과 어울리는 화사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을 줘 여심을 자극하는 컬러. 특히 얼굴에 생기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뷰티업계에서도 립스틱을 중심으로 매년 봄시즌 마다 각광받고 왔다. 올해는 화사한 컬러들이 트렌드 컬러로 주목 받으면서 여성복은 물론 아웃도어와 남성복 등 패션업계 전반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 애슬레저룩 겨냥해 여심 자극하는 마카롱 컬러 아웃도어룩 눈길

특히 아웃도어 업계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알록달록한 원색의 등산복으로 상징되어 왔던 아웃도어 의류는 최근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트렌드 속에서 일상 속에서도 입을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감성의 파스텔 컬러 제품을 선보이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일리시한 운동복인 애슬레저룩을 겨냥해 컬러 메가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는 핑크와 코랄 컬러 등 화사하고 생동감 있는 파스텔톤 컬러가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네파는 이번 봄 시즌 팬톤에서 선정한 2017년 패션 메가트렌드 컬러인 파스텔톤 컬러를 네파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마카롱 컬러’를 내세우며 아웃도어의 스타일리시함을 강조하고 있다. 코랄, 핑크, 민트 등 파스텔톤 컬러감이 돋보이는 ‘루나 방풍재킷’을 중심으로 마카롱 컬러로 연출하는 커플 솜사탕룩부터 로맨틱한 감성의 애슬레저룩까지, 봄철 야외활동과 어울리는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일 예정이다.



▲ 사진=와일드로즈

와일드로즈가 올 봄 새롭게 론칭한 ‘로즈골드’ 라인은 전체적으로 여성스러운 로즈골드 컬러가 포인트로 적용된 라인이다. 여성의 럭셔리하고 페미닌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라인으로 블랙과 화이트 컬러 기반에 로즈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모던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패턴과 프린트, 와일드로즈만의 여성스러운 실루엣으로 세련된 스타일을 표현했다.



▲ 사진=밀레

밀레는 코랄 컬러를 비롯해 밝은 파스텔톤의 컬러로 이루어져 화사한 느낌을 더해주는 여성용 재킷인 ‘루이스 방풍재킷’을 선보였으며, 콜핑도 오렌지 컬러 등 스포티한 외관을 살린 배색으로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가능한 ‘도라재킷’을 출시했다. 이 외에도 노스페이스 ‘프로텍션 재킷’, K2 ‘테크 액티브 재킷’의 여성용 제품에도 코랄과 핫핑크 등 파스텔톤 컬러가 적용됐다.




아이더는 올 봄?여름 시즌 콘셉트로 '심플함이 곧 새로움이다'라는 의미를 함축한 키워드, ‘네오-크리에이션(Neo-Creation)’으로 제시하며, 계절감을 고려한 부드러운 파스텔 톤 컬러와 기하학적 패턴으로 활동성과 세련미를 표현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여성복, 올해 트렌드 컬러인 핑크 컬러 중심의 제품들 선봬


여성복에서는 핑크 컬러가 강세다. 올해 트렌드 컬러인 핑크 컬러를 중심으로 봄 시즌 화사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올리비아로렌

올리비아로렌은 'COLOR ME PINK'(컬러 미 핑크)를 주제로 올해 트렌드 컬러인 핑크와 그리너리 중심의 봄 컬렉션을 선보였다. 올리비아로렌은 트렌드 컬러를 반영한 아이템은 물론 플라워 패턴이 돋보이는 블라우스, 원피스 등으로 봄기운이 물씬 묻어나는 산뜻한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크로커다일레이디

크로커다일레이디는 봄을 맞아 올해 트렌드 컬러 중 하나인 핑크를 적용한 ‘핑크 트렌치코트’를 출시했다. 어떤 피부톤도 쉽게 소화할 수 있는 꽃핑크 컬러로 봄 시즌 화사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광택 소재에 사이드 포켓의 자수 스티치로 디테일을 더했다.



# ‘올해도 젠더리스 열풍’ 남성복, 핑크 중심의 파스텔 컬러로 男心도 잡는다



올해 봄 시즌 패션업계의 또 하나의 특징 중 하나는 남성복 브랜드에서 핑크, 민트 등 파스텔 톤의 화사한 컬러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패션 트렌드인 ‘젠더리스’가 올해도 이어지는 것으로, 남성복에서도 핑크를 중심으로 파스텔 컬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질스튜어트 뉴욕

질스튜어트 뉴욕은 이번 봄?여름 시즌에 화사한 컬러 제품을 40% 늘려서 선보였다. 민트, 핑크 등 파스텔톤 컬러 중심의 팬츠, 재킷, 셔츠, 니트 등을 출시한 것. 특히, 지난 1월 전략적으로 출시한 핑크색 니트는 본격적인 봄 시즌 전부터 판매율이 60%(2월 말 기준)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다. 민트색 재킷도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율이 50%를 넘어섰다.


▲ 사진=앤드지 바이 지오지아

앤드지 바이 지오지아도 2017년을 맞이해 시즌 컬러 트렌드를 반영한 핑크 컬러의 오버핏 코트를 출시했다. 깔끔한 실루엣과 쓰리 버튼의 기본 오버핏 코트 스타일로, 단정한 인상과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했다. 봄의 새로운 시즌감을 느낄 수 있는 산뜻한 핑크 컬러로 구성해 따뜻하면서도 생동감을 더했다.


브루노바피도 캐주얼 라인에서 산뜻하고 트렌디한 컬러감을 주는 아이템을 선보였다. 파스텔 핑크와 블루 컬러를 입힌 면바지, 긴팔 롤업 리넨 셔츠, 티셔츠, 스웨터 등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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