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SEE의 라이프왕]봄꽃 축제 ‘아는 만큼 보인다’

2017-04-06 21:01

▲ 사진제공=영등포구 문화관광 문화체육과, 한국관광공사

[투비스 소준환 기자]그야말로 완연한 봄이다. 많은 사람들은 다가오는 주말을 맞아 봄꽃을 즐기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벚꽃은 봄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1년에 한번 뿐인 봄을 제대로 만끽하고자 ‘봄꽃 축제’를 향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다.

‘고기는 먹어야 맛이고 축제는 가봐야 멋이다’. 따라서 서울부터 진해까지 전국 방방곳곳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에 대해 살펴봤다.

▲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4월 1일~4월 9일)

▲ 사진제공=영등포구 문화관광 문화체육과, 한국관광공사'


매년 따뜻한 봄기운이 살포시 느껴질 때면 여의도에서는 우리나라 제주도가 원산지인 왕벚나무 1,886주를 비롯해 진달래,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 말발도리 등 13종 87,859주의 봄꽃이 만개해 넓게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봄의 향연’이 펼쳐진다.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는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이 축제는 도시 속에서 한강과 벚꽃, 그리고 사람의 아름다운 몸짓이 조화를 이뤄 매년 많은 상춘객들의 사람을 받고 있다. 국제적인 문화축제로 발전하고 있는 중.

▲ 사진제공=영등포구 문화관광 문화체육과, 한국관광공사


특히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는 아름다운 봄꽃과 젊은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분위기로 인해 남녀노소 흥겹게 참여할 수 있다. 노래자랑, 거리예술공연 비아페스티벌(VIAF), 귀여운 캐릭터 퍼레이드, 꽃마차 운영, 지역예술동호회와 유관기관의 공연, 백일장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홍보·체험행사들과 함께 상춘객의 마음을 설렘으로 가득 채울 수 있다.

▲ 진해군항제 (4월 1일~4월 10일)

▲ 사진제공= 창원시청, 한국관광공사


‘진해군항제’는 군항도시에서 함께 즐기는 세계최대 벚꽃축제로 중원로터리에서 전야제, 팔도풍물시장, 예술문화공연 등 주요 행사가 열리고 북원로터리에서는 이충무공 동상에 헌다헌화, 추모대제, 승전행차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또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진해의 군항도시 특성을 살린 ‘군악의장페스티벌’은 축제기간 중 개최, 군악·의장이 융합된 군대예술 공연으로써 군악대의 힘찬 마칭공연과 의장대의 멋있는 제복에 절도 있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는 진해군항제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이다.

▲ 사진제공= 창원시청, 한국관광공사


평소 출입이 곤란한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군항제 기간에 꼭 둘러야 할 곳으로 꼽히고 있다. 해군시관학교 박물관 및 거북선 관람, 함정 공개, 사진전, 해군복 입기, 크루즈요트 승선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해군기지 면모와 함께 100년이 넘는 왕벚나무의 화려한 벚꽃 자태를 만끽할 수 있다.

▲ 사진제공= 창원시청, 한국관광공사


4월의 진해는 온 시가지가 벚꽃 천지이다. 새하얀 벚꽃터널도 환상적이지만 만개한 후 일제히 떨어지는 꽃비도 낭만적이다. 여좌천 1.5㎞의 꽃개울과 경화역의 800m 꽃철길에서 피는 아름드리 왕벗나무는 진해벚꽃의 절정.

▲ 사진제공= 창원시청, 한국관광공사


안민고개의 십리벚꽃 길은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만끽할 수 있는 벚벛꽃 명소다. 제황산공원에 올라 진해탑에서 시가지를 내려다보면 중원로터리 8거리를 중심으로 100년전 근대식 건물들과 진해벚꽃이 함께 어우러진 아담하고 평온한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 아침고요수목원 봄나들이 봄꽃축제(4월 15일~5월 31일)

▲ 사진제공=아침고요수목원, 한국관광공사


경기도 가평군 상면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세계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수목원·식물원 문화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곳에는 아름다운 한국의 자연이 살아 숨쉬고 5000여 종의 다양한 꽃나무가 가득한 것.

봄이면 꽃을 주제로 한 수많은 전시회가 열리지만, 아침고요의 봄꽃 축제 만큼 특별한 아름다움을 가진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후문. 청정한 잣나무 숲 아래로 난 자연스러운 산책길과 각종 꽃나무로 가득한 330,000㎡(10만여 평)의 아름다운 화단까지 구석구석이 자연의 화려함으로 가득해 이미 연간 70만 명의 내외국 관람객에게 크게 사랑받고 있다.

▲ 사진제공=아침고요수목원, 한국관광공사


이 축제에는 수많은 화려한 꽃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전시 및 교육체험 행사와 청정한 잣나무 숲속에서 펼쳐지는 문화행사가 봄의 절정으로 안내한다. 특히 수목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투명한 빛의 크로커스와 백목련의 꽃, 노란 산수유가 풍성하게 피어 상춘객을 맞이한다.

100년 이상 된 분재작들이 전시돼 있는 분재정원에도 봄이 찾아와 싱그러움을 전하고 있다. 분홍빛 꽃 잔디가 하나둘씩 얼굴을 내미는 억새월을 지나면 진노랑의 귀여운 수선화가 가득 피어나 새봄의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고, 꽃샘추위로 닫혀있던 매화꽃의 꽃망울은 속상을 들어내며 그윽한 향기를 뿜는다.

▲ 사진제공=아침고요수목원, 한국관광공사


또 느긋하게 수목원을 거닐다 보면 ‘봄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튤립 6만본이 하늘길, 하늘정원, 달빛정원을 빼곡히 수놓고 있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튤립은 봄의 설레는 기분을 한껏 고조시키기에 충분.

뿐만 아니라 튤립과 교회가 어우러진 달빛정원은 새봄의 청명함을 담고 있어 아름다운 4월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수목원의 대표정원인 하경정원은 각 개체들의 어울림과 절제가 자연스럽게 표현돼 풍광이 뛰어나며 200여 종의 꽃과 100여 종의 목본성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진해군항제, 아침고요수목원 봄나들이 등 다양한 봄꽃 축제와 관련해 한국관광공사 홍보팀 관계자는 “4월을 맞아 각 지역의 특색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봄꽃 축제가 열리는 만큼 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아침고요수목원, 한국관광공사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봄나들이에 있어 매우 적절한 문구로 보인다. 꽃은 사람의 기분을 아름답게 만든다. 연인·친구·가족 등 소중한 사람들과 봄꽃 축제를 나서야 되는 이유다. 4월 본격적인 봄맞이를 떠나려는 이들이 향긋한 봄꽃과 함께 행복한 추억,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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