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 문화의 주체, '키덜트족'

2016-08-13 00:49


[투비스 김혜진 기자]최근 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들을 두고 '키털트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키털트족이 새로운 소비문화 트렌드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캐릭터 상품 시장은 물론이고 다양한 업계에서 키덜트족을 위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키덜트족은 장난감, 게임 등 다양한 감성을 통해 유년시절의 취미를 즐기며 대중문화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어 키덜트족을 위한 시장의 발전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

더불어 저성장 시대에 증가하는 '작은 사치'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언제 올지 모르는 내일로 만족을 미루기 보다는 오늘을 살자'라는 의식이 키덜트족의 가치관과 맞물려 확산되고 있다.

▲ 사진=카카오프렌즈


카카오프렌즈는 10일 서울 강남역 중심 상권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지난 달 2일 개장 첫날에는 스토어 오픈 시간 이전부터 약 3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한 달 넘게 매일 2~300명씩 방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스토어에는 키덜트족을 겨냥한 인형부터 리빙, 패션, 아웃도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이 전시돼 있다.
또한 100석 규모의 갤러리형 카페 '라이언 카페'는 캐릭터를 활용한 디저트와 음료 등이 마련돼 있어 키덜트족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 사진=메종드알로하


인테리어 소품과 미니 피규어로 유명한 홍대의 '메종 드 알로하'는 아기자기하고 레트로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키덜트족의 지갑을 열고 있다.

'메종 드 알로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이고 온라인 매장까지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인디에프에서 전개하는 편집숍 '바인드'에 팝업 형식의 스토어를 입점시키기도 했다.

▲ 사진=마블스토어


대중적인 키덜트 문화를 이끌고 있는 '마블'이 지난 2월 서울 성동구 파크애비뉴 엔터식스 한양대점에 '마블 컬렉션 엔터식스'를 오픈했다.

'마블 컬렉션 엔터식스'에서는 다양한 마블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고, 대형 모형과 미디어 콘텐츠로 마블의 세계를 체험하는 장소도 마련돼 있어 키덜트족에게 인기다.

▲ 사진=김혜진 기자


필자 역시 키덜트족 중 한 사람으로 '헬로키티' '트롤' '미니언즈' 등을 수집하고 있다.

다양한 한정판 아이템과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나만을 위한 커스텀 아이템들은 소유욕을 자극하고 희소성 있는 물건을 갖고 싶어하는 심리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키덜트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해당 소비의 주체인 키덜트족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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