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의 스프레이] 바야흐로 남성의 시대, 멋진 남자의 탄생

2017-06-27 19:24

[투비스 김혜경 기자]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 트렌드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연예인들의 화려한 패션과 헤어, 메이크업은 시시각각 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여성들에게 메이크업과 헤어가 숨 쉬는 것처럼 일상이 되었듯, 남성들에게도 ‘멋진 남자’라는 타이틀은 이제 ‘생명’과도 같아졌다. 여성 못지않게 뷰티와 메이크업, 패션에 열광하는 남성들의 ‘반란’은 이제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것이다. 남성 전용 헤어살롱 바버샵이 생겨나고 자기만족을 위해 다양한 헤어와 패션, 메이크업까지 개성과 멋을 중요시하는 남성들에게 이제 변신은 무죄다. 바야흐로 멋내는 남자가 성공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요즘 트렌디 맨들은 과한 것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선호, 컬러도 화려함보다는 브라운 계통의 자연스러움이 대세를 이룬다. 튀지 않게 그러나 돋보이게 센스남이 되는 것은 어느 순간 멋을 아는 남자를 넘어 성공한 남자들의 공식이 되어가고 있다. 남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다운펌은 이제 공식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가르마 펌은 이미 연예인들을 통해 간지남의 매력을 제대로 뽐내고 있다.
‘남자의 최종 완성은 머리’라는 말처럼 헤어스타일은 멋진 남성이 되기 위한 절대적인 요소가 되었다. 상 남자로 거듭나기 위한 최적의 헤어스타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절대적인 가르마스타일

▲ 사진=소지섭,공유,이제훈

가르마는 누구나 쉽게 하는 것이지만 그 비율에 따라 분위기를 바꿔 놓을 만큼 개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남성스런 매력을 물씬 풍기면서 동시에 여성스러운 부드러움까지 보여주는 지적 매력의 가르마는 6대4나 7대3의 비율로 가르마를 나누는 게 기본인데, 간혹 2:8의 가르마로 아저씨 느낌 물씬 풍기는 연출을 감행(?)할 수도 있다. 한동안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가 했던 스타일로 지적이면서도 깔끔한 것이 매력이다. 가르마의 비율에 따라 느낌도 달라진다.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변신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여기에 펌을 한다면 헤어스타일이 더 멋지게 연출되니 추천한다. 안경을 썼으면 더 이지적으로 보이고, 수트나 캐주얼 등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모범답안이다. 나이불문, 얼굴이 둥글고 넓은 동양인들에게 잘 어울리는 가르마펌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특히 5대5로 시작된 비율에서 조금씩 변화된 6대4, 7대3 등으로 나눠 왁스 혹은 포마드로 연출 후 펌을 하면 시시각각 다른 느낌을 만들어낸다. 배우 소지섭, 이제훈 등이 가르마를 적절하게 잘 활용,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클래식의 결정체 포마드스타일

▲ 사진=이수혁,유아인,김우빈

클래식한 포마드 스타일은 마초적 분위기를 주어 차분하게 남성적인 멋을 내고 싶을 때 추천한다. 언뜻 보면 머리를 쓱 넘긴 것 같은데 정돈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머리카락 전체를 옆이나 뒤로 넘기거나 단단히 고정, 이마를 드러내 남성적인 턱선과 광대를 부각시키며 시원한 느낌을 연출해주는 것이다. 머리를 말려주면서 드라이 바람으로 자연스럽게 연출, 빗으로 빗고 손으로 마무리해주면 스타일이 완성된다. 생각보다 간편하게 헤어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요즘은 짧은 스타일보다 다운펌을 해서 세미포마드 스타일로 분위기까지 업 시키는 것이 유행이다. 미디엄 길이로 커트 후 내추럴 펌 혹은 강한 펌을 하면 확실히 세련되어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 정돈된 느낌의 헤어스타일로 수트와 잘 어울린다. 포마드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끈 대표적인 배우는 김우빈과 유아인, 이수혁 등이 있다.

댄디남의 기본 리젠트스타일

▲ 사진=현빈,송중기,김수현

뭐니 뭐니 해도 남자들이 부담 없이 가장 많이 하고 다니는 것은 댄디한 느낌의 리젠트헤어 스타일이다. 다운펌을 해서 스마트하게 보이는 세련된 댄디 커트나 펌을 통해 연출한 러프한 댄디 커트, 컬러를 통해 내추럴하게 연출된 댄디 스타일 등 상황과 연출에 따라 분위기 다른 댄디 남이 된다. ‘댄디’라는 말은 단순히 한 영역에 국한 된 것이 아닌 헤어부터 패션까지 여러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지만, 댄디 헤어스타일은 자연스러운 웨이브, 풍성한 머릿결을 연출해 부드러우면서 세련된 이미지와 단정한 느낌을 연출하는 스타일을 일컫는다. 다양한 스타일의 패션과 조화를 쉽게 이뤄내는 장점이 있다. 특히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댄디 헤어스타일은 시크릿 가든의 현빈이 그 원초적인 멋을 뽐내며 사랑받았고,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은 성인 이미지로 탈바꿈하면서 어른스러움에 고급스러움까지 보여주며 한 발짝 성숙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송중기나 주원 등도 세련된 리젠트 스타일을 선보였다.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하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스타일이다 .

촉촉해서 섹시한 웨트스타일

▲ 사진=민호,양세종,강동원

이도저도 맘에 차지 않고 좀 더 강력한 한방을 원한다면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은 웨트(WET)헤어 스타일을 선택하면 된다. 컬렉션에 자주 등장하는 웨트(WET)헤어는 일명 글로시헤어라고도 불리는데, 헤어스타일링제로 마무리해 방금 머리를 감고 나온 듯한 느낌을 주는 촉촉한 헤어스타일이다. 몇 가닥의 머리를 살짝 늘어뜨리면 섹시한 분위기로의 변신도 가능하다. 자유분방한 컬과 함께 연출하거나 두상을 중심으로 볼륨을 살려 살짝 젖은 듯 연출하는데, 주의할 점은 머리뿌리부터 너무 푹 젖은 것처럼 하면 머리에 기름이 나 보여 느끼해질 수 있으니 두피와 가까운 부분보다는 머리카락 하단 쪽을 좀 더 촉촉하게 만져주는게 좋다.
헤어글레이즈나 헤어젤 등 수분감이 가득한 텍스춰의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해서 가볍게 뒤로 넘겨 주 듯 스타일을 만들어주면 된다. 딱 붙이지 말고 볼륨감과 내추럴함을 최대한 살려 준다면 여름 트렌드로 딱 좋다. 하고는 싶은데 데일리헤어로 선택하기 부담스럽다면 바캉스헤어로 추천한다. 요즘 드라마에서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배우 양세종이나 강동원, 샤이니의 민호는 덜 말린 듯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세련미를 더했다.

헤어스타일리스트 엄기억원장(토니앤가이홍제점)은 “아무리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써도 두피가 깔끔하지 못하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으므로, 멋을 내기에 앞서 청결한 두피 유지를 위해 클리닉을 받거나 샴푸를 깔끔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깔끔하게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면 어느 자리에서나 환영 받는다. 손쉽게 집에서 왁스나 스프레이 하나 만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모근의 방향을 살피고 원하는 방향으로 드라이 바람을 쐬어주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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