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인사이드] 텀블러, 어디까지 진화하나

2018-06-24 13:08

[투비스 김지나 기자] ‘에코’ 시류를 타고 퍼진 텀블러가 단순한 컵 이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각종 비주얼과 기능성을 겸비한 이색 텀블러 출시 경쟁이 뜨겁다.

텀블러가 보편화된 데에는 간편히 휴대하며 언제 어디서나 따뜻한 음료를 마실 수 있다는 실용성과 1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환경친화적 이유가 있었다. 때문에 텀블러 보급되기 시작할 때에는 휴대용이성, 가방 속에 내용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도록 강력한 밀폐력이 가장 중요한 선택의 요건이었다.

'1인 1텀블러 시대'라 할 만큼 텀블러가 대중화되면서 브랜드들은 다채로운 디자인의 텀블러를 쏟아내고,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개성 있게 표현하고자 하는 이들은 텀블러를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제 일상 '필수템'으로 자리잡은 텀블러는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시킬 수 있는 '스마트한' 기능을 탑재, 계속해서 진화 중이다.


‘테라 코타 텀블러(Terra Cotta Tumbler)’ 는 물에만 적셔도 얼음물처럼 차가워지는 텀블러다. 핀란드의 마기소(社)는 액체 상태의 물이 기체로 증발(기화)하면서 열을 흡수하는 간단한 과학적 원리에 아이디어를 덧붙인 이 텀블러는 물에 적시고 90초만 기다리면 주변 온도보다 40% 정도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티 써머스(TEA Thermos)’는 원하는 시간만큼만 차를 우려내는 스마트 텀블러다. 도르래 원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으로 안쪽에 차 티백을 들어올릴 수 있는 작은 도르래가 뚜껑 바깥쪽 타이머에 연결되어 있다. 우려내고 싶은 만큼 시간을 맞추고, 티백을 도르래 끝 집게로 집은 후 텀블러 안에 담가 놓으면 타이머가 ‘0’을 향해 되돌아가면서 티백을 점점 위로 끌어올려준다.


타파웨어 브랜즈의 '보온 티 텀블러’는 티백형 차뿐만 아니라 잎차를 직접 우려내어 먹을 수 있도록 차 거름망이 내장되어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나만의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용기 입구가 실리콘으로 제작되어 타파웨어 특유의 강력한 밀폐력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이중구조로 되어있어 보온·보냉 효과가 뛰어나다. 텀블러를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어 내용물을 쉽게 데울 수도 있다.


카이의 ‘오피스로카(Office Roka)’는 휴대용 텀블러 형태로 내부에 별도 케이스가 있어 그 밑면에 있는 정수 카트리지를 통과해 정수된 물을 마실 수 있는 이동형 정수 텀블러다. 4~5분 정도면 300mL의 정수된 물이 안 쪽 컵에 모아지며 카트리지만 갈아주면 위생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예컵 365(Yecup 365)’는 여름이나 겨울 등 계절을 가리지 않고 따뜻하거나 혹은 차갑게 자유롭게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텀블러다. 예컵테크놀러지(Yecup Technologies)가 개발한 이 제품은 커피라면 미지근한 상태에서 뜨거운 정도까지, 물은 차갑거나 실온 상태 등 온도를 자유롭게 조절해가면서 음료를 따뜻하거나 차갑게 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스마트폰 충전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을 이용해 설정할 수 있는 온도 상한선은 70도이며 온도 설정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음료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텀블러 본체에 있는 마크에 불빛이 들어오고 스마트폰을 통해 알려준다.


'알카스톤 워터 텀블러’는 알칼리수를 만들 수 있는 기능성 텀블러다. 알칼리수는 몸에 축적된 활성산소와 노폐물 등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수된 물 또는 생수를 용기에 부어 15분 마시거나 빠른 음용을 원할 경우 물병을 위아래로 1~2분간 힘차게 흔들어 마시면 된다. 제조사인 ㈜코스텍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 제품은 대한개원의협의회에서 추천하고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EPA(환경보호청)에서 인증했다.

tubth@tubth.com '무단 전재 배포 금지'

Ho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