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인사이드] 올 여름, 도쿄로 휴가를 떠나고픈 당신에게

2018-06-20 12:05


[투비스 김나연 기자]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왔다. 휴가를 생각하고, 계획을 짜는 것만큼 설레는 시간이 있을까. 그러나 단순히 짐을 싸고 비행기를 타고 떠난다고 해서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계획단계에 들어서면 무궁무진한 여행지와 다양한 여행법에 고민이 깊어질 터.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나라다. 특히 수도 도쿄는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 부동의 1위. 그렇기에 도쿄라는 여행지는 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도쿄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활동적인 여행도, 일상의 여유를 되찾는 여행을 하기에도 좋은 ‘선물 같은’ 도시다. 도쿄에 일상이 스며들어 새로운 감성을 충전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도쿄는 특히 ‘혼자 여행’을 추구하는 남자들에게 매우 적합한 여행지. 기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도쿄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도시다. 성향에 따라, 기분에 따라 여행법과 장소만 잘 선택한다면 도쿄에서의 당신의 추억의 한 페이지가 아름답게 작성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보고, 사고, 채워야 한다

도쿄 긴자에 도착하면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 외국인, 그리고 일본인들이 많다. 일본에서 가장 멋진 여성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크고 화려한 건물 앞을 지날 때면 왠지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긴자는 화려한 명품관이 줄지어 서 있는 일본 최대의 번화가. 현대식 디자인 건축물인 루이비통, 샤넬 등의 명품관이 100년이 넘는 일본 노포 백화점과 신기할 정도로 잘 융화되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본의 유행을 보고, 상품을 사는 걸로 행복을 채우는 사람들은 긴자에 매료될 수밖에 없을 것.

특히 패션이나 유행에 관심이 많은 남자들이라면 긴자에 주목해야 한다. 긴자는 유독 남자를 타깃으로 한 쇼핑 공간이 많기 때문. 패션은 둘째 치고 남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낼 만한 곳은 여기가 아닐까. 한국에는 없는데 일본에는 있는 것 중 하나가 애플의 공식 오프라인 스토어다. 도쿄에는 총 4곳의 애플스토어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최초로 오픈한 곳이 바로 긴자. 벽면에 박혀 있는 애플의 로고만 봐도 설레는 ‘애플 덕후’들에게 추천한다.


# 일본만의 일본다운, 도쿄에서 진짜 일본을 느끼다

도쿄여행에서 에도의 정취를 맛보고 싶은 단 한곳을 선택한다면 단연코 아사쿠사다. 에도를 그대로 옮겨다 놓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오래된 거리가 그대로 남아 있고 수 세기를 거쳐 남아 있는 노포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역사와 전통은 현대와 조화를 이루고 다시 태어날 때 가치를 더하는 법. 아사쿠사는 그 오래된 새로움을 여행자들에게 선물한다. 도쿄 내 가장 오래된 절 센소지 주변에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상점가 나카미세도리가 펼쳐지는데 그 모습이 마치 에도시대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하다. 특히 밤의 센소지와 스카이트리를 보는 순간 마음을 뺏겨버릴 것. 일본에만 있는 것들만큼 일본다운 게 또 있을까.


# 키덜트(Kidult)에게 도쿄는 천국이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커다란 광고 간판과 색색의 건물 네온사인들이 여기가 일본이라고 소리치고 있는 곳이다. 아키하바라는 일본 최대의 전자상점가이자 애니메이션과 아이돌의 성지다. 실제 아키하바라에 방문하면 애니메이션과 게임기기, 피규어, 아이돌 숍을 목표로 찾는 오타쿠들의 성지 같은 느낌이랄까. 그러나 이러한 것들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아키하바라의 풍경은 시선을 뺏기에 충분하다.

최근 아키하바라에는 메이드 카페, 건담 카페, 애니메이션 카페 등 아키하바라의 특징과 변화를 보여주는 콘셉트 카페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아키하바라에서는 일본 오타쿠들의 취미생활을 엿볼 수 있으며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곳. 피규어, 인형, 미니어처 등 아이의 감성을 가진 어른, 즉 키덜트들에게는 그야말로 천국인 곳이다.

‘건담 매니아’들의 성지 도쿄 오다이바에는 대형 쇼핑타운 도쿄덱스 4층에는 일본의 50~60년대를 재현해놓은 상점가 다이바잇초메가 있다. 이 곳에 있는 피규어와 장난감, 소품들을 보면 지갑을 저절로 열 수 밖에 없다. 또한 평소 간식거리를 좋아한다면 이 곳의 과자상점을 놓치지 말 것. 또한 게임더쿠들은 실내 테마파크 ‘조이폴리스’를 놓쳐서는 안된다. 일본의 게임 회사 ‘SEGA’가 운영하고 있는 조이폴리스에는 세가의 게임 뿐 아니라 VR, 실내 롤러코스터,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게임 및 어트랙션이 모두 준비돼 있다. 여기에 들어서면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 때문에 시계를 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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