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자렛, '화려한 왕관에 가려진 여왕의 눈물'

2017-04-28 16:16

▲ 사진=오민크리에이티브

[투비스 구미라 기자]이지연 디자이너의 ‘자렛(JARRET)’이 2017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 4월 1일 서울 동대문 플라자(DDP)에서 진행된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Purple Cloub’라는 테마로 왕관의 무게를 감내하는 왕족의 쓸쓸한 내면을 담아냈다.

그의 차갑고 쓸쓸한 내면에는 형언할 수 없는 무게를 지녔으며 예쁜 화관으로 눈을 감추고 있지만 그토록 의연하게 감내하는 아름다운 꽃과 같은 내일의 황후를 꿈꾸는 콘셉트 인 것.

쟈넷을 총괄 디렉팅한 오민원장은 " 왕관은 한눈에 그의 흔들림 없는 권위와 그가 가진 압도적인 위엄을 우리에게 각인시키는 도구다"라며 "권력의 역사를 격렬한 태풍으로 규정짓고 혼란 속에서도 여왕은 늘 눈부시게 황홀한 꽃으로 수 놓인 왕관을 쓰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왕관의 그림자 밑에 가려진 여왕은 운명이 선사한 무겁고 외로운 권위의 무게를 매 순간 직면하며 곧 무너질 것만 같은 자신의 연약함을 들키고 싶지 않아 더욱 더 화려한 왕관을 쓰는 모습으로 설정했다.

메인 컬러는 퍼플, 닿을 수 없는 보라색 구름 위에 앉는다. 또 울긋불긋한 빨간색과 푸른 파란색이 자연스럽게 뒤섞인 보랏빛의 옷을 입고 자신의 권위를 보란 듯이 내보인다. 보라색은 귀족적이고 속을 알 수 없는 신비로운 모습을 잘 드러내주는 컬러다. 보라색 구름 아래서 빛나는 그의 강렬한 힘이 선사하는 숭고한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2017 F/W JARRET과 함께 내일의 황후를 꿈꾸자.


뷰티 디렉터 오민은 " 부스스하고 자잘한 컬링이 들어간 헤어스타일과 함께 머리 위에 번을 올려 왕관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왕관이 의미하는 바는 장신구 그 이상이다. 권력의 태풍 속에서 내면의 연약함을 감추고 위엄을 각인 시키기 위해 여왕은 화려한 왕관을 썼다. 여왕에게 왕관은 곧 숭고함인 것이다. 또 금빛 눈물을 흘리는 듯한 메이크업은 운명에 따른 무겁고 외로운 권위의 무게를 인내하는 여왕의 슬픈 눈을 표현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퍼 코트부터 시작해 수트와 점퍼, 스웨터 등 다양한 종류의 의상으로 캐주얼과 모던을 잘 병합시켜 펑키한 룩들을 선보였다. Red와 Blue를 혼합해 활기참과 안정감이 어우러지게 했다. 그와 동시에 왕족의 Royal Power를 화려함과 신비로움의 상징인 Purple로 표현했다.


뷰티 디렉터 오민
오민크리에이티브 헤라서울패션위크 디렉터팀
Hair & Make-up 뷰티 에디터 아티스트 김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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