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 '직장생활 나는 잘 하고 있을까' 박해룡 저자와의 전격 인터뷰

2018-07-25 16:32



[투비스 구미라 기자]‘직장생활 나는 잘 하고 있을까?’의 저자 박해룡(The HR 컨설팅㈜ 대표와 역삼동에 위치한 비즈니스센터에서 최근 만나 그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박해룡 대표는 LS산전㈜에 최연소 임원으로 선임돼 대기업 인사 담당 상무로서 8년 4개월간 전 직원에게 ‘Biweekly CHO Message’를 216회 보낸 것을 고스란히 담아 책으로 출간했다.

아마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열에 아홉은 본인 스스로가 직장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문하거나 타인의 질문에 반문해 본 경험이 있을 터. 이 책은 그런 질문에 심플하지만 명료한 해답을 제시해 줌으로서 한 결 행복지수를 높히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대표가 LS산전 인사담당 총괄 상무 재직 당시 직원들과 직접 소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격주로 인사정책, 다양한 인사제도에 대한 안내를 포함해 위클리 CHO 메시지를 보냈다. 직원들이 인사 총책임자한테 ‘Biweekly CHO Message’를 통해 직접 듣고 회신도 받다보니 상당히 반응이 좋았다.

100호 정도 메시지를 보낼 무렵 내부적으로 신입사원교육용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모임에 활용했더니 괄목상대한 효과를 보았다 등 호의적인 반응을 접하면서 사내 직원들만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에게 이야기해도 도움이 되겠다는 내용을 추려 책으로 출간했다.

큰 울림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참고는 되겠다는 마음으로 용기를 낸 것. 직장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 고민거리 등을 사례 중심으로 풀었다.



사실 저자 박해룡 The HR 컨설팅㈜ 대표 역시 인사담당임원이기 전에 LG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한솔을 다녔고, 아더앤더슨과 딜로이트컨설팅에서 10년간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했던 샐러리맨이다.

LS산전㈜ 인사 임원(상무/CHO)으로 최근 자문위원을 역임하며 퇴임하기까지 많은 사례들을 접한 현장의 생생한 체험과 솔루션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더욱 이 책은 책꽂이에 진열돼 있는 전시용이 아닌 직장생활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박해룡 대표는 쉽게 와닿고, 깨달음이 있다는 많은 서평과 댓글 반응에도 훈계도 많다며 꼰대라고 해도 괜찮다고 여유있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요즘은 자녀나 후배들에게 조차 마음 속에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잘 이야기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사랑하는 아들, 조카가 직장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저자가 말하는 ‘직장생활 잘 하고 있다’는 한마디로 정의하면 맡은 역할에서 성과(Performance)를 내고, 스스로 행복(Happiness)하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Respect) 받는 상태를 말한다.

이 책은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적어도 직장생활을 잘 해봐야겠다. 내 스스로도 행복하고 욕 얻어먹지 않고 싶은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사람들에게 크던 작던 잔소리(?)를 모은 책이다.

본인이 먼저 샐러리맨이자 인사담당임원으로서의 숙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 나가서인지 책을 읽으면 본인도 똑 바로 하지 않으면서 잔소리를 하네라는 식의 반감은 없다.




‘직장생활 잘 하고 있을까’ 이 책은 50대 아저씨가 30대에게, 팀장이나 임원이 팀원이나 대리과장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취업을 준비한다거나, 회사에 들어 간지 얼마 안 된 자녀에게 선물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직장생활 외에 바람직한 기업관, 기업인의 태도, 동기부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예를 들어 청년 실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좋은데 제대로 알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쓴 소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부에서 공기업을 통해 채용을 열어 줘 티오(TO)외 채용이 되다보니 허드렛 일을 하게 되고 거기에서 존재감에 대해 회의를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바람직한 기업관, 바람직한 기업인의 태도,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짚었다.




이런 차원에서 ‘직장생활 잘 하고 있을까’의 파트 3의 직장생활 성공을 위한 태도와 습관은 참 쉽고도 유용하고 실제적이다. 'Outside in' 다른 사람의 눈으로 나를 보라.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아무런 이해 관계가 없는 어머니의 의견을 들어 보라. '정성값' 정성을 들여야 한다. 절실할 때 창의력이 발휘된다. '긍정어' 등 12가지 직장생활 성공을 위한 태도와 습관의 깨알같은 항목은 스스로 자기 진단을 정기적으로 하면서 자신의 성공방정식 점수를 관리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이 책은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샐러리맨들이 일에 치여 자기 스스로를 돌아 볼 여유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면, 아침 출근길에 거울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고 매만지고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박대표는 긍정적으로 소통하면서 진행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우선은 안한다고 하지 않아야 한다. 또 지시 후 바로 실행을 해야한다. 일을 시키면 인상부터 쓰는 사람이 많다며 최근의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세태를 꼬집었다.

또 근래에 임원들에게 팀원들에 관한 설문 조사 시 개인 중심적, 팀워크 부족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주특기도 가져야 하지만 소통하고 화합하는 것 역시 중요함을 강조했다.

시종일관 행복하게 인터뷰에 응하는 박대표. 그가 말하는 성공의 방정식은 P(퍼포먼스)+H(자기스스로 행복)=R(존경)다. 스스로 행복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고 남이 존경하려면 무엇을 해야하는 지 구조화시켜 단순하게 보여주고 있다.

‘직장생활 나는 잘 하고 있을까’는 뻔한 것 같지만 뻔하지 않은 구체적인 내용으로 이뤄졌다. 직장 초년병이라면 조언을 얻는 마음으로, 중간 관리자라면 다시한번 직장생활을 다 잡는 체크리스트 항목으로 고위관리자라면 초심을 돌아보며 조직 전체와 인원을 아우르는 심정으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최근 트렌드는 수년전 부터 지속되어 온 웰빙(well being)과 '일(Work)과 삶(Life)의 균형(Balance)' 이라는 뜻으로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갈증해소가 더욱 중요한 시대여서 박해룡 대표의 저서 ‘직장생활 나는 잘 하고 있을까?’가 더욱 가치있게 느껴진다.

박대표는 행복할 수 있는 원천이나 동력은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를 책상 위나 가까운 곳에 붙이거나 걸어 놓고 스스로 셀프 모티베이션하는 것이라고 비결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조직생활은 본인 하기 나름이다’라며 회사의 오너(owner)는 아니지만 , 잡(JOB)에 대한 오너(owner), 직무에 대한 오너(owner)라는 인식을 가지면 한결 직장생활과 삶이 즐거워 질 것이라는 팁(TIP)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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