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인사이드]김규식 디자이너 다크웨어 시각으로 보는 대세 아이돌 패션

2017-03-22 19:01


[투비스 김지영 기자]블랙이 가진 매력은 무한대다. 이를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규식 디자이너는 국내 다크웨어의 대표주자라 볼 수 있다. 그는 이번 2017 F/W 서울 패션위크를 통해 또 한 번 저력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크웨어를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해체하고 다시 조립했다. 'QUCHIC’만의 고유한 향과 고집스러운 손맛을 내고자 노력한 것이다.

또한 김규식 디자이너는 지난 시즌과는 달리 독특한 ‘QUCHIC’의 문양 프린트를 과감히 다크웨어 안에 집어 넣었다. 이는 심플한 다크웨어에 ‘QUCHIC’ 문양만으로 세련된 매력을 어필한다.

블랙은 단 하나의 색상만으로 다양한 이미지를 선사할 수 있으나 디자인이 어렵고 제작 또한 까다로워 디자이너들에겐 미지의 영역으로 불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블랙은 시크함부터 세련됨까지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김규식의 다크웨어 콘센트는 아이돌들의 의상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낸다. 5분이내의 짧은 시간에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아이돌들은 블랙 패션으로 그 매력을 배가시키는 추세다.

▲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



‘컨셉돌’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빅스는 매 앨범마다 다양한 콘셉트로 여성 팬들을 모으고 있다. 그 중 두 번째 미니앨범 ‘하데스(Hades)는 죽음과 암흑의 신이라는 콘셉트로 '다크 섹시미'를 발산했으며 세 번째 미니앨범 ‘크라토스(Kratots)’에서는 제복이 선사하는 남성적인 이미지를 이용, 도발적이고 섹시한 매력을 이끌어 냈다.


▲ 사진='Danger' 뮤직비디오 캡쳐



발매하는 앨범마다 새 역사를 세우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2014년 발매 정규앨범 ‘DARK & WILD'에서 다크웨어 콘셉트 블랙의상으로 거친 소년미를 발산했다. 데뷔 이후 줄곧 교복패션과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연출한 것과는 달리 ‘DARK & WILD'에서 블랙 패션으로 특유의 반항미를 뿜었다. 또한 블랙 재킷과 셔츠를 이용, 더욱 성숙해진 남자의 향기를 풍겼다. 블랙 컬러만으로 보다 성숙된 이미지를 어필한 것이다.


▲ 사진=SM 엔터테인먼트 제공



‘QUCHIC’ 의 다크웨어 콘셉트는 걸그룹 에서도 볼 수 있었다. 에프엑스의 정규 3집 앨범 ‘레드 라이트(Red Ligh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전 타이틀 곡 ’첫 사랑니‘ ’Electric Shock‘ ’Hot Summer' 등에서는 소녀스럽고 청순한 모습을 어필했다면 ‘레드 라이트(Red Light)'의 블랙패션은 이전과는 상반된 강렬하고 도발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결과적으로 에프엑스는 정규 3집으로 남성 팬뿐 만 아니라 수많은 여성 팬들을 거느릴 수 있게 됐다. 블랙 패션을 이용해 차원이 다른 모습을 도출해 낸 것이다.


▲ 사진=SBS '인기가요' 방송 캡쳐



에이핑크도 예상외의 블랙을 선택, 역대급 패션에 색다른 블랙 컬러를 선택해 더욱 팬심을 자극했다. 에이핑크는 데뷔이후부터 줄곧 청순함을 뽐냈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청순돌’ 자리를 굳건히 하던 이들은 팬들을 위해 지난 1월 오직 팬들만을 위한 팬 송 ‘별의 별’무대에 블랙 패션을 선보였다. 보통 여성스러움과 직결돼 있는 청순을 연상시킨다면 단연 파스텔 톤의 색상이 떠오른다. 그러나 에이핑크는 예상외의 블랙을 선택한 것이다.

이처럼 ‘QUCHIC’ 의 다크웨어 콘셉트는 비단 런웨이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수의 아이돌 패션에서 확인할 수 있듯 블랙은 애용되는 포인트이며 매 시즌 패션디자이너와 패션 피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김규식 디자이너 또한 지난 2017 S/S 패션위크에 이어 이번 F/W 패션위크 에서도 블랙에 힘을 실었다.


▲ 사진=‘QUCHIC’



이번 F/W 패션위크에서 김규식은 기존의 다크웨어 콘셉트에 더욱 독특한 ‘QUCHIC’문양을 과감히 접목해 좀 더 특별한 다크웨어를 탄생 시킬예정이다. 이번 2017 F/W 패션위크에서 김규식은 컬렉션 테마 ‘LIKE AS MASTER CHEF’를 통해 마치 ‘마스터 셰프’가 된 것과 같은 마음으로 옷을 재료로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는 ‘분자요리’를 진행해 또 한번 패션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예정이다. 이것이 패션계에 한 획을 그을 김규식 그리고 그의 런웨이에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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