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으로 건강 체크를··· "병 예방하는 새 시스템 될 것"

2016-11-24 11:59

▲ 사진=J. Rogers, Northwestern University

[투비스 김지영 기자] 피부에 붙이면 땀의 성분을 분석해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센서가 개발됐다.

24일 아주대와 미국 노스웨스턴대, 뉴욕주립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스티커형 땀 센서를 개발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땀에는 사람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여러 화학성분이 포함돼 있다. 땀에 들어있는 포도당, 수소이온, 염화이온의 농도로 당뇨병과 낭포성섬유증 같은 질환들을 진단할 수 있다. 땀의 산도(pH) 측정시엔 탈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진은 센서에 땀을 모을 수 있는 수백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길이의 통로(채널)를 여러 개 내 포도당, 염화이온, 수소이온 농도 등에 따라 색이 변하는 물질을 각각 넣었다

이번 논문의 공동 1저자 2인 중 한 명인 강대식교수는 탈수 확인시에 "pH를 측정하는 채널은 땀이 pH5.0일 때는 연한 주황색으로 보이지만 pH8.5의 강염기가 되면 연두색으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이 센서는 윗부분에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칩을 통해 측정한 데이터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되고, 애플리케이션이 색 변화의 의미를 분석해 이용자에게 자동으로 다량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 다른 1저자인 고아현교수는 "이 센서를 운동선수나 군인이 사용한다면 간단한 방법으로 건강상태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며 "앞으로 병을 예방하는 새 시스템으로 개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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