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인사이드]서울 패션위크에 참석한 ‘셀럽’들이 사랑한 패션은?

2017-04-27 19:07

▲ 사진=서울패션위크

[투비스 민서홍 기자]세계 5대 패션위크로 거듭나기 위해 힘찬 항해를 하고 있는 ‘헤라 서울패션위크’는 시즌이 거듭 될수록 다양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디자이너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패션쇼에 참석한 ‘셀럽’들의 모습을 보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셀럽’과 패션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다로 쇼장에 참석하는 ‘셀럽’들의 패션은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8등신의 모델이 입고 있는 컬렉션 의상도 스타일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설렘을 느끼게 하지만 일상복처럼 착용한 연예인들의 스타일링은 친근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한 ‘셀럽’들은 어떤 스타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을까.

# 새싹의 푸름 그리너리

▲ 사진=좌측부터 키, 이현이, 최희, 효연, 솔비

팬톤이 선정한 2017 트렌드 컬러인 그리너리는 봄에 열린 패션위크에 어울리게 화사한 색감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패션쇼장에 모습을 드러낸 연예인들은 트렌드 컬러를 의식한 듯 그린을 포인트로 준 아이템을 곳곳에 매치했다.

매 시즌 젊은 감성의 디자인을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참스’의 컬렉션에 찾아온 샤이니의 키는 평소 연예계 대표 패셔니 스타로 불리며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그는 이번 시즌 참스를 대표하는 이미지인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 속 커밋이 수놓아진 청자켓과 팬츠를 수트와 같이 매칭했다. 특히 이너로 착용한 티셔츠 역시 화이트와 블랙을 기본으로 해 같은 캐릭터가 프린팅된 제품으로 통일감을 주면서도 ‘투 머치’하지 않은 모습을 연출해냈다.

‘노앙’의 컬렉션에 참석한 이현이와 ‘노케’의 컬렉션에 방문한 최희는 깔끔한 스타일에 색감과 독특한 시루엣으로 포인트를 줬다. 두 사람 모두 상의와 슈즈를 깔끔한 화이트를 사용해 코디했다. 과하지 않고, 포인트를 적절히 매칭한 두 사람의 코디는 아름다운 외모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코디를 선보였다.

반대로 각각 ‘푸시버튼’과 ‘로맨시크’의 컬렉션에 참여한 소녀시대의 효연과 솔비는 독특함으로 승부를 걸었다. 효연은 짙은 그린 컬러의 상의에 블랙의 스커틑 매치했고, 그 위로 검정, 빨강, 주황, 노랑색의 컬러가 그라데이션된 슬립을 매치해 색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솔비는 새싹들과 함께 봄 꽃이 피어나듯 플리츠가 포인트로 들어간 화사한 느낌의 플라워 프린팅의 블라우스와를 매치했다.

그린컬러로 코디한 연예인들은 다양한 컬러감을 이용하기 보단 그린으로 강렬한 색감을 만들어 낸 뒤 무채색의 아이템을 통해 색이 가진 강함을 중화 시키는 쪽을 택했다. 코디가 힘들 수 있는 그린 컬러의 의상을 선택할 때 유의할 점은 튀는 색을 여러 가지 사용하기 보단 무채색으로 균형을 잡아주는 게 중요하단 점이다.

#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프린팅

▲ 사진=좌측부터 스텔라 장, 정하은, 슬리피, 김호영, 클라라

옷의 프린팅은 같은 패턴의 디자인도 전혀 다른 얼굴을 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패턴은 디자이너들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데 있어 유용한 수단으로 이용된다. 프린팅으로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 스타는 누가 있을까.

독특한 목소리와 완벽한 스펙으로 브라운관에 출연한 직후 실검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가수 스텔라 장이 ‘키미제이’의 컬렉션에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시선을 사로잡는 핑크색 헤어스타일에 유니콘의 스펠링인 'UNICORN'을 이용해 만든 프린팅이 인상적인 레드 컬러의 후드 티셔츠를 착용했다. 특히 그는 블랙의 슬립 원피스와 슈즈, 초커와 함께 강렬한 금색의 클러치를 매치해 유니크한 패션으로 ‘패피’다운 모습을 뽐냈다.

모던함 미니멀리즘으로 무장한 디자이너 ‘무홍’의 이번 컬렉션은 도전적이었다. 종전에 보여준던 모습과 달리 그는 비대칭의 테일러드 재킷 등의 아이템을 이용해 건축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무홍’의 포토월에 모습을 드러낸 모델 정하은은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의 다양한 언어로 된 경고문이 프린팅된 블라우스를 착용했다. 특히 블라우스는 사선으로 이뤄진 실루엣이 독특함을 자아냈고, 깔끔한 와이드팬츠와 노란색의 숄을 매치해 이색적인 코디를 연출했다.

기하학적인 무늬는 신비로운 느낌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각각 ‘그리디어스’와 ‘레쥬렉션’의 컬렉션에 참석한 클라라와 슬리피는 패턴 하나로 정점을 찍었다. 클라라는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화려한 점프수트에 이너를 레이스로 매칭했다. 또 래퍼 슬리피는 물감으로 무심하게 그려진 듯한 디테일의 셔츠에 깔끔하게 올 블랙으로 나머지 아이템들을 매치해 깔끔함 속에서 정형화 되지 않은 틀을 완성해 냈다.

# 여성스러움을 극대화 시킨 레이스 & 러플

▲ 사진=좌측부터 보형, 티파니, 김호영, 김주희, 전효성

여성스러움을 상징하는 러플과 레이스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인 놈코어 룩과 심플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컬렉션에서 연예인들은 캐주얼 혹은 모던과 레이스, 러플 등의 실루엣을 결합 시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냈다.

전효성은 캐주얼한 ‘슈퍼콤마비’의 맨투맨 속으로 레이스 원피스를 착용해 소매와 넥라인, 밑단으로 레이스가 은은히 비춰지게 만들어 페미닌과 깔끔한 느낌이 공존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스니커즈와 와펜이 귀여운 느낌을 자아내는 아담한 크로스백을 매치해 본인의 이미지에 제격인 코디를 보였다.

‘플리마돈나’의 컬렉션에 참석한 그룹 소녀시대의 티파니는 아메바 패턴의 레이스셔츠 드레스를 착용했다. 이너로는 깔끔한 블랙의 팬츠와 슬립을 착용해 힘을 주지 않았다. 또 그는 올 해 트렌드 컬러인 그리너리와 꽃 장식이 포인트인 미니백을 들어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코디에 봄과 과 어울리는 포인트를 줬다.

스피카의 보형은 검정색 오프숄더 원피스를 착용했다. 그의 스타일은 올 블랙의 스타일 속에서 보랏빛으로 빛나는 웨이브 헤어를 포인트로 들 수 있다. 특히 그의 원피스는 가운데와 비대칭으로 한쪽으로만 떨어지는 러플을 디테일로 첨가해 섹시한 매력을 끌어 올렸다. 그런가 하면 김주희는 ‘루비나’의 컬렉션에서 아나운서다운 깔끔한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팬츠와 블라우스란 단순한 조합 위로 큰 와이드 커프스와 의상을 가로지르는 러플들의 모습은 품격있는 모습을 보였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성별을 아우르는 코디로 단순히 레아스와 러플이 여성적인 디테일은 아니란 것을 증명했다. 그는 베이지 컬러의 와이드 팬츠와 스트라이프 셔츠 위로 소매 부분이 작은 러플이 꽃처럼 장식된 티셔츠를 착용했다. 그의 액세서리는 조그마한 미니백과 베레모로 중성적인 매력을 더욱 높여 뮤지컬 속 그의 모습이 현실세계로 그대로 옮겨진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 굵은 스트라이프

▲ 사진=좌측부터 찬미, 키썸, 방용국, 김원중, 한예리

굵은 느낌의 스트라이프는 시원한 느낌과 함께 경쾌한 느낌을 자아낸다. ‘프레피 룩’과 ‘아이비 룩’을 연상 시키는 굵은 스트라이프는 일반적인 티셔츠와 럭비티로 다양하게 해석됐다. 특히 두 가지 컬러로 색배열 만으로 다양한 느낌을 만들어내는 매력은 2017년 트렌드로 자리잡기 충분했다.

‘푸시버튼’의 컬렉션에 모습을 보인 모델 김원중과 배우 한예리는 화이트 팬츠에 상의를 굵은 스트라이프의 럭비티셔츠로 매치했다. 특히 한예리는 레드와 블루가 교차로 배열된 상의를 크롭티로 만들어 본인의 발랄한 매력을 더욱 배가시켰다. 또 김원중은 개나리 빛의 노란색과 검정이 배열된 스트라이프 상의 속에 청으로 된 셔츠를 매칭해 숨은 포인트를 만들어 냈다.

그런가 하면 러블리함의 정점을 찍은 ‘셀럽’도 있다. 래퍼 키썸과 그룹 AOA의 찬미는 상큼발랄한 이미지에 걸 맞는 의상을 착용했다. 키썸은 핑크와 화이트의 스트라이프 니트 속에 셔츠 원피스를 매치해 대학생의 풋풋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나이키의 에어맥스를 착용해 스포티 하면서 활동적인 느낌을 더한 게 포인트다. 찬미는 검정색과 레드로 펑크룩을 연상시키는 럭비티를 원피스처럼 착용한 뒤 스니커즈와 길게 올려 신은 양말과 쇼핑백에서 모티브를 얻은 키치한 느낌의 클러치를 더해 걸 그룹다운 매력을 발산했다.

아이돌 그룹 B.A.P의 방용국은 노앙의 컬렉션에서 영화 ‘싱스트리트’ 속 사춘기 소년들의 모습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그는 깔끔한 베이지색 면 팬츠에 갈색 로퍼 위로 오버사이즈 셔츠와 티를 레이어드했다. 이런 그의 매력은 파마머리와 복고 스타일의 안경테로 더욱 배가됐다.

# 극과 극의 매력 체크

▲ 사진=좌측부터 박보영, 크렁크, 이선빈, 김민규, 김진경

낮은 명도의 타탄체크와 글렌체크는 최근 컬렉션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 F/W 시즌에 제격인 체크는 컬러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내포하고 있다. 그레이컬러의 체크는 시크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주고, 레드 컬러는 따뜻함과 포근함을 동시에 갖고 있다.

가수 박보람은 연한 그레이 컬러의 글렌체크 재킷을 편안하게 매치했다. 그가 착용한 재킷은 라펠보다 칼라가 더 크게 디자인돼 단순히 깔끔한 느낌 뿐만 아니라 독특함을 자아냈다. 박보람은 힘주지 않은 캐주얼한 느낌의 이너와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가죽재질의 스커트와 부츠를 매치해 부담없는 코디를 선보였다.

최근 도회적인 외모와 시원한 성격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선빈은 이미지에 제격인 코디로 눈길을 끌었다. 글렌체크로된 수트 속에 같은 소재로된 클롭티를 착용해 섹시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특히 모든 착장이 같은 체크로 됐다면 과해질 수 있던 코디를 소매를 아메바 패턴으로 장식한 상의를 착용해 부담감 없는 코디를 만들어냈다. 또 같은 코디를 선보인 인물은 사람이 아닌 캐릭터다. YG의 대표 캐릭터인 크렁크는 ‘참스’의 컬렉션에서 글렌체크 수트를 착용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글렌체크만이 컬렉션을 수놓은 것은 아니다. 배우 김민규는 타탄체크의 바지와 셔츠를 세트로 착용했다. 이너로 깔끔한 프린팅의 맨투맨 티셔츠를 착용해 넘치지 않는 뭇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워너비한 코디를 모습을 보였다. 최근 톱모델로 활약중인 김진경은 완전 다른 무드를 선보였다. ‘로켓런치’의 컬렉션에서 펑크룩을 완벽히 소화했다. 그는 붉은 체크원피스 위로 소매부분의 디테일이 인상적인 재킷과 펑키한 느낌의 로퍼를 매치해 마치 락스타를 동경하는 소녀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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