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아티스트] ‘철저한 계획과 목표가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코벨헤어 ’유준혁’ 대표

2021-12-02 16:26 말하다

▲ 사진=코벨헤어 유준혁 대표


[투비스 김혜경 기자] 규제에 얽매이기 싫고 자유롭고 싶어 이십 대에 자신의 브랜드인 코벨헤어를 오픈한 유준혁 대표, 날카롭지만 굳은 심지가 먼저 보이는 그는 아침 7시면 매장에 나와 하루를 준비한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고3 때 친구를 따라 미용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그는 19년 4월, 26살 되던 해에 자신의 살롱인 코벨헤어를 오픈했다. 서울 송파지역에만 3개점이 있는 코벨헤어는 ‘스스로를 디자인한다’는 뜻을 품고 있다.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유준혁 대표의 철학이 묻어나는 살롱이다.

규제보다는 자유로움을 선호한다
그는 빨리 정상에 오르고 싶었다. 성공에 대한 욕심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규제에 치여 자신의 꿈을 한 수 접어야 하는 자리보다는 순탄하게 자신의 뜻을 조립하고 싶었기에 남들보다 조금 이른 나이에 미용실을 오픈하게 된 것이다.
”어제는 지나가서 좋고 내일은 기다릴 수 있어서 좋고 오늘은 무엇이든 계획하고 다 할 수 있어 좋다. 남과 나를 비교하는건 싫다. 나의 어제와 나의 오늘을 비교한다.“

항상 아침 7시면 매장에 나와 하루를 준비하는 그는 작은 것도 철저하고 꼼꼼하게,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경우의 수를 만들어 조금의 실수라도 줄이려고 한다. 그는 항상 수첩에 직접 적어보고 다시 살펴보고 정리한다. 그것은 최대한 실패를 줄이고 이루고 하고자하는 바를 차분하게 만들어가는 그만의 방식이기도 하다.

유대표가 직원에게 제일로 꼽는 것은 변화에 잘 적응하며 함께 움직이는 회사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다. 직원을 뽑을 때도 변화에 잘 적응하는 사람을 우선 채용한다. 그는 어떤 상황에 대한 유불리를 따지기보다는 정확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신뢰를 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모방도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선택해야 한다는 그다.

“미용인은 기술과 매출로 승부해야 한다. 그러나 감정이 배제된 매출보다는 애사심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변화를 적극 수용하는 사람이 좋다. 그래서 변화를 빨리 수용하고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맞춰가는 사람을 선호한다. 마음이 간다고 해서 믿음이 가는 것은 아니다. ”

신뢰가 최선이라는 그는 직원들 간에도 믿음을 중요시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은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리 않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하던 추진력이 제일이다. 일을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 역시 직원들과의 신뢰 때문이다. 서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은 서로를 지탱해주고 버팀목이 되어주는 울타리가 되기 때문이다. ”

모든 건 다 자신 안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잘되면 직원 때문이고 잘못되면 내 탓이라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가식을 부정하는 그의 주변은 그래서인지 깊고 넓은 인간관계로 이어져 있었다.

▲ 사진=각각의 개성을 담은 코벨헤어 내부

그의 의지는 3개점의 살롱 인테리어에서도 보인다. 1호점은 스스로의 다짐을 담아 화이트와 골드를 섞었다. 외향이 아름답고 화려한 골드는 스스로 빛을 내자는 의미와 화이트 톤의 대리석은 내면을 견고히 하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이어 오픈한 2호점은 차분한 그레이와 다운된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화려한 것에 치우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3호점은 스틸로 마감했다. 견고하지만 빛이 나는 변하지 않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4호점은 어떤 콘셉트를 보여줄지 은근 기대된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소중하고 멋진 사람이다
펜데믹 상황으로 어려운 중에도 코벨헤어의 매출은 큰 변동이 없다.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전반적인 불황이지만 코벨헤어는 코로나 전과 후의 매출에 많이 변동 없다. 코로나 전에는 자정까지 근무했지만 요즘은 10시까지 근무한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탄력근무가 매출향상에 도움을 준다. 일은 직원들이 해주므로 나는 매장에 대한 계획과 직원들이 좀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에 힘쓰며, 철저한 디테일과 서비스로 찾아오는 고객에겐 만족을 주려고 노력한다.”

미용을 함께 하는 동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막연한 것 보다는 단.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해 두어야 한다고 했다.
“미용으로써의 목표와 삶의 목표 두 가지로 분류하고 매일 아침 그 목표를 되새김질하라. 그 목표에 맞게 항상 나태하지 않은 삶을 살며 시간을 소중히 하길 바란다. 또한 본인의 성장에 있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라. 파트너는 동료가 될 수도 선,후배가 될 수도 있다. 더 나아가서는 본인이 근무하는 매장이 될 수 있다. 생각에서 그치지 말고 당장 행동해야한다.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면 안된다. 매일 똑같이 살면서 더 나은 결과를 바라는건 허무한 욕심이다. 꾸준하고 실천하는 사람만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상황이나 환경 탓이 아닌 ‘환경 덕분에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었다, 나는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겨냈다.’라는 생각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소중하고 멋진 사람이다. 그러기에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걸 기억해야한다.”

최고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기위해 한걸음
“미용인 유준혁은 미용계를 위해 제대로 된 어떤 큰 그림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다.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고 함께하며 계획한 바를 차근차근 만들어 인정받고 싶다. 인간 유준혁은 냉철하지만 가슴 따뜻하게 감싸주고 배려해주는 사람이길 바란다. 또한 다른 누군가를 이끌어줌과 동시에 최고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취미도 특기도 딱히 없다는 그는 여행은 좋아하지만 지금까지는 일하느라 특별히 시간을 빼 본 적이 없다. 최근 미용인산악회를 따라 등산 몇 번 간게 전부라는 그는 하루 일과를 일로 빼곡히 채우는 사람이다. “열심히 일하는걸 알아달라는건 아니지만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자신의 몫을 다했으면 좋겠다. 건강이요? 아직 젊기에 특별하게 관리하는건 없지만 앞으로는 관리하며 일해야죠. ”
산을 오르며 그는 인생을 생각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하는 산을 오르며 삶도 그러할 것이지만 열심히 오르다보면 언젠가는 정상에 서게 되리라는 것을.

▲ 가치있는 소비를 하는 미용실을 만들어 가겠다는 유준혁 대표

가치있는 소비를 하는 미용실을 꿈꾼다
“22년 하반기에 아카데미와 본사 오픈 계획을 조심스레 세우고 있다. 또한 23년에는 지금 미용실 부근에 3개의 미용실을 더 오픈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아카데미는 직원들의 선진교육에 꼭 필요한 시스템이기에 철저히 계획하고 만들고 싶다. 좋은 매장은 고객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직원에겐 자부심을 느끼는 살롱으로, 고객에겐 편안한 살롱으로 서로가 가치있는 소비를 하고 있는 마음으로 기억되길 원한다.”

직원들로부터 비전과 동기부여를 받지 못할 때가 가장 힘들다는 그는 사소한 의견충돌은 괜찮지만 튕겨 나가는건 힘든 일이라고 했다. 여느 원장들이나 대표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한 것을 그도 비껴갈 수는 없었다. 그럴 때 그는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격려한다. 모든건 자신의 탓이기에 한발 물러서 뒤돌아보고 생각의 틀을 바꾼다.

”꿈이란 가슴으로 느끼고 손으로 적고 발로 뛰는 것이라고한다. 추구하는 행복과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나태하면 안된다. 시간을 소중히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일 분 일 초도 헛될 수 없고 지금 이 순간도 미래에 대한 계획으로 가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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