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아티스트] 성공할 때까지 실천하고 행동하라, 강남 ‘후헤어’ ‘이상후’ 원장

2021-04-15 15:11 말하다



[투비스 김혜경 기자] “미용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보험을 해서 영업왕이 되었을 것이다. ”

등에 자신의 홍보 배너를 짊어지고 집에서 미용실까지 출퇴근을 했던 남자, ‘후헤어’ 이상후 원장이다.

9호선 신논현역 부근에 자리한 후헤어는 미용계의 임금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이름 뒤 자인 임금 후(侯)를 따서 명명한 것이다.

“임금은 백성이 있어야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객이 왕이죠, 한결 같은 마음으로 고객과 마주하고 겸손함으로 후헤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이상후 원장은 스텝 시절부터 남다른 지압으로 두피 마사지에 두각을 나타냈다. 초등학생 시절 사물놀이패에서 꽹과리를 쳤던 그의 이력은 미용을 하며 두피마사지 부문에서 실력이 발휘되었는데, 꽹과리를 쳤던 기운과 박자감이 살아 두피마사지를 할 때 사용되었던 것이다.

두피마사지로 최고의 매출을 찍었을 때는 입소문이나 월 100여명 정도의 마사지 고객을 마주했다. 탁월한 매출로 주변을 놀라게 한 그는 부모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미용의 길에 들어섰고 새로운 사람 만날 수 있는 미용실이라는 공간이 날마다 가슴 두근거리게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했다.

#행복의 기준은 인내
매출이 늘어 찾아오는 행복은 너무 소중한 시간이지만 그 행복은 가만히 있는다고 찾아오는게 아니었다. 개인 홍보 배너를 등에 매고 집에서 미용실까지 출퇴근했고, 발품을 판 덕분인지 고객은 끊임없이 밀려왔지만 어느 순간 공황장애가 찾아왔다. 실력은 부족하고 고객은 밀려오는데 자신감이 날아갔다. 자신이 마치 깨진 항아리 같았다. 깨진 구멍이 점점 커지는 걸 느꼈다. 실패할까봐 두려웠고 무너질까 겁났다. 그러나 참고 또 참았다.

“참고 인내하다 보니 어느 순간 시간이 지났다. 내가 포기하면 주변도 그리되니까 묵묵히 참고 앞만 생각했다. 지금 행복한 만큼 많이 아팠던 것 같다.”

그는 무대를 좋아한다. 이왕 시작하는 것이면 우두머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언제나 고객과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디자이너 2년차인 2015년 개인 샵을 오픈했고, 3년 만에 지금의 자리로 확장, 이전한 후헤어는 지칠 줄 모르고 달리고 있다.

▲ 사진=미용인이 아니면 보험왕이 되었을 것이라는 이상후원장은 뛰어난 마케팅력을 보여주고 있다


#초심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 때문에 많이 다치고 아팠다. 디자이너와 오너는 많이 다르다. 디자이너 때는 이기적 마음이 컸지만 오너가 되니 많은 배려와 소통이 중요하다. 그래서 한동안 힘들었다. 직원들과의 기준점도 다르고 관리도 힘들었다. 또한 결과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결해 나갔다. 개인적 이익도 중요하지만 직원들과 함께 잘되게 노력한다. 특히 초심을 잃지 않도록 날마다 스스로를 바로 세운다.”

그는 지금도 아프다. 그러나 이젠 미용실 시스템도 자리를 잡았고 살롱만의 문화도 만들어져 행복하다. 그 행복 뒤에는 한편의 서운함도 있다. 고생했던 시절이 그리운건 아니지만 어쩐지 그때의 그 마음을 잊을까 늘 다지고 다짐한다.

강남지역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미용실을 10개 하는 것이 꿈이라며 현재 강남지역에서 뿌리펌 1등이 그의 단기 목표다.

SNS마케팅에 주력하다보니 가장 쉽고 확실하게 사진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스타일에 집중하게 되었고 그러다 찾은 것이 뿌리펌이었다. 뿌리펌은 곧 후헤어다 라는 공식을 만들어 가고 싶은 것이 그의 마음이었다.

포기한 적이 없으니 좌절한 적도 없었다는 그의 말처럼 그는 한번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실천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처음 미용실을 오픈할 때 경제적인 부분도 크게 작용했지만 인테리어는 기본으로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곧 인테리어다. 빈 공간을 고객으로 가득 채워 인테리어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후헤어의 내부 사각 프레임은 고객들과 어느 자리에서든 눈을 마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심플하게 만들었다.”

#뿌리펌은 후헤어
“단기적으로는 뿌리펌으로 강남지역에서 1등할 것이며, 하루 20명 이상의 뿌리펌 고객이 찾아오면 2호점을 오픈할 것이다. 현재는 뿌리펌+앞머리펌 고객이 하루 5-7명 내방한다. 올해는 하루 10명이 목표다. 뿌리펌은 고객의 역량에 따라 무서운 파워를 보인다. 처음엔 뿌리펌만 보고 오지만 20%이상의 고객은 새로운 고객이 되기 때문이다. ”

뿌리펌에만 비용을 지불하는 고객은 이미 자신을 꾸밀 줄 아는 사람이므로 뿌리펌의 파괴력은 굉장하다고 했다. 2호점을 내고 난후 함께 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 후헤어를 브랜드화해서 강남에서만 열 개의 미용실을 만드는게 장기 목표다.

#포기하지 말고 행동하라
“자신의 인생 설계를 그려놓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실천하고 행동하라.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게 포기하는 것이고 제일 쉬운게 성공하는 것이다. 이루어질 때까지 실천하고 행동한다면 안될 일이 없다. 성공할 때까지 실천하고 행동하라. 또한 자신의 일에 책임을 다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안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에겐 코로나19 상황이 오히려 많은 변화와 경험을 하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들간의 교류가 적어졌고 일터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생겨 그만두는 이들이 생겼다. 아는 분도 코로나로 잃었다. 그러나 1년을 코로나와 동거하다 보니 이젠 두려울게 없다. 당분간은 더 이상 어려울게 없을 것 같다.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보니 이젠 어떤 것도 해 낼수 있을 것 같다. ”

▲ 사진=아낌없이 베풀고 현명하게 판단하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이상후원장


#뿌리펌은 자존심이다
“헤어스타일이 아무리 멋있어도 머리 뿌리부분에 힘이 없다면 초라하고 우울해 보인다. 뿌리를 살리면 자신감도 생기고 인상도 달라진다. 그래서 뿌리펌을 강력 추천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모발에 힘이 없어 주저앉는다. 뿌리가 사는 것은 자존심이 사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당당한 자신감을 갖고 싶다면 뿌리펌을 꼭 해봐라. 뿌리펌을 하면 열심히 헤어에 공들이지 않아도 기본 스타일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이 되고파
“나는 내가 지금 속한 업종의 임금이 될 것이다. 이상후라는 이름은 둘째 큰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다. 어떤 일을 하든 그 곳에서 임금이 되라는 뜻으로 지어주셨다. 그러나 임금은 백성이 인정해야 하는 자리이므로 늘 겸손하고 배려해야 할 것이다. 어린시절 과하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다. 지금은 함께 일하는 미용실 직원들에게 쏟겠다. 미용실 오픈 즈음 돌아가신 할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아깝지 않게 베풀고 싶다. 아낌없이 베풀고 현명하게 판단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스스로를 답정너(답이 정해져 있는 사람)라고 말하는 그는 아직 혼자다. 미용인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그는 미용실에서는 프로세셔널하게 모든 걸 만들어 갈 수 있지만 미용실 밖의 세상은 쉽지 않다며, 그러나 조만간 일과 사랑을 모두 쟁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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