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세계 최고 ‘마스터스’에서 준우승. 아시아선수로는 최초. 우승은 더스틴 존슨.

2020-11-16 08:53 즐기다

▲ sbs골프스포츠 캡쳐


[투비스 황가람 기자] ‘한국호랑이’ 임성재(22)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기록이다. 이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의 최고기록은 2004년 최경주(50)의 3위였다.

임성재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 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3언더파로 최종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했다.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공동 2위.

임성재는 준우승 상금으로 101만2000 달러(약 11억2000 만원)를 거머쥐었다.
1위는 더스틴 존슨(미국)의 20언더파.

임성재는 이날 한국 선수 최초로 대회 챔피언조에서 4라운드를 시작했다.

3라운드까지 존슨에 4타 차 2위였던 임성재는 2, 3번 홀에서 잇따라 2m 버디를 낚으면서 4, 5번 홀 보기를 범한 존슨을 따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임성재는 6번 홀에서 실수를 범했다. 파3 홀에서 1.2m 파 퍼트를 놓친 것. 존슨이 2m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임성재와 격차를 3타 차로 다시 벌리면서 분위기가 바뀌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존슨은 마스터스 사상 첫 20언더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의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메이저 대회 3라운드까지 1위를 유지하다 4라운드에서 미끄러져 우승하지 못한 그동안의 징크스도 깼다. 우승 상금 207만 달러(약 23억 원).

경기 후 임성재는 미더어들과의 인터뷰에서 "6번 홀은 어프로치 샷을 잘 해서 4피트 정도 남았는데 긴장됐는지 원하던 스트로크가 나오지 않았다"며 "목표는 예선 통과였는데 공동 2위로 마무리해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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