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꿈의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 2승!..17이닝 비자책도

2020-09-02 13:58 즐기다

▲ MBC스포츠 캡쳐

[투비스 황가람 기자] ‘한국의 에이스’ 김광현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통했다. 그는 눈부신 호투행진으로 시즌 2승을 챙기며, 류현진과 함께 ‘한국의 원투펀치’임을 각인시켰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17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즌 성적 2승1세이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83으로 향상됐다.
23안타를 폭발한 세인트루이스의 16-2 대승.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루키 김광현에게 빅리그 75승 경력의 그레이는 분명 벅찬 상대였다. 전문가들은 그레이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고, 김광현이 얼마나 버틸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었다.

하지만 신시내티가 자랑하는 ‘사이영상 후보’ 소니 그레이가 1회를 채우지 못한 것. 1회에만 대거 6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이 순간 한국의 야구팬들은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를 예상하며 쾌재를 불렀다.

당연히 김광현도 ‘굿’ ‘굿’을 외쳤을 터.
김광현은 뛰어난 위기관리능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며 5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평균자책점은 선발 4경기 만에 꿈의 '0점대 평균자책점'에 도달했다.

김광현은 단 1개에 불과했던 볼넷을 2개나 내주며 시종일관 신중한 투구를 이어갔으며 1회와 3회 카스테야노스에게 유도한 2개의 병살타 역시 압권이었다.

든든한 득점지원을 받고 그레이트 아메리카 볼파크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선두타자 조이 보토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내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공 한 개로 유격수 앞 병살을 유도했고, 맷 데이비슨마저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세 타자로 1회 투구를 마쳐 이날의 승리를 예감했다.

이날 4번에 배치된 밀러는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혼자 홈런 2방을 터트리며 4안타7타점으로 김광현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17이닝 연속 비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따낸 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오는 7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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