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아티스트] 긍정의 힘으로 날아 오르다, ‘라온헤어’ ‘유성균’원장

2020-04-18 17:49 말하다

▲ 사진=긍정의 아이콘 유성균 원장


[투비스 김혜경 기자] 사람간의 관계는 만들고자하여 만들어지는 목적적 소유의 관계가 아니다. 진실함으로 무장할 때 비로소 생성되는 것이다. 사람에 대해 누구보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사람을 대하는 직업인으로서 많은 생각을 다듬어온 그는 지금도 늘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많은 소통을 하기 위해 애쓴다.

한 때 ‘헤어드레서’로 불리던 미용사라는 직업은 긴시간 표현의 진화를 거쳐 ‘헤어디자이너’로 불리게 되었다. 90년대 조니 뎁과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영화 ‘가위손’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헤어디자이너에 대한 특별한 로망을 품었음직하다. 헤어디자이너를 소재로 삼은 영화 가위손은 헤어디자이너라는 직업에 화려함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각인시켜준 작품이다.

이 영화가 흥행하기 전부터라도 이미 각광을 받는 헤어디자이너들이 출현하여 그 입지를 단단히 했지만, 유명세보다는 알차고 실력있는 헤어디자이너로서 실력과 서비스로 명성을 얻고 있는 헤어샵이 있다. 부평역 인근에 위치한 라온헤어가 그 곳.

라온은 순수 우리말로 ‘즐거운’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살롱을 라온이라 이름 지은 그 곳의 주인인 유성균 원장은 긍정의 아이콘이라 할 만큼 긍정적 사고가 넘쳐 매사가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여는 사람이다.

자신의 살롱에 오는 모든 이들과 함께 작업하는 디자이너들 모두가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그는 얼마 전 둘째를 본 두 아이의 아빠다.

미용인이었던 부모님의 뜻을 이어 미용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유원장은 고등학교 2학년때 미용사자격증을 취득하고 고3때부터 미용실에 취업을 해 지금까지 흐트러짐 없이 미용외길을 온전히 가고 있다.

“사람 머리를 만지는 일이 너무 즐겁고 행복합니다. ”

자신을 가장 뜨겁게 하는 만드는 것은 같은 분야의 사람들과 이루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일들을 공유할 때라고 말하는 유원장은 새로운 것을 알게 된 순간 당장 미용실에 가서 시도 해보고 싶어진다고 했다.


▲ 사진=원목을 주재료로 작업동선을 고려한 라온헤어 전경

#행복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자신의 직업이 드러나지 않는 모습을 하고 다니는 사람이 진정 그 일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 역시 억지로 티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미용을 즐기는 헤어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미용을 하는 아내와 함께 자신의 미용실을 오픈한건 6년 전이다. 부천이 고향인 그는 스승을 따라 안산에서 일을 하다 부평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자신이 일하고 있던 살롱을 인수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근무하던 미용실을 인수하게 된 건 지금의 아내조언도 컸지만 무엇보다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자신만의 컬러를 가진 미용실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리해서 오픈을 하게 되었지만, 지금은 후회 없다. 40여평 규모의 라온헤어는 원목을 주재료로 사용해 심플하고 단정한 이미지의 인테리어로 꾸몄다.

“특히 고려한 것은 작업동선입니다. 자잘한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해 심플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주려고 했습니다.”

긍정의 아이콘답게 어지간하면 즐겁게 이해하고 넘어간다. 그래서 그런지 스트레스도 덜 받는 편이다. 내려놓고 사는 삶을 추구한 건 아니지만 성격 때문인지 자연스레 그의 삶은 비우는 삶이 되었다.

#비우는 삶속에 도전하는 정신
그는 무조건 하면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도전한다.
“무조건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새로움에 도전하는 걸 즐깁니다. 하면될까 해서 되는 일은 없더라구요, 어차피 도전할 것이라면 무조건 이루어진다는 마음으로 전진합니다. 그리 해보니 역시 되더라구요. ”

그에게 새로움이란 즐거움의 시작이다. 마치 기우제를 지내는 마음으로 될 때까지 시도하다보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것을 그는 굳게 믿고 움직이는 사람이다.

“무조건 마음먹고 이루려하면 이루어진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고객과의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야 할 철칙입니다.”

인천 부평에 자리하고 있는 그의 미용실은 매출이 반토막 난다는 이시기에도 영향권 밖이다. 늘 고객과 한마음으로 소통하고 마음을 나눈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고 했다. 항상 고객을 가까운 이웃이라는 마음으로 아끼고 챙긴다. 그의 살뜰한 마음이 고객들에게도 통한 것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예약을 하신 분들께 개인적으로 문자를 보냅니다. 단순히 예약 시간을 알려주는 문자지만, 머리를 자르러 오시는 고객분들을 기억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마음을 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늘 가족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고객을 기다리고,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고객을 대합니다.”

무조건 움직여라, 최선을 다해보고 나서 판단하라. 그는 그랬다. 특별히 정해놓은 철학이나 생각하고 있는 경영방침은 없지만 항상 같은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자에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요즘은 열펌에 빠져있다. 배울 수 있을 때 열심히 배워서 직원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것, 그것이 요즘 그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올해 말에 2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유원장은 앞으로 직영점으로만 10개 안팎의 미용실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동안 경영이냐 기술이냐를 두고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그 고민은 진행 중이지만 일을 하다보면 보통 경영과 함께 병행해야하다 결국 경영 쪽으로 돌아서는 선배들을 많이 봐 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가위는 끝까지 놓지 않을 생각입니다. 가위를 잡으면 흥이 오르고 마음에 행복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기술을 습득하고 살롱을 운영하다보면 언젠가는 무엇이든 이루어져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는 기술습득에도 게으르지 않다. 그래서 그는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하다.

헤어디자이너로서의 유원장은 무조건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궁금하면 움직이고 움직이다보면 이루어진다는 것을 많이 겪어왔다. 실패를 하더라도 그건 이루고자 하는 일에 대한 채찍이기에 시도조차 하지 않은 이들보다는 분명 앞서 나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잔잔하지만 고른 울림을 가지고 있는 초긍정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지난 5년 동안 살롱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정리해 보자면?
“항상 부족한 사람인 것 같다. 다행인건 좋은 직원들과 함께한다는 것이다. 항상 내부가 튼튼해 질 수 있게 신경썼다. 특히 신경 쓰는 것은 직원들의 교육이다. 좋은 교육을 받은 직원이 실력이 좋고, 함께 하는 많은 시간은 서로를 알아 가는데 충분할 뿐더러 서로에 대한 배려와 마음가짐을 새로이 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웃음기를 머금은 그는 얼마 전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그는 둘째 출산을 계기로 기혼 미용인들 누구나 겪는 육아문제에 신경쓰게 되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탁아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연구하고 싶다고 했다. 일을 하다 육아 때문에 전업주부로 돌아간 주변인들을 많이 봐온 그는 당장 지금 아내도 육아문제가 걸린다며 아까운 인재들이 집에서 쉬는 일이 없도록 방법을 연구해 보고 싶다고 했다.

취미를 물으니 몸이 움직이는 운동은 뭐든 자신있고 잘한다고 했다. 그는 못하는 운동을 꼽는게 쉬울 정도로 운동광이다. 땀을 흘리고 난 뒤의 상쾌함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카타르시스라며 늘 서 있는게 직업인 미용인들은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며 오래도록 행복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 사진=아름다운 미용세상을 꿈꾼다는 유성균원장

#즐거움이 충만한 미용세상을 꿈꾸며
“즐겁게 기본을 지키는 미용인들이 많은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본 인성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언젠가는 고객에게 외면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인성이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라온헤어는 기본이 탄탄한 사람들이 있는 미용실입니다. 함께 하는 직원들이 모두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랍니다.”

#헤어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
"헤어디자이너는 인내력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단순히 재미있고 멋있어 보여서 하려고 한다면 시작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미용의 길이 천직이라 생각한다면 끝을 본다 생각하고 전진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순간은 힘들지라도 시간을 두고 구준히 나간다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정상이 보일 겁니다.”

미용을 사랑하는 후배들이 아름답게 보인다는 그는 그런 후배들이 끝까지 도태되지 말고 살아남아 행복한 미용세상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미용인들이 많아 세상도 더불어 아름다워지길 바라는 것이 그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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