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인] 냉정하지만 따뜻한 미소와 마음을 가진 KNL큐브그룹 ‘이준형’ 대표

2018-10-31 11:19 말하다



[투비스 김혜경 기자] “기업이란 제품을 만들어서 파는 것에 만족해선 안된다. 베네핏이 있어야 한다. 사업적인 측면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지만 고객은 제품을 사용했을 때 좋다는 만족감을 느끼니까 그에 응당한 지불을 하는 것이다. 하나를 만들어도 고객에게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

대기업에서 20여년간 잔뼈가 굳은 KNL큐브 이준형 대표를 만났다. 이대표는 현재 압구정에 있는 파시노헤어살롱도 마케팅 플래스쉽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 화장품 전략 팀장부터 홈쇼핑까지 두루 경험한 그가 자신의 회사를 설립한건 3년전이다. 경영을 전공한 그는 평소 화장품을 비롯한 이미용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30대 어느 날 그가 100세 계획을 세워보니 일이란 재미와 경제적 안정, 그리고 비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머문다.

“회사란 사람에 관련된 건강과 아름다움에 관련한 사업, 인간의 변하지 않은 심성 등에 관련한 건강과 아름다움을 만들고 채워가는 일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대기업에 다니던 그가 회사를 정리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회사를 떠나면 결국 내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모든 것이 회사 위주 였던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그 무게를 감당하고 책임지고 싶었다. 결국 나 혼자 책임질 수 있는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20년 동안 몸 담았던 회사를 떠났지만 회사는 나를 기억하지 않았다. 내가 만드는 회사는 모두가 가족처럼 하나인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가족은 늘 언제나 항상 함께 하니까.”

그렇지만 경영은 냉정하고 현실적인 관점에서 시작한다. 오직 현실만을 생각하고 모든건 팩트이기 때문이다. 카테고리 별로 1등 상품을 만들어 내고 싶다는 그는 브랜드 플레이한다. 작은 회사지만 유연성있게 움직여야 하고 남들이 안한 걸 해야 하기 때문이다.


#꿈의 시작
이미용사업에 관심을 가졌던 그가 큰 꿈을 가지고 계획한 것은 토탈뷰티사옥을 갖는 것이었다.

“뷰티토탈 사옥이 꿈이다. 뷰티토탈 사옥을 만드는 것은 최종 꿈인데, 차곡차곡 준비하려고 살롱부터 진행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에 화장품 매출이 300억 넘었지만, 시작한 기간이 짧아 사업코드가 나오지 않았다. 올해부터는 직접 코드를 받아서 하고 있다.”

그는 직원을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일하는 모든 원장이 각자에 맞는 제품 개발을 하고 그 노하우를 공유한다. 경영은 KNL큐브가 대신한다.

이준형 대표의 KNL큐브는 BRAND 컨설팅, 화장품 제조·판매, 화장품 위탁개발 및 런칭, BRAND LICENSE, MARKETING 컨설팅을 하며, 프로페셔널 살롱인 파시노FASCINO를 운영하고 있다.

파시노는 KNL큐브라는 화장품 개발 마케팅 회사의 미용 사업부로서 한국 뷰티 문화를 리드하기 위해서 지난해 오픈한 글로벌 미용그룹이다.

현재 파시노는 도산 점을 시작으로 향후 스튜디오, 레스토랑, 헤어, 메이크업, 웨딩, 스킨 케어, 네일 아트, 화장품, 전시 등 복합 문화공간인 FASCINO in Chungdam 랜드마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탄탄한 실력과 감각을 갖춘 디자이너들이 헤어,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파시노는 경제적인 개념보다는 수익이 재투자 관점이다. 마케팅의 툴로 활용한다. 그러기 때문에 함께 하는 원장들과의 콜라보를 통해서만, 제품을 생산해 내며, 이들과의 나눔은 기본이다.

조직에 관련한 교육 리더십 등은 자신 있다고 하는 이대표는 원장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제품화하고 상품화해서 시너지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원장들은 수익을 나누게 되고 제2의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대기업을 다니면서 했던 많은 경험들은 지금의 그에겐 큰 힘이 된다. 그는 천천히 가고 있다.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이려고 애쓴다.

현재 파시노 헤어살롱과 청담동안 에스테틱 그리고 라펠레노라는 3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그는 여러 가지를 한 번에 즉흥적으로 하지 않는다. 꼼꼼히 짚어보고 움직이는 신중형이다.

자연이 주는 깨끗한 피부라는 뜻을 지닌 라파레노는 자연의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안티에이징을 넘어 앞으로의 싸움은 오가닉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칠줄 모르는 에너지로 열정의 힘을 쏟는 이대표에게도 아픔의 시간은 있었다. 지난해에 제품으로 인한 실패를 봤기 때문이다. 홈쇼핑과 함께 하는 그는 현재 뷰티 쪽만 론칭하고 대행없이 직접 움직인다. 그러는 그의 회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신규 제품 론칭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실패를 한다는건 무언가 시도 했다는 것이므로 그 부분을 인정합니다. 지금의 실패가 성공으로 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될테니까요.”

헬스와 수영, 런닝 등을 하루 2시간씩 꾸준히 하고 있다는 그는 더 열심히 움직이기 위해서 건강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고 체크하고 다시 실행하고, 고민을 하다 바로 실행한다.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쿨하게 인정할 줄 아는 남자다.

“하우투는 모르지만 미래를 보는 인사이트와 방향을 알기 때문에 힘든 게 없다. 즐거운 회사를 만들어 가고 싶다. 블루오션이 모이면 레드오션이 된다. 어떤 레드오션도 나만 잘하면 경쟁력 있는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15명의 직원이 천 억대 수익을 창출해 내는게 그의 꿈이다. 추후 공장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이대표는 기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냉정하지만 따뜻한 미소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준형 대표에게 경영관에 대해 물어봤다.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르면서 회사에서 일만했다. 처음부터 인생에 대한 계획과 꿈을 가지고 무슨일이든 시작하면 좋을 거라 생각한다. 회사는 종업원과 가족의 개념으로, 회사는 영속성과 이익이 있어야 한다. 회사는 경쟁력과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직원이나 가족이 들어왔을 때는 일에 열정을 본다. 사람을 처음 볼 때 일에 대한 질문, 소유의 행복보다는 나눔의 행복이 큰 즐거움이다. 그것이 사업을 시작한 이유이자 경영관이다.”

그는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책임을 다하면 좋은 회사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일정 프로세스를 시스템화 시켜 놓으면 회사는 돌아가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브랜드가 커지면 직원들과 나누겠다고 했다.


#그의 남다른 교육관
1남2녀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직원과 가족에 대한 교육을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한다. 앞만 보고 나가는 돌격형도 좋지만, 솔선수범하는 것이 더 아름답기 때문이다.

“부모가 거울이다. 자신보다는 가족과 함께 보고 듣는 것이 중요하다.”

그가 처음 대기업에 입사했을 때 제일 먼저 한일은 콘도회원권을 산 것이었다.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보낸다는 그는 아름답고 좋은 것을 보고 듣게 해주면 그것보다 좋은 교육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직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평소 새벽 5시면 출근을 한다는 그는 쉬는 것이 일하는 것이며 일하는 것이 쉬는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일과 쉼에 대한 구분을 따로 짓지 않았다. 쉬면서도 고객의 니즈를 얘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쉬는 날이 필요없다. 내가 시간을 지배하고 싶다. 월요일이 되면 꾸부정한 마음이 아니라 내일을 빨리 기다리게 되는 마음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세상이 나한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느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한 미래를 살면서 우리의 미래가 완벽하다면 미래를 위해서 아껴둘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그는 미래가 불안하니까 미래를 아껴두는 것이라며 오늘 지금 이시간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좋은 얘기가 가슴으로 느껴지면 좋은 마음만 나온다며 활짝 웃는다. 그에게 어떤 직원에게 마음이 더 가냐고 넌지시 물어봤다.

“회사를 운영하는 어떤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열정적으로 일 잘하는 친구가 좋다. 보여 주기 위한 쇼가 아니라 소리 소문없이 열정적으로 자신의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친구라면 어찌 이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는 정직함을 기본 모토로 사는 사람이다. 회사도 직원들과 모든 것을 공유하며 투명경영을 한다. 직원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함께 움직인다. 그러나 직원들 개인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한다.

존경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 신뢰가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리더가 존경 받지 못하고 신뢰받지 못하면 어떤 일에도 팀웍을 발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주말마다 산에 오르며 혼자만의 대화와 스스로에 대한 질문으로 겸손함을 배워간다는 이준형 대표는 기부를 통한 삶을 실천하고 싶다고 했다. 작은 행복조차도 소중하게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만들어가는 이준형 대표는 작지만 내면이 강한 회사를 꿈꾼다.

“우리는 스타트 기업이다. 안정기에 접어들면 많은 기부를 하고 싶다. 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생각한다. 기업은 돈만 버는 집단이 아니라 이익을 환원하고 고객에게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옳음이라고 생각한다. 만들어진 틀이 아니라 가족 같은 느낌의 작지만 강하고 내면은 남들과 다른 새로운 회사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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