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인] 대세 헤어아티스트들이 꿈꾸는 미용세상, 미용의 현주소를 되짚다.

2019-06-21 15:31 말하다 ①고객과 함께 하는 살롱 가치 만들기



[투비스 김혜경 기자] 미래의 미용을 이끌어 갈 대세 헤어 아티스트가 모여 현 미용계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그 해결책을 함께 논의했다. 고객과 함께 하는 살롱의 가치와 살롱의 현명한 운영 노하우까지 함께한 원장들이 전하는 그들만의 노하우와 현명한 방법을 들어본다.

좌담회에 참석한 헤어디자이너는 더퍼스트헤어의 구원 원장, 에리카헤어의 권용은 원장, 박승철안산홈플러스의 김현 원장, 일산 어썸헤어의 박주연 원장, 신림동 아마릴리스의 배우 원장, 왕십리 인디헤어더스타일과 분당 리소헤어 서연점의 소요산 원장, 성남 우리동네머리손질가게의 안재혁 원장, 천안 본헤어의 이창원 원장, 홍대 유일무이헤의 천귀욱 원장, 분당 허지스헤어의 허지영 원장이다.(순서는 주제별로 정리했다.)


Q 건강한 미용실 운영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똑똑한 리더가 똑똑한 직원을 양산한다
A 미용을 하면서 불황이 아닌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현 상황이야 어떠하든 건강한 미용실은 항상 그 평온하게 유지를 해 나간다. 요즘 미용의 현주소는 직원관리나 경영의 문제점으로 나오는 매장이 많은데, 미용실이 살려면 수익구조가 맞아야 한다. 미용이 더 버티고 잘하려면 매출에서 비용을 뺀 손 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

직원과 함께 매장을 확장 시키도록 제품을 연구하면서 결과적으로 미용실 자체에 손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한다. 우리 미용실의 인건비를 예로 들자면, 2020년 주55시간 확장, 인턴 과정 단축, 교육과정을 더 타이트하게, 스파르타 교육으로, 자체 디자이너로 교육한다. 결국 디자이너가 성장해야 인턴이 성장한다고 본다. 반 강제적으로 강사로 키워가고 있는데, 추후에 교수나 다른 길을 자체적으로 희생이 아니라 경험과 노하우로 아카데미로 연결한다.

비용절감을 위해서 제품보다는 매장의 리더가 공부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인턴과정을 가급적 줄여 단시간에 디자이너로 성장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비용절감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 두피 고객은 만족도 문제가 크다. 또한 선불권 한계를 체감하며 요즘은 탈모고객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허지영 원장/분당 허지스 헤어]

#소통만이 정답이다
A 현 미용이 많이 힘들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유를 따지기 전에 정책에 빨리 적응하고 안정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인턴 시장에 수요 공급 넘쳐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미용대학의 취업률도 심각해 질 것이다.

생각의 방향을 바꿔서 대학과 모임이 함께 소통하는 부분이 중요할 것 같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어떤 상황이든 이겨내지 못할 부분은 없을 것이다. 소통하는 자세만이 세상에 빨리 적응할 수 있고,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소요산 원장/(왕십리 인디헤어더스타일 분당 리소헤어서연점]

#자체 문화를 만들어라
A 미용계에 큰 어른이 없다는게 아쉽다. 또한 마케팅형 미용실들이 넘쳐나고 있다.심지어 기술보다는 마케팅이 우선시 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기술의 하향평준화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해 차츰 방문객의 수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해오던 서로의 살을 깎아먹는 치열한 경쟁으로는 매출 상승이 힘들 것이다. 준비된 살롱이라면 상향평준화를 갖추어야 한다.

그것은 기술의 싸움이다. 즉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디자이너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그게 본질이다. 앞서는 기술과 자유로운 문화만이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 미용실의 경우엔 디자이너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커트 스터디를 하고 있다. 일정의 앞서가는 자체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프리 계약서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선투자가 중요하다.

자체 살롱의 문화를 만들려면 아이덴티티가 있어야 한다.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컨셉을 시도하고 있다. [안재혁 /성남 우리동네머리손질가게]

#시대에 맞는 가격정책을 펼쳐라
A 산재해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 저성장과 공급과잉 저출산 등, 그래도 힘들 때가 기회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가격경쟁이지만, 오래도록 가기 위해서는 기술과 퀄리티가 중요하다. 즉 미용의 본질이 중요한 것이다. 기초공사가 튼튼해야 오래간다. 이젠 미용계의 어른이 바로 서야 한다.

시대는 급속도로 바뀌고 있는데, 우린 너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계속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 미용인의 시각이 아닌 좀 더 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앞서 나가고, 발 빠르게 똘똘 뭉쳐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본헤어의 경우에 살롱 가치는 월 600여명 정도의 단골 고객을 유치한다. 살롱의 입장에서는 평생고객이 되어야, 고객관리가 용이하다. 단골고객 확보가 살롱으로서는 가장 필요한 문제다. 요금은 고객이 정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났다고 가격을 올리는게 아니라 시대에 맞는 가격정책을 펼쳐야 한다.

살롱은 자기만의 특색에 맞게 잘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미용인은 고객의 외모를 잘 가꾸는 일이 본질이다. 마케팅과 함께 운영, 유입하고 유입고객을 리턴되게 유지해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원을 직원으로만 대하는 게 아니라 함께 가는 사람으로 대우해야 한다. 미용실의 미래를 위해서는 오래도록 함께 같은 꿈을 가지고 가는 사람끼리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만드는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본력으로 밀어도 넘을 수 없는 라인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창원 천안 본헤어]

#지금은 공유의 시대다
A 사업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현재 미용실들은 인턴없이 운영하는 곳이 많다. 그렇게 하면 당장 미용실의 수익성은 좋지만, 개인주의가 심해지고 미래의 미용인을 책임지는 사람은 없어진다. 인턴을 활용, 인턴도 매출에 기여할 수 있게 돌파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인턴에게 점판이나 신메뉴를 교육시키고 고객과의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객에게는 시술 내용이나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지난 이야기를 기억시켜주며, 새로운 메뉴를 권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건 눈에 보이는 것을 믿기에 무엇보다 솔선수범이 중요하다. 누구와의 비교는 안 좋은 방법이다.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케이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이들이 따라갈 수 있는 롤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인턴은 성공한 디자이너를 보고 성장하고, 관리자는 성공한 오너를 보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백년기업을 이끌어 나가는 예가 많다. 그것은 함께 오래도록 기술을 공부하는 것이다. 우리 미용인의 풀리지 않는 숙제인 이직률의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결국은 금전적인 문제인 경우가 많다. 표면적인 문제보다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이 중요하다. 직원을 위해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고민을 하다보면 고민 자체가 즐겁다.

함께 가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를 만들고 손님과의 대화 연습 등, 고객관리 일지를 쓰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지금은 공유의 시대다. 경영자는 살롱의 꿈을 공유하고 직원들이 그 꿈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 원/ 더퍼스트헤어]

#한국적인 미를 찾아야한다
A 지금 미용 선배들의 노력과 현재미용인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사회적 인지가 예전보다 많이 향상 되었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다. 스스로를 깎아 내리는 경우도 있고, 자존감이 결여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미용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 부분에 전통문화와 한국에 대한 관심과 향상을 통해 세련되고 멋진 무대 속에 한국적인 미를 찾아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한글의 아름다움을 찾은 패션계처럼, 이슈를 만들어 내고 가치를 세우고 미에 적용해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복지관련 지식과 마인드가 필요하다. 초고령화 저출산, 다문화 등과 함께 고객층의 나이가 올라가고 있다. 그런 사회의 전반적인 현상에 대비, 전문적인 지식까지는 아니어도 그 부분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외국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이뤄갈지에 대해 시술할 때나 대화를 이어갈 때의 소통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천귀욱/ 홍대 유일무이헤어]

#나눔이야말로 최선책이다
A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모든 점포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점포 중에 승승장구 하는 점포들이 많다. 그동안 미용계는 늘 힘들고 어렵다고 했다. 한결같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불황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조금이나마 어려움에서 탈출을 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가격 정책이 시급한 것 같다. 헤어 디자이너의 실력에 맞는 가격을 제시한다면 고객들도 인정할 것이다.

또한 유능한 디자이너와의 적절한 수익분배가 필요하다고 본다. 경영자 입장에서 보면 실력있는 디자이너가 많을수록 매출이 상승할 것이다. 결국 많은 유능한 디자이너와 함께 하는 경영자가 많은 수익을 낼 것이다. 그러나 유능한 디자이너에겐 많은 유혹의 손길이 뻗칠 것이다. 결국은 금전적인 문제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 수익을 함께 나누어 분배하다보면 좋은 사람이 곁에 남을 것이다.

팩트는 각 점에서 유능한 디자이너 구인을 할 수 있다면 그 점포는 반듯이 매출이 상승 할 것이기 때문이다. [권용은/에리카헤어대표]

#뭐니 뭐니 해도 기술이다
A 미용사이기에 미용의 기술이 제일 중요하다. 마케팅이나 직원의 개념이 아니라 미용인으로 성장과 어디까지 성장하는지에 포커스를 맞춰 관리자와 경영자까지 갈 수 있는 시트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운영노하우는 만 38세 이하의 사업자에 대한 사업자 정부 특혜나 함께 공유, 서로 도움 주고 있다. 미용실이 너무 많아 고민이다. 제한을 둬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극단적인 선택으로 눈앞의 이득만 따지는 것보다는 함께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는 되고 너는 안되고는 평등하지 않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상권 등을 무너뜨리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한다. 현실은 그게 통용되는게 문제이긴 한데, 그 문제를 현명하게 처리하고 정리해 나가는 것이 미용인들의 일이라고 본다. [배 우/ 신림동 아마릴리스]

#정답은 교육이다
A 지금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최저임금이다. 드디어 올 것이 온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미용계는 너무 고된 작업을 해 온 것 같다. 최저 임금 상승문제로 앞으로는 인턴 고용이 문제가 될 것이다. 그로 인해 근로자 숫자는 줄어들게 되고 살롱의 윤활유 역할을 했던 인턴들이 줄게 되면 그만큼 살롱의 기운도 빠질 것이다.

자체적으로 문화를 만들고 인턴을 양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인턴이 자라 디자이너가 되는 만큼 선투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람에 투자하는 것만큼 바람직한 것은 없다. 손만 뻗으면 쉽게 잡을 수 있는 외부인의 영입보다는 자체적으로 노력해서 오래도록 함께 가는 이들이 많을수록 미용실의 파워도 생긴다고 본다. 교육에 힘을 쏟는 것만이 최선이다. 결국 교육이 완성이기 때문이다. [김 현/박승철안산홈플러스]

#예약문화를 정착시켜야한다
A 처음 미용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은 너무 다른 환경이다. 요즘은 자꾸 다른 벽에 부딪친다. 요즘은 새롭게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는데, 과연 마케팅의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도 고민이다. 처음엔 인테리어나 환경 재료 등으로 고객에게 다가갔으나 요즘은 SNS마케팅에 힘을 쏟는다.

어느 정도 시점이 되고 정착이 될까가 문제이긴 한데, 일단은 객단가가 높아져야 하고, 고객을 정착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마케팅에 흔들리지 않는 고객의 정착화, 재료 쪽에서 절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자체 제품 제작도 생각하고 있다. 또한 수익이 남으면 직원들과 나누는 마음도 중요하다. 나만 홀로 잘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사는 것을 연구해야 한다.

앞으로는 한자리에서 적은 인원으로 예약을 받아 365일 두루 평온한 문화로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고객에게 맞춤 시스템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흔들리지 않고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 항상 공부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미용은 기술이 제일이기에 고객의 머리를 손상없이 예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늘 연구하고 있다. [박주연 /일산 어썸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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