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눈으로 마신다. 어떤 디자인이 더 맛있나

2020-03-23 14:12 즐기다



[투비스 권은아 기자] 젊은 층의 맥주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종류와 품질의 다양화가 요구되면서 맥주시장에 디자인 바람이 불고 있다.

젊은 소비층이 타깃이었던 수입맥주는 맛, 품질, 포장 등 개선으로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살 길’을 찾기 위해 ‘고급화’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원한 맛에 마시는 맥주에 디자인을 고급화함으로 마시는 사람의 기분을 한층 업 시켜주고 있다. 이젠 맥주를 눈으로 마실 차례다.

에일은 소량 생산이라는 느낌, 람빅은 맥주의 궁극을 달리는 느낌, 라거는 시원하고 가볍게 즐기는 느낌이다. 맥주를 마신 후 캔을 바라볼 때 이런 느낌이 충실하게 전달돼야 좋은 맥주 디자인이다.

맥주의 기본은 일단 맛. 하지만 맥주 맛 전쟁만큼 치열한 게 수면 아래에서 벌어지는 맥주 디자인 전략이다.


#하이트
맥주의 기본으로 돌아간 디자인으로 자신감을 표현했다는 하이트맥주는 20년 넘은 하이트의 ‘올드’한 느낌에 기존에 ‘깨끗함’을 강조한 것과 달리 맥주의 기본으로 돌아가 ‘맥주다운’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국내 최초의 맥주 회사라는 카리스마와 20년 된 브랜드로서 자신감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전반적으로 클래식과 모던의 조화다. 신문에 주로 사용하는 로만타이프 서체를 사용해 신뢰감을 주었고, 하이트의 기술, 발효 공법, 역사 등을 세련되게 표현해 브랜드를 전달하고 있다.


#스타우트
일반적으로 흑맥주는 기네스같은 에일 흑맥주가 많은데 비해 우리나라 최초의 흑맥주인 스타우트는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맞게 라거 흑맥주다. 흑맥주의 묵직한 감성에 라거 맥주의 시원한 목 넘김까지 갖춘 스타우트는 단순히 맥주의 맛과 색상이 다른 것을 넘어 진한 멋을 즐기는 남성적인 이미지를 주는 데 초점을 맞춰 검은색이 상징하는 도시에서의 삶, 광채, 위신 등을 고급스럽게 표현해 강렬한 이미지를 주었다.


#카스
맥주 브랜드 강자인 오비맥주의 카스는 톡 쏘는 이 맛‘이라는 강력한 슬로건 아래 ‘젊음의 맥주’를 강조했다. ‘톡’이라는 한 글자로 카스는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축제, 활기, 열정, 젊음’ 등으로 대변되는 카스는 성장 모멘텀을 흔들지 않는 범주에서 작은 변화만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움을 주고 있다.


#클라우드
클라우드(Kloud)는 코리아의 ‘K’와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구름의 영어 ‘cloud’를 결합한 이름이다. 황금빛 보리의 풍요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금색과 짙은 갈색을 메인 색상으로 정했다. 블랙레터 서체를 활용해 정통성을 강조한 로고타이프, 즐거운 축제를 의미하는 호른과 맥주의 주재료인 보리와 홉을 상징화한 심벌 디자인 등 전반적으로 독일 정통 맥주를 표방하는 독일 맥주 디자인과 결이 같다.


#테라
하이트진로에서 선보인 테라는 호주골든트라이앵글 청정맥아로 만든 100% 리얼타난 맥주를 강조하기 위해 친환경, 자연 청정의 이미지를 내세워 진초록으로 디자인 한글이 거의 노출되지 않는다. 특히 병목 부위의 회전돌기가 눈에 띄는 디자인이 특징으로 일반 병맥주와 비교할 때 독특하고 세련되었다.



#볼파스 엔젤맨
한편 기본 디자인에서 멈추지 않고 외관을 프리미엄급으로 업그레이드시켜 마시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맥주도 있다. 유럽에서 수입한 맥주인 볼파스 엔젤맨은 용량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위생적인 덮개를 씌워 국내유일의 황금호일로 마감해서 입닿는 부분의 위생적인 면까지 해결했다. 고급스러운 패키지디자인, 캔 상단부의 황금호일이 눈길이 가는 디자인으로 국내유일의 황금색 호일을 씌운 맥주인 볼파스 엔젤맨은 패키지의 깨끗함을 잡으면서 한눈에 띄는 주목성을 갖추었다. 또한 기존500ml 용량의 틀을 깨고 국내 유일한 568ml 1파인트 대용량맥주를 선보여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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