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막심한 손해 입는 전세계 호스트 위해 구호 기금 '3200억원 통 큰 지원금'

2020-03-31 18:33 즐기다


[투비스 황가람 기자]에어비앤비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입은 호스트들을 위해 총 규모 약 3,200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제공한다.

31일 에어비앤비의 공동창업자이며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2억 5,000만 달러(약 3,06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숙박 예약 취소에 따라 호스트가 게스트에게 돌려줘야 하는 환불금의 일부를 직접 부담하기로 했으며, 1,000만 달러(약 122억 4000만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조건에 맞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최대 5,000달러(약 612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호스트 지원 대책은 아래와 같다.

#정상참작 정책 적용 대상 확대
에어비앤비는 예약 취소를 하더라도 100% 환불을 해주는 정상참작 정책 적용 대상을 5월 말까지 체크인 하는 경우로 확대하는 동시에 환불금의 25%를 부담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여행을 중단해야만 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게스트를 보호하는 동시에 호스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정상참작 정책은 3월 14일 이전에 예약을 하고, 3월 14일에서 5월 31일 사이에 체크인 하는 숙박 및 체험 건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에어비앤비는 정상참작 정책의 적용 대상을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적용범위를 넓혀왔다.

#2억5,000만 달러 규모 호스트 예약취소 지원금
코로나19와 관련해 3월 14일 또는 그 이전에 확정돼 3월 14일에서 5월 31일 사이에 체크인하는 예약에 대한 취소사항이 적용대상이며, 에어비앤비는 호스트의 환불 정책에 따라 호스트에게 환불될 금액의 25%를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호스트 구호기금을 통해 지급하게 된다. 예컨대, 정상적인 예약 취소시 환불정책을 통해 400달러를 호스트가 게스트에게 환불해줘야 한다면, 이 금액의 25%에 해당하는 100달러를 에어비앤비가 호스트에게 지급한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한 데 따라 지난 3월 14일 코로나19 관련 상황에 적용되는 정상참작 정책의 범위를 넓혔다. 한국에서는 이미 2월 말부터 정상참작이 가능한 지역으로 분류돼 한국에서 해외로, 해외에서 한국으로, 또한 한국 내에서의 여행 예약에 대해 수수료 및 패널티 없는 취소가 가능하도록 한 바 있다.

#1,000만 달러 호스트 지원 기금
에어비앤비는 또 창업자와 직원들의 기부금 등을 합쳐 총 1,0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마련해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위한 지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기금 중 100만 달러는 에어비앤비 직원들이 직접 기부해 조성됐으며, 세 명의 창업자인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 네이트 블레차르즈키는 사비로 900만 달러를 모아 이 기금에 넣었다. 1년 이상 호스트로 활동하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남는 방을 손님에게 빌려주는 슈퍼호스트와, 에어비앤비에서 일정 기간 경험을 쌓아온 체험 호스트가 지원 대상이며 특정조건에 대한 입증자료를 제출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과 봉사단체 활동가 10만명에게 무료숙소를 제공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호스트와 게스트를 위한 보험 옵션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호스트를 지원하고 싶어하는 게스트들을 위해 게스트가 직접 이전에 함께 연결됐던 호스트를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4월 중 마련할 예정이다. 에어비앤비는 향후 여행이 회복될 때를 대비해 장기간 숙박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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