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컬러 이야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감성 힐링 컬러

2018-09-25 14:38 만지다



컬러를 다루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일이다. 그 일에 종사하고 있기에 사람을 향한 관심이 큰 것은 필자 입장에서 당연하다.

얼굴은 곧 마음이 드러나는 통로이므로 유심히 살피는 편이다. 요즘 한국 사회의 얼굴은 심각할 정도로 어둡다.

지나치며 스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도, 대화중에 전달되는 감정에서도 밝은 색을 연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움만 느껴진다. 한국의 경제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고 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외적인 성장에 치중하는 사이 우리의 마음은 추스릴 겨를도 없이 그 흐름에 휩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TV를 돌리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여행을 주제로 한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다. 방송 트렌드는 현대인들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기에 더 주의를 기울이게 만든다. 불안한 시대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심리를 반영한 걸까?

내 마음에 집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컬러테라피라는 말이 일부 계층의 용어가 아닌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각각의 색이 주는 의미를 통해 나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강렬한 생명력 [빨강]
사랑과 열정을 상징하는 빨간색은 기운을 북돋아 일을 역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매사에 끈기와 의지를 잃지 않게 해주며 무기력할 때 활기를 되찾아준다.

빨강은 주로 외향적인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이다. 심리 요법에서 빨간색 계통의 색(장미색, 적갈색, 분홍색 등)은 소심증이나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 이용한다.

내면적인 주의 집중을 분산시켜 밖으로 발산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빨간색은 생명체에 활력을 주고 에너지를 자극하며 활동성을 촉진시켜 무기력함이나 우울감, 의기소침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따뜻한 행복 [주황]
주황은 정신을 고양시키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인생의 장애물과 맞서기 위해 필요한 강인함을 제공하기 때문에 슬픔과 상실감에 빠져 있을 때 가장 도움이 되는 색이다.

주황은 아무리 고통스러운 경험일지라도 모든 경험이 우리 인생에 중요 자양분이 된다는 심오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현실 도피적인 성향의 사람들에게 활동성을 키우고 어떤 일을 시도할 수 있는 용기를 복돋아 준다.

또한 주황은 심리적으로 따뜻하고 명랑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사교적인 색으로 내성적인 아동들에게는 사회성 발달과 적응력이 생겨날 수 있게 도와준다.


#기대와 희망의 상징 [노랑]
노랑은 어린아이의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와 밝고 긍정적인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색이다.

부정적 생각을 몰아내고 즐거움과 웃음을 만들어내는 데 유용하다. 또한 사람들이 감추거나 꺼리는 속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서 얘기하도록 만드는 힘을 지녔다.




#편안함과 균형의 상태 [초록]
초록은 노랑과 파랑의 중간색이자 모든 색의 중간 위치로 균형과 편안함, 정상적 상태를 상징하며, 마음의 안정과 함께 감정의 균형과 평화로움을 준다. 안전과 보호의 의미를 가진 녹색이지만 지나친 사용은 기분의 저하와 무료함을 줄 수 있다.

각성 상태에 있거나 현실성과 지구력이 약한 사람, 운동성이 강한 사람에게 필요한 색으로 미술 치료에서 주요하게 사용된다.




#진정과 신뢰의 색상 [파랑]
파랑은 급하고 여유가 없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차분하게 만들어주어 바쁘거나 힘겨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이 된다.

지친 마음에 여유를 주기 때문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색이기도 하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 인내심을 가지도록 도와줘 문제 해결력이 생기도록 돕고 용기를 북돋운다.





#깊은 통찰의 힘, 내면의 색 [남색]
남색은 통찰과 포용의 색, 우아함, 심층, 내면 세계, 정신적인(생각, 정직, 성실, 진실)적인 색이다. 직관을 높여 주면서 마음을 평화로운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외부적인 문제보다 내면의 문제를 꿰뚫어보고 있으며 생각이 깊고 눈과 귀에 도움이 되는 색이다. 마음과 관련되는 이런 특성 때문에 우리에게 정신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정신적인 불평에도 강력한 영향을 준다.





#자극과 억제의 양면성 [보라]
빨강과 파랑의 혼합색인 보라는 빨강의 신체적 특징과 파랑의 정신적 특징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행동의 자극과 감정의 완화를 통해 균형을 맞추려는 색상이다.

보라는 품위 있고 고상한 색임과 동시에 예술적이고 이상주의적인 색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현실 생활에서 즉각적 도움이 되는 색은 아니지만 잠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여유를 주고 새로운 출발을 돕는 색이기도 하다.


#맑고 순수한 색 [하양]
흰색은 빛과 밝음, 신의 존재, 순수, 정직, 깨끗함, 투명을 의미한다. 개방과 자유로움이라는 긍정적은 측면도 있지만, 자신의 내면을 숨기는 모습,후회, 실패, 상실감을 의미하는 부정적인측면도 있다.

현재를 모두 지워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재출발을 상징하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흰색을 사용하면 도전의식을 높일 수 있다.




이유진 대표는 제이컬러이미지 제주지사장,대한퍼스널컬러협회 제주지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JIBS 아나운서 퍼스널 스타일 전담 디렉터, 아일랜드 TVcookeryshow Tastes like Home 방송 한국편 촬영 디렉팅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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