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의 스프레이] 바캉스 무기력증 수면 조절로 이겨라, 휴가 후유증 극복 요령

2018-07-03 11:17 만지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다리던 휴가가 코앞이다. 어디에 가서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세우고 있을 텐데. 휴가 떠나기 전 미리 준비해 둬야 할 것이 있다. 여행지에서 필요한 물품이 아니다. 휴가후유증을 최소화 하는 방법을 미리 알아두면 더욱 즐거운 휴가가 될 것.

왜 휴가를 보낸 다음 더 피곤해지는 걸까, 일요일 하루만 쉬어도 월요일 출근길이 두렵다. 하물며 휴가로 몇일을 쉬고 나면 회사 나가기가 귀찮고 회사에 나가더라도 한동안 일손이 잡히지 않는 휴가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이는 휴가를 집에서 보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쉬는 날은 보통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휴가지에서도 평소와 달리 느슨해진 생활로 일상의 리듬이 깨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바캉스 후유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규칙적이던 생활습관이 휴가 기간에 바뀌면서 수면주기 및 호르몬 체계와 같은 생체리듬이 깨지기 때문이다.

인체에서 생체리듬을 관장하는 곳은 뇌의 깊숙한 부위에 있는 시상하부다. 시상하부는 밤이 되면 멜라토닌을 분비해 수면을 유도하고, 낮에는 코르티솔 분비를 자극해 활동력을 높여준다.


하지만 자유를 만끽하며 무절제한 생활을 하다 보면 이 같은 생체리듬에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따라서 바캉스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선 자기에게 맞는 ‘생체시계(생체리듬)’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바캉스 이후 신체가 원래의 리듬을 되찾기 위해선 일상으로의 복귀 후 일주일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관건이다. 이를 원상태로 되돌리는데 중요한 것은 수면 시간이다.

휴가 후유증의 대부분은 수면시간이 불규칙한 대해서 생긴다. 생체리듬이 파괴 되서 생기는 증상이다 .휴가 중이라도 아침에는 가급적 평상시 기상시간을 지켜 일어나야 덜 피곤하다.

특히 출근을 시작하기 하루 전에는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출근 후에도 일주일 정도는 일찍 귀가 하고 하루 7-8시간의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그래도 졸릴 때는 낮에 30분을 넘지 않는 토막잠을 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낮잠을 너무 오래 자도 밤에 숙면을 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저녁시간을 당분간 규칙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휴가 후 일주일 정도는 일과 후 술자리나 회식자리를 피하고 일찍 귀가해 휴식을 취한다. 또 직장에서도 낮에 심한 피로가 느껴지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깐 눈을 붙이는 것이 좋다.

피곤하다고 카페인이나 알코올에 의존하다 보면 생체리듬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생체리듬을 회복하려면 충분한 휴식과 휴가 이전 수면 습관을 되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식사도 중요하다.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원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단백질이 많은 육류와 함께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몸의 피로 회복 능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후유증 바캉스 후유증 중에서도 가장 흔한 질병은 급성 복통과 설사 구토를 동반하는 급성 세균성 장염과 바이러스성 장염이다. 장염이 발생하고 난 후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우유나 유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더위를 쫒기 위에 찾는 수영장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수영장 물 소독을 위해 사용되는 염소는 만성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눈이 충혈되고 가려운 증상과 함께 때로는 통증을 느끼며 눈꺼풀이 무거워 눈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아토피성과 피부염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은 저농도의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눈이 예민한 사람이나 피부 질환자들은 수영장 이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어쩔수 없이 수영장에 다녀온 경우라면, 수영장 이용 후에는 깨끗한 물로 몸 구석구석을 씻어 줘야 한다.

휴가를 다녀오면 가장 신경 쓰이는게 피부다. 산이나 바다와 같은 야외에서 평소보다 햇빛을 많이 받은 피부도 휴가 후 커다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햇빛에 예민한 사람 가운데는 자외선 차단 화장품을 발랐어도 햇빛이 많이 와 닿는 눈 주위와 콧등에 주근깨와 기미가 생기는 수가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쓴다고 해도 장시간 노출시 일광 화상은 물론 기미나 주근깨와 같은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럴 때는 우선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해 준다. 차가운 오이마사지는 수렴작용과 보습 작용에 좋다. 처음 색소를 발견했을 때는 약물치료와 병행해서 피부 마사지 치료 등을 받으면 쉽게 없앨 수 있다.

#바캉스 후유증 극복하기


바캉스 스케줄은 여유롭게
짧은 휴가를 알차게 보내려고 빡빡한 일정을 짜게 된다. 일상과 더위를 피해 휴가를 가지만 막상 휴가 중에는 장거리 운전, 시차, 더위, 빡빡한 일정 등과 싸우며 평소보다 더 무리를 하게 된다.

일정이 지나치게 빡빡하면 쉬러 떠난 휴가가 아니라 돌아와서 더 힘들어진다. 따라서 체력적으로 무리하지 않도록 휴가 스케줄을 여유롭게 짜는 것이 좋다. 스케줄을 짤 때는 체력의 60~80%만 쓴다는 생각으로 일정을 조절한다. 체력안배를 잘해야 건강한 휴가가 될 수 있다.

평소 수면 시간대로
바캉스후유증의 대부분은 수면부족과 생체리듬이 깨진 탓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수면습관이 흐트러지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최대한 평소의 수면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전날 늦게 자더라도 아침에는 평소 기상시간을 지켜야 한다. 잠이 부족하면 낮에 30분 정도 토막잠을 자서 보충한다. 낮잠을 오래 자면 수면 리듬이 깨지기 쉽다.

평소 먹던 약은 꼭 챙겨야
후가를 떠날 때 가장 먼저 체크해야하는 것은 평소 먹던 약을 챙기는 것이다. 여행에 마음이 들뜨다보면 평소 복용하던 약을 빠트리기 쉽게 된다.

매일 먹어야 하는 고혈압이나 당뇨, 갑상선 질환에 관계된 약은 며칠씩 건너뛰면 휴가지에서 혈압이나 혈당 조절이 되지 않아 응급상황에 처할 수도 있게 된다.

이런 위험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화제나 멀미약 소염진통제 같은 상비약과 함께 평소 복용하던 약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휴가 마지막 날은 평상시처럼
휴가 마지막 날은 집에서 신체리듬을 되찾도록 한다. 출근 전날 밤까지 무리해서 놀면 바캉스후유증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고, 수면시간도 조절해서 출근에 무리 없도록 해야 한다. 완충시간은 바쁘게 보냈던 휴가를 정리하고 일상에 적응할 에너지를 준다. 휴가 마지막 날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 편하게 깊이 자면 좋다.

그 외에도 휴가 후 출근 첫날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몸을 회복시킨다. 휴가를 마치고 출근을 하게 되는 날은 보통 긴장과 피로가 겹쳐 두통이 찾아올 수 있다. 이때는 가벼운 스트레칭이 통증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0~20분 정도 전신을 고루 스트레칭하고 회사에서는 2~3시간마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준다. 점심식사 후 10분 정도 햇볕을 쬐면서 산책하는 것이 좋다.

보통 휴가 끝난 후 흐트러졌던 생체리듬이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걸리는 데는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너무 무리한 스케줄이나 늦은 술자리는 지친 몸에 피로를 더욱 쌓이게 하므로 피한다. 휴가 후 일주일 정도는 일찍 귀가해 충분히 쉬고 잠을 규칙적으로 자야 만성피로로 악화되지 않는다.

또한 평소 즐겨하던 커피도 잠시 쉰다. 커피에 든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정신이 들게 하지만 오후 늦게 마시면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커피보다는 과일로 만든 주스가 신체의 활력과 피로해소 능력을 높여준다. 식사는 생선, 육류, 달걀 등 고단백 음식을 먹고 비타민 B, 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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