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아티스트] 억세게 운좋은 사나이, 에리카헤어살롱 '권용은'대표

2018-10-22 19:07 말하다



[투비스 김지나 기자] 빛이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행운이 올 것 같은 예감과 함께 어쩐지 기분 좋은 일들이 폭죽 터지듯 할 것 같은 마음에 즐거운 사람이 있다.

권용은은 그런 사람이다. 처음 봤을 때나 지금이나 한결 같은 마음으로 열정이 느껴지는 그는 잔잔한 성정이지만 뜨거운 열정을 안고 있어 어쩜 가까이 있음 그 열정이 전염되어 당장이라도 무언가 움직이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은 그런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다.

그런 열정과 다르게 고요한 성정을 가진 그는 잔잔한게 움직이고 조용하게 말한다. 그의 뜨겁지만 넘치지 않는 에너지 가득한 시간 속에 함께 들어가 봤다.

#미용 속으로
어쩐지 어딘지 미소년의 얼굴이 생생하다 했더니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시작한 아역배우 출신이다. 고2때까지 3년 동안 엑스트라부터 청소년 드라마 조연급까지 활발한 활동을 했다. 학교도 못갈 정도로 바쁘게 배우 생활을 하다 가정적인 문제와 경제적인 문제가 겹쳐서 고2때 배우생활을 접게 되었다. 그리고 고3때 미용사자격증을 취득한다.

출석일수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이 힘들었지만, 학교에서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줘서 가까스로 졸업을 하게 되었다. 당시 학교 광고모델을 했던 부분이 인정이 된 것이다.

그러나 배우를 그만둔 그에게는 여러 가지 시련의 시간이었다. 공부도 공부지만 특별히 할 게 없었던 것이다. 그때 담임선생님이 기술을 배워봘고 추천해 주었고, 제빵과 요리, 미용, 세 분야중에서 그가 택한 미용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야간 자율학습시간에 미용기술을 배우러 다니다 고3때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다. 미용이론에 관해서는 남을 가르칠 정도로 숙지했지만 필기를 7번이나 떨어진 이유는 지금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그렇게 7전8기의 각고 끝에 미용사 자격증을 딴 그에게 미용의 시대가 열린다.

고3졸업 시점에 맞춰 자격증을 취득하고 준오헤어에 인턴으로 입사했다. 배우를 하다 입사를 하니 그의 훤칠한 인물을 몰라 볼리 없다. 준오헤어 헤어쇼에서 그는 모델로 선다. 19살의 배우출신이자 모델출신인 꽃미남이 머리까지 잘한다고 하니 손님이 줄을 선다.

그는 입사 다음날부터 속도를 내어 와인딩 매직 드라이 등 고객을 맞을 수 있는 준비를 한달만에 습득할 수 있었다.


#교육강사 시대
그는 운이 좋았다. 입사 3개월 만에 보통 입사 1년이 지나야 할 수 있는 관리역할도 할 수 있었다. 그 당시엔 엄청난 파격대우였기 때문에 나름 자신감도 붙었고 자만심도 생겼다.

그렇게 세상을 다 품은 듯 지내다 어느 날 미용학원에서 세미나 보조를 도와 달라는 요청에 선뜻 응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아카데미 교육강사로의 길로 들어선다.

그 미용재교육센터가 초창기 봅스아카데미였다. 그 당시엔 봅스 아카데미오픈 시점이라 강사를 모집할 때였다. 안양에서만 있던 촌사람인 그는 비로소 교육을 따라 서울로 진출한다. 그때 그의 나이 스물이다.

교육강사로의 길은 생각보다 멀고도 험했다. 정확한 기술을 다 숙지하지도 못한 채 들어간 교육강사는 생활고까지 겹치며 그를 난관에 빠뜨렸다. 그러나 기술적인 면에서 커트집중트레이닝을 받은 덕에 지금까지 그의 기본기는 탄탄하다.

군 전역 후 그는 다시 살롱을 택했다. 박준뷰티랩을 거쳐 이가자헤어비스로, 그리고 지금은 프랜차이즈 살롱의 주인이 되었다.

#미용실을 삶의 터전으로
이가자헤어비스에는 교육강사로 입사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비전을 생각하고 영업부로 자원해서 들어갔다. 미용실을 하고 싶었던 그는 원장단을 알아야 더 큰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의 꿈이 하나하나 실현되기 시작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아가자 헤어비스에서는 7년 동안 점포개발에 주력, 그의 나이 30살이 되던 해에 자신의 미용실도 오픈하게 되었다.

이가자 헤어비스를 그만두고 자신의 살롱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는 음식점도 해보고 커피숍도 해봤다. 실패의 쓴맛을 보았지만 그의 경험은 지금의 그가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내친김에 개인 샵도 오픈했다. 저가샵을 오픈했는데 여러 가지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다. 고민하던 그에게 일본 미용실을 오픈해 보겠냐는 제안이 들어왔다.


#에리카 시대
시술가가 저렴한 에리카 살롱은 오토살롱이다. 오너가 없어도 매장이 운영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프랜차이즈에서 영업과 관리를 하다보니 매니저의 중요성을 인지했던 그는 매니저에게 권한을 많이 주고 살롱 내부는 저절로 돌아가도록 힘을 실어줬다.

미용 경영을 모르는 이도 운영이 저절로 되도록 만들어준 일명 오토살롱을 만든 것이다.

현재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에리카살롱은 지난해 10월에 론칭했다. 지금은 신규 오픈을 잠시 미루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중이다. 아미퓨어라는 친환경 화장품 총판을 시작한 것이다.

또한 에리카의 친환경 콘셉트에 맞게 가구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단순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회사의 새로운 콘셉트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회사의 컬러에 맞는 자체 제작품으로 매장의 분위기를 통일되게 만들어 가고픈 마음 때문이다.

“다양한 채널의 사업을 하는 이유는 미용실 하나만으로는 만족이 힘들고 여렵기 때문이다. 힘든 것을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픈 창업비용을 낮춰야 하며, 투자비용을 저렴하게 해야 한다. 점판을 해야 판매 수익을 올리기 쉽다. 매장에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어 주고 싶다.”

그가 생각하는 것은 투자는 적게 하고 매출은 높인다는 지극히 단순한 논리다.

“내년부터는 가맹 사업에 주력할 것이다. 가맹점은 100개까지 생각하고 있다. 누구나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살롱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갈 것이다.”
그의 미래는 요란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단지 즐겁게 함께 가는 것을 꿈을 꾸는 것뿐이다. 스텝이 없는 살롱이 콘셉트인 에리카는 인천 부평에 실습 살롱을 가지고 있어 교육과 실습을 병행한다.

“미용을 하는 후배들이 경영을 공부를 많이 했으면 한다. 미용인에게 기술은 기본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부피가 커지면 경영을 해야 하는데 운영 관리 측면에서 많이 뒤쳐진다. 운영관리, 마케팅 교육 등을 많이 해야 한다. 책을 많이 보고 교육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미용을 하는 후배들에게 꼭 전해 주고 싶은 말이라며 그는 경영공부를 강조했다. 기술은 기본이지만 경영에서 밀린 원장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그러는 그는 부동산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추후 뷰티중계인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정직경영에 사활을 건다.

“나는 모든 것을 정직하게 운영하고 싶다. 경영을 비롯한 모든 면을 투명하고 정직하게 하고 싶다. 매장의 직원들은 모두 지분을 가지고 있다. 수익 나는 매장에 지분을 나누어 준다.”

그에겐 은인들이 많다. 인복이 많다는 거다. 그의 인복에는 그의 가볍지 않은 성품과 꼼꼼한 배려가 큰 몫을 한다.

“가끔 난관에 부딪힐 때면 생각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불행과 고통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은 바로 정직함, 겸손함, 그리고 용기라는 사실을. 나의 그 기본적인 모든 것이 세상을 구성하는 힘이며 요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면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 될 것이다. 활짝 열린 세계에 비해 내 존재는 얼마나 작은지 시간이 지나며 점점 크게 느끼는 부분이다. 그래서 항상 겸손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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