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라의 꾸미라] 대륙의 실수, 차이슨 구매의사있다면 '필독'

2018-06-29 17:51 만지다



예전에 중국제품이라 하면 싸구려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리고 여전히 식품 등 일부제품에서 중국산이라하면 국산보다는 저품질로 여기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인식의 대변환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이름하여 '차이슨' 탓이다. 차이슨은 ‘차이슨(차이나+다이슨)’ 의 약자로 처음에는 '대륙의 실수'로 회자됐으나 지금은 '대륙의 실력'이라불리고 있으며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중국산 제품은 냉장고와 세탁기, TV 등 교체주기가 비교적 길고 가격이 비싼 제품 보다는 청소기, 공기청정기, 헤어드라이어 등 가격부담이 크지 않고 교체주기가 비교적 짧은 주변기기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차이슨 무선청소기



특히 '차이슨' 열풍을 불러 일으킨 것은 무선청소기다. 영국 프리미엄 가전업체 다이슨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중국 가전회사 디베아가 처음 만들었다. 영국 다이슨 제품을 모방해 만들었다고 해서 소비자들은 디베아 무선청소기를 ‘차이슨(차이나+다이슨)’ 제품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

이런 차이슨의 인기요인은 비교 사이트의 구매비율로도 나타난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가 지난달 소형 청소기의 제조사별 판매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디베아는 36%로 LG전자(24%)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판매 사이트를 비교한 결과 디베아의 D18의 오픈마켓 최저가격은 9만4990원이다. 평균가격은 10만 원 수준이었다. LG전자의 코드제로A9 가격이 인터넷 사이트 기준으로 69만 원~101만원 정도 되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이 거의 1/10 수준이다.

무엇보다 가격적인 혜택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다면 어떤 '차이슨' 제품을 구매해야할까.

필자 역시 최근 이사 선물로 무선청소기를 구매하려고 보니, 디베아 브랜드 외에 델첸, 트루쎈 등 다양한 브랜드가 존재해 어떤 것을 구매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이에 대해 디베아 무선 청소기 국내 런칭 총괄 기획자을 담담했고 최근 트루쎈이라는 차이슨 신규 브랜드를 런칭한 이봉규 본부장에게 구매요령을 묻고 답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본부장은 "차이슨 제품들의 성능은 대동소이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구제품이기때문에 AS가 가장 취약점하다. 국내에 정식 인증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S 지속성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선청소기는 국내 오픈 마켓에서 구매 할 경우 20만원선, 해외 직구를 구매할 경우는 10만원 정도로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할 경우 다이슨의 1/10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번 쓰고 버린다는 생각으로 AS를 고려하지 않는 1인가구들도 생각보다 많다고 덧붙였다.



# 차이슨 날개없는 선풍기& 헤어드라이기




다이슨에서 개발한 날개 없는 선풍기는 수많은 중국 업체들이 베껴낸다. 국내 오픈 마켓에서도 다이슨 정품 대비 10분의 1 가격에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50만원대의 헤어드라이기도 비슷한 디자인을 채용해 3만원대에 판매한다.

차이슨은 중국산 제품 중 성능이 뛰어난 전자제품전체를 일컫는 말로,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벤치마킹한 덕에 급상승어로 떠올랐지만, 이미 샤오미 보조배터리, 화웨이 스마트폰 등 그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 샤오미 공기청정기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시리즈로, 해외 직구로 구매시 가격은 10만원대에 불과하다. 이 제품은 60만원이 넘는 일본의 ‘발뮤다(BALMUDA)’ 제품과 외관과 일부 기능이 유사해 주목을 받았다.

대륙의 실수에서 대륙의 실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차이슨'의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지, 또 어떤 '차이슨'후속 전자제품이 출시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시점이다.

다이슨은 그동안 뛰어난 제품 기술력에 비해 한국에서 사후관리서비스(AS)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조만간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인력을 채용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마도 '차이슨'의 열풍에 대해 크게 개념하지는 않지만 좀 더 다이슨의 아성(牙城) 을 견고히 하려는 속내는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하이엔드 마켓 속에서 프리미엄의 가치를 견고히 한다는 측면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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