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인] ‘2019 BOS 뷰티콘테스트’ 대회장 맡은 러블리앤 뷰티 ‘오민’ 대표

2019-09-23 16:15 말하다

▲ 사진=2019 BOS 뷰티콘테스트 대회장을 맡은 뷰티디렉터'오민'


[투비스 김혜경 기자] 국내 최초 뷰티디렉터 오민(러블리앤뷰워커대표)이 ‘2019 BOS 뷰티콘테스트’ 대회장을 맡았다.
백옥생의 새 법인인 B.O.S B&H(주) 주최로 오는 11월 개최될 ‘2019 BOS 뷰티콘테스트(이하 BOS) 조직위원회 발대식 및 위촉식”이 지난 8월27일 강남구 논현동 뉴힐탑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 회장(조직위원장)에 위촉된 오민대표는 국내 어느 뷰티 대회보다도 정의롭고 공정하고 최고의 품격 있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의지를 보여주었다.

국내외 패션쇼 디렉팅 등 바쁜 일정 중에도 이번 뷰티 대회에 대한 강한 신념과 책임감을 가지고 대회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그를 만나보았다.

Q 국제미용대회인 ‘2019 BOS 뷰티콘테스트’ 회장을 맡게 된 계기는?
A 오랜 시간 뷰티 아티스트로 일하면서 수많은 뷰티 컨테스트를 보고 접해 왔다. 대다수의 뷰티 콘테스트가 열악한 재정 환경에 의해 변질되고 질적 발전이 없었다. 이점이 매우 안타까웠는데 이번 대회는 보다 생산적이고 미래의 뷰티인재 발굴을 하기 위한 좋은 만남이 될 것 같다. 미래 뷰티인들에게 좌절이 아닌 꿈을 주기 위한 대회로 만들어 보고 싶다.

Q 타 대회와의 차별화는 무엇인가?
A BOS대회는 40년 전통의 한방기업 백옥생이 후원, 러블리 & 뷰워크가 공동 주관을 하게 되었다. 이번 대회는 첫째 공정한 대회로의 운영을 목표로 한다. 대다수의 뷰티 대회 주최가 재정적 어려움과 다수의 사설뷰티 교육 기관과의 변질된 협업으로 대회를 반칙으로 운영, 수상을 남발하고 수상자를 매점 매석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을 계기로 진정한 대회로 자리잡아 미용인들의 권위와 명예를 세울 것이다.

그래서 이번 BOS대회는 정의 정직 원칙에 의한 정의로운 대회로 만들어갈 것이며 승자에게 박수를 패자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욕구를 줄수 있는 대회로 운영할 것이다. 특히 행사당일 현장선출방식으로 심사위원과 심사 감독관으로 결정할 것이며 주최사와 별도 외부 감독관을 두어 삼중으로 감독을 하여 정의롭고 정직한 대회로 진행할 것이다.

또한 다수의 수상자들에게는 다양한 뷰티체험과 글로벌 뷰티 시장의 다변화에 맞춰 감성 뷰티 체험에 기회를 부여하여 테크닉과 콜라보 할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뷰티인으로의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것이다.

▲ 사진=런던올림픽 오색찬란쇼에 사용했던 단청기와

▲ 사진=런던 올림픽 오색찬란 단청쇼

Q 지난 30년간 헤라서울패션위크 박윤수 이상봉 진태옥 등 4,500여회의 국내외 주요 패션쇼를 디렉팅 해왔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쇼는?
A 뷰티를 시작한지 30여년 동안 4,500여회의 쇼를 진행했다. 모든 쇼들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었지만 특히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전야제쇼(전세계 60억인구 생중개)와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 축하쇼가 기억에 남는다. 이상봉 패션 디자이너와 함께 런던 빅토리아 & 엘버트 장식 박물관에서 ‘오색 찬란' 이라는 주제에 ‘한글’ ‘단청’ ‘조각보’라는 3개의 테마로 진행한 행사였다. 보수적인 영국의 문화와 사고로 인해 현재까지 샤넬을 비롯, 5번째로 빅토리아&엘버트 박물관(세계5대박물관)에서 쇼를 하는 영광을 얻었다.

단청의 주제에서 모델들의 헤어 소품으로 한국의 단청기와를 제작하여 착용 했다. 패션쇼에 참석한 IOC사마란치 위원장과 세계 각국의 IOC의원들과 VIP들에게 찬사를 받았으며 또한 의상과 함께 직접 개발하고 제작한 헤어 소품 단청기와 2점을 박물관 측에서 영구 기증하는 영광을 얻었다.

Q 패션쇼의 콘셉트 결정과 스타일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찾나?
A 제자들과 동료들에게 항상 요구하는 원칙이 있다. 모든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끝없는 지식 탐구와 다양한 모험과 경험을 습득하는 것이다. 모든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원칙을 벗어난 것에서 부터 출발하는 것을 요구한다. 습득지식 또한 뷰티를 떠나 모든 부분의 지식 습득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 한 예가 단청의 기와 소품 사용이다.

Q 일을 해 오며 가장 보람되었을 때는 언제인가?
A 언제나 그렇지만 제자들과 오민팀원들의 발전하는 모습이 가장 감동스럽다. 항상 팀원들에게 오민을 뛰어 넘어야 한다고 요구한다. 제자들이 나보다 더 많은 능력을 보여 줄 때가 가장 감동스럽다.

Q 인생의 멘토나 즐겨 사용하는 문구는 무엇인가?
A 아버지다. 2대 독자이신 아버지는 단신으로 7남매를 사랑으로 키워주셨다. 내가 자식을 키워보니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언제나 새벽에 일찍 잠자는 아를 깨우며 하신말씀이 생각난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많은 모이를 먹는다’, 이 말은 내가 강의 끝에 꼭 하는 말이다. 또한 좋아하는 구절은 ‘누워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일어나 움직이면 꿈을 이룬다.’ ‘내가 이룬 꿈은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구절이다.

▲ 사진=보그매거진 크리스마스 특집화보

▲ 사진=한불수교 100주년 세월호 하얀나비


Q 패션쇼 시 팀원들이나 후배들에게 주로 강조하는 말은?
A 부지런해라. 오민팀은 스파르트 조직인 듯 하면서도 수직과 수평구조를 적절하게 유지하며 일을 한다. 서울패션위크 기간에는 5일간 서울패션위크와 GN 60여개의 쇼와 하이서울 25개의 쇼 등 약 85개의 쇼를 한다. 주변에서는 미친 짓이라고 한다. 이 모든 것은 팀이 조화를 이루면서 톱니바퀴 돌아가듯 할 때 가능한 것이다.
그 많은 쇼를 진행하면서도 지금까지 쇼의 스타트 시간을 어겨본 적이 없다. 내가 제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단단한 결속력이다. 그 외 스텝들의 실수나 과오는 전부 내가 책임진다. 실수에 대해 관대한 것은 같은 처음 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니라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팀원들에게 항상 내 눈 앞에서 일하지 말고 내 뒤에서 일하라고 한다. 일을 즐기면서 하라는 것이다. 조용히 자신의 일을 찾아서 하는 걸 좋아한다. 또한 끝없이 공부 하라고 권한다. 평범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려면 뷰티외의 영역에도 관심을 둬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오늘 하루를 체크하라고 한다. 누구에게나 두 개의 절대 고통이 있다. 실패와 성장이다. 그러나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며 매일의 반복은 고통이 아니라 성장이다. 단지 하루하루 자신이 성장 하고 있는 것을 모를 뿐이다. 기다림을 즐기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 성공의 문은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Q 오민의 이름으로 감성에 기반한 선글라스를 선보여 헤어디자이너로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오민이 꿈꾸는 세상은?
A 그동안 오민의 이름으로 두 번의 제품이 출시되었다. 내가 지향하는 뷰티 아티스트는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한 특별한 아티스트 ‘폴 미첼’이다. 나 역시 뷰티 디렉터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뷰티와 패션을 넘나들며 다양한 제품을 구상 중에 있다.
뷰티 디렉터로 타이틀을 바꿔 일을 한지 십여 년이다. 뷰티 디렉터는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을 보고 트렌드를 개발하는 사람이다. 때문에 다양한 제품군이 출시되어도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다가 설 수 있다.

그래서 선글라스를 출시했을 때 소비자나 주변에서 달리 보지 않았던 것 같다. 일반적인 헤어아티스트나 메이크업아티스트였다면, 현재 출시하고자하는 다양한 제품들과 아티스트와의 스토리 연결이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기회가 허락된다면 별이 된 아내의 꿈을 함께 이루려 한다. 뷰티 뮤지엄개관이다. 그동안 해왔던 수많은 작업들의 결과물과 그에 따른 소품들과 자료들이 전시물이 될 것이다. 전시물의 한 예로 세계5대박물관인 런던빅토리아&엘버트 장식박물관에 기증된 단청기와다.

그때 제작된 6점중 2점은 런던박물관에 기증하고 1점은 이상봉선생님이, 나머지 3점은 내가 소장하고 있다. 청주공예 비엔날에 이상봉디자이너와 콜라보 전시하였던 한글시리즈 소품과 패션매거진 보그 크리스마스 특집 화보로 사용했던 자료, 그리고 한불수교100주년 기념쇼 행사일이 세월호 추모제와 겹쳐 제작한 ‘하얀나비’ 등과 국내는 물론, 해외 패션쇼와 각종 행사에 참여했던 수백장의 ID카드가 그동안 나의 역사를 보여준다고 본다. 먼 훗날 뷰티 뮤지엄을 개관해 별이 된 아내에게 선물하고 싶다.

▲ 사진=청주비엔날레

Q 후배들이나 업계 발전을 위해서 한마디?
A 진정한 프로가 되라. 가끔 메머드한 프렌차이즈 살롱과 유명하다는 청담동살롱들에게서 패션계의 원칙과 뷰티인들의 위상을 떨어트리는 행위를 보았다. 헤어와 메이크업을 무료하며, 존속 노비처럼 일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최고의 프렌차이브랜드 살롱이라고 외치면서 패션쇼에서 노예처럼 일하는 것을 볼 때 부끄럽다.

물론 오민팀은 금전만을 바라보고 쇼를 준비하지는 않는다. 헤비티트(사랑의 집짓기)쇼 등 다양한 자원봉사 행사는 무료 협찬한다. 그 외에는 철처하게 존속의관계가 아닌 협업의 관계를 넘어 쇼 전체를 기획하고 있다. 쇼의 컨셉과 소재 스와치와 스타일링 일러스트 그리고 모델캐스팅과 오민헤어메이크업 스탕일링 제공 및 결정, 최종 피팅과 리허설 등 5개의 항목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이런 것이 뷰티에 대한 믿음 더 나아가 쇼 전체기획을 의뢰하기까지 도달한 것이다. 함께 일하는 팀원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지금의 세대는 내가 최고이지만, 오민인 나를 뛰어넘어야한다. 물론 개런티도 나를 넘는 120%를 너의 세대에서는 받아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나의 팀원들에게 물려 줄 유산이 있다. 만약 내가 살롱만을 운영한다면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 많지 않겠지만 지금하고 있는 이 많은 감성적 뷰티는 나를 떠나 다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나의 제자와 스텝들만이 누릴 수 있는 경제적 유산인 것이다. 그래서 동료 미용인들과 후배미용인들에게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프로가 되어야 하고 프로로 살아야 한다고.

▲ 사진=수많은 패션쇼의 증거물 ID카드

오민 대표는 새로운 직업을 창출해내는 것을 ‘창직’이라고 했다.
“뷰티디렉터는 창직의 산물이다. 뷰티는 아름다운 모든 것들을 포괄하여 말한다면 디렉터는 만들고 진행하고 결정하고 완성하고 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즉 뷰티디렉터란 아름다운 완성의 총칭이다. 아름다움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만들어가고 노력하고 해결하고 완성하고 책임지는 마스터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움에 관해 책임지는 최고의 프레지던트다. 앞으로 많은 이들이 새로운 프로 뷰티디렉터로 아름다움 꿈을 함께 꾸기를 기대한다.”

서울 패션위크, 대구 컬렉션, 부산 쁘레타 포르떼 등 국내 최고의 컬렉션과 해외 명품 브랜드 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200여회의 패션쇼와 드라마 영화 CF 기타 등에서 뷰티 디렉터와 기획자로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세계 각국에서 활동해오고 있는 오민팀.

특히 이번 가을 출시를 앞둔 오민기초화장품과 연말 출시될 향수시리즈, 그리고 선글라스와 가방 슈즈와 액세서리 등 다양한 패션잡화와 패션 브랜드의 출시까지를 목표로 삼고 있는 오민이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지금 이순간이 가장 중요하다.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야 말로 아름다운 내일을 거둘 수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최선의 노력이야 말로 밝은 내일을 열게 해 주는 희망이기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신인 배우는 자신의 몸매를 보여주려 애쓰지만 스타는 자신의 영혼을 보여준다. 자신이 프로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영혼을 보여주기 위해서 애쓰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프로이며 프로로 가는 길이다. 우리 모두는 진정한 프로이기 때문이다. 다시 태어나도 미용을 하고 싶을 만큼 몸살나게 그리운 일이 지금 하고 있는 미용이길 바란다. 존중받고 존경받으며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가야한다. 우리 모두는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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