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인사이드]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마늘로 보강하자. 마늘로 건강 챙기는 법

2018-08-09 13:34 즐기다



[투비스 김지나 기자] 마늘이 몸에 좋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터, 우리가 마늘을 섭취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본다.

기원전, 그리스에서 발견된 문서에는 마늘이 혈관을 맑게 해준다는 기록이 적혀 있었고, 고대인들의 문서에도 마늘이 피를 맑게, 잘 흐르게 해 주며, 심장을 강화시키고, 생명을 연장한다는 기록이 남겨져 있다.

현대인들이 마늘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밝혀 낸 것은 불과 몇 십년 정도 밖에 되질 않았다. 마늘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막힘을 억제하며, 그 밖의 심장질환을 예방한다는 보고가 있다.

마늘은 암 억제에도 효능을 보인다. 익힌 마늘보다는 생마늘이 더 효과적인데, 그 이유는 암을 예방하는 성분인 알리나제를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리나제는 마늘이 잘리거나 으깨어질 째 활성화 되므로 마늘을 잘게 다진 후, 음식에 넣어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냄새가 좀 나더라도 마늘은 충분히 먹을 만한 가치가 있는 식품이다.


#마늘의 영양성분과 효능
마늘은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기능성 식품 중에서도 마늘은 상당히 효과적인 식품이다. 또한 마늘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에 포함될 정도로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특히 항암작용이 있는 48개 식품 중 가장 먼저 선정될 정도로 효과가 뛰어나다. 마늘에는 어떠한 효능들이 있길래 가장 우수한 항암 식품으로 굳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일까?

마늘의 독특한 향과 맛은 알리신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마늘의 주요 성분이기도 한 알리신이 강력한 살균과 항균작용을 한다.

알리신은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고 혈액속의 콜레스테롤까지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는 이상적인 '식탁의 약' 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알리신은 혈전의 발생을 막아주는 성질도 있기 때문에 심장병, 뇌졸중 등의 예방에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당뇨병 환자에게도 마늘은 자주 섭취할 것을 권할 만한 식품이다. 당뇨병은 췌장으로부터 분비되는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거나 그 작용이 활발하지 않아서 당질의 대사가 나빠져 혈액 속에 당분이 지나치게 많아짐으로서 생기는 병인데, 알리신은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고 활성화하며 마늘 속에 들어있는 비타민 B1은 몸에 흡수된 당질을 에너지로 바꿔 줌으로써 피로감을 없애주고 온몸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준다.

또한 마늘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은 냉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관절염, 류머티즘, 무릎통, 좌골 신경통 등에도 효력을 발휘하며 위통이나 설사,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등에도 효과가 있다.

마늘 속에 있는 티아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B1은 항피로 비타민으로서 스테미너를 증가시켜주어 피로회복, 체력증강, 즉 힘이 생기게 해준다. 알리신은 혈관을 확장해줌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혈액을 맑게 해주고 따뜻하게 하여 정력증강, 동맥경화 개선, 노화억제, 냉증과 동상을 억제해준다.

만병통치약으로까지 여겨졌던 마늘의 또 하나의 효능은 자양강장 작용이다. 내장을 따뜻하게 해주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는 기능이 있다. 그래서 일반 남성들에게는 강장 식품으로 애용되어왔다. 정력을 증강하며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알리신은 위 점막을 자극하여 위액의 분비를 촉진해서 소화와 대장의 정장작용을 하면서 신경계에 작용하여 신경세포의 흥분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스 해소와 불면증을 개선해 준다.

이렇게 엄청난 효능을 지닌 마늘을 섭취할 때는 몸에 이로운 성분들을 그대로 보전하면서 섭취해야하는데, 생마늘을 통째로 바로 씹어 먹을 수도 있겠지만, 아주 자극적이고 거친 매운맛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위속에 들어가면 위벽의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어서 많이 먹을 수는 없다.

마늘을 효과적으로 섭취하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마늘장아찌를 담궈 먹는 것이다. 그 다음이 생마늘이고, 이어서 김치 속에 들어있는 발효마늘, 그리고 구운 마늘 순이다.


#생마늘과 구운 마늘의 성분 변화와 효능
인간이 마늘을 먹기 시작한 것은 4,000년이 훨씬 넘는다. 우리나라 단군 신화에도 마늘은 단군의 어머니 웅녀가 곰에서 인간으로 환생하게 된 것도 쑥과 함께 마늘을 먹었기 때문이라고 나온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를 쌓던 노동자들이 마늘이 없다고 집단농성을 벌이자 왕이 직접 마늘을 구입해주기도 했다. 그리스시대의 검투사나 로마의 병정들에게도 마늘은 힘의 원천이었다.

로마의 학자 플리니우스가 편찬한 ‘박물지’ 에는 처음으로 치료제로서의 마늘이 나타난다. 그는 마늘이 뱀의 독을 해독하는 데서부터 치질, 궤양, 천식 등 무려 61가지의 질병에 효험이 있다고 기록했다.

중국의 의학서 ‘본초강목’ 에도 스태미나와 성욕을 증진시키고 피로회복에다 기생충을 구제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콜레라가 창궐하자 일종의 부적으로 삼아 마늘을 몸에 지니고 다녔다.


#좋은 마늘 구별하는 법
좋은 마늘은 크기와 모양이 둥글고 여문 것으로, 색이 하얗고 통통하며 묵직한 것이 좋다. 껍질은 얇고 불그스름한 빛이 돌며 잘 마른 것을 골라야 하며, 마늘 알의 크기가 굵은 육쪽마늘이 좋다. 반면 안좋은 마늘은 쪽수가 많으며 통수가 작고, 모양이 바르지 못하고 크기가 다르며 깨끗해 보이지 않고 색깔이 변질되고 쭈글쭈글한 것과 싹이 돋은 것 은 피한다.

# 마늘 껍질을 쉽게 까는 법
01. 마늘 뿌리부분을 0.5mm 자른다.
02. 전자렌지에 마늘을 넣고 30초가량 돌린다.
03. 꺼내서 머리만 살짝 눌러주면 마늘 알맹이가 잘 빠진다

마늘과 뗄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식생활이다. 예로부터 마늘은 김치에 필요한 양념제로는 물론 술과 장아찌로도 활용돼왔다. 패스트푸드식이 우리 식탁을 점령하면서 마늘이 점점 밀려나고 있지만, 하루에 한 두쪽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면 어떤 영양제보다도 관심을 가져야 할 전통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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