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인사이드]8월 개봉작 설명해드림

2018-07-30 13:26 즐기다


[투비스 류이나 기자]최근 40도에 육박하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여름을 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누군가는 휴가로 해외로, 누군가는 호캉스로(호텔+바캉스)로 피서를 떠난다. 멀리 갈 시간이 없는 사람은 주말, 극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신과 함께-인과 연', '공작', '목격자', '상류사회' 등 많은 영화들이 나오는 8월, 시원한 에어컨과 쾌적하게 영화 두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 취향과 맞게 8월 기대작들을 정리해봤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신과 함께-인과 연'

'신과 함께-인과 연'은 누구와 보든 소화 가능한 판타지 다르마 장르다.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를 영화화해 1편은 140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편이 초대박을 이뤘기에 2편에 쏠리는 기대도 크다. 2편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소개하고 싶다. "1편은 예고편에 불과했다"고. 그 정도로 삼차사를 둘러싼 서사와 감정은 깊고 탄탄해졌다.

1편은 김자홍(자태현)이 저승세계로 가서 심판을 받는 모습과, 저승세계의 설명이 주가 됐다면 2편은 삼차사 강림(하정우),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가 왜 한 팀이 돼 차사를 하게 됐는지, 1000년 전 과거와 현재를 보여준다.

1편이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신파 함께'란 지적도 있었지만 2편은 이 점을 완전히 보완했다. 또한 마동석이 성주신으로 등장 삼차사들의 악연을 아는 인물로서 치트키로 활약한다.



'공작' 칸에서 먼저 알아본 황정민-이성민-조진웅-주지훈

'공작'은 '신세계', '남자가 사랑 할 때', '무뢰한' 등을 만든 사나픽쳐스 작품.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민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한국 누아르의 새 지평을 연 윤종빈 감독과 사나이 픽쳐스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힘을 모았다.

'공작'은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해외에서 먼저 호평을 받아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져 있다.

이 작품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영화의 타임라인은 1993년, 북핵 이슈로 남과 북 사이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부터 2005년, 남북정상회담이후 화해 무드가 조성되는 시기까지를 아우른다.

'구강 액션'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배우들의 대립각에서 오는 심리전이 흥미로운 지점이다. 심리전이 관건으로 떠오른만큼 배우들은 스포일러에 주의하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스릴러 마니아 저격할 '목격자'

이성민이 필두로 이끄는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겟이 되어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 스릴러다. '숨바꼭질'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낀 집 안에서 일어나는 스릴러를 그려 공감을 얻어냈다면, '목격자'는 아파트다. 특히 옆집에 누가 사는 지도 모르는 개인주의 성향이 만연한 현 시점을 꼬집어 두려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성민의 탄탄한 연기야 모든 관객들이 인정하는 바. 그가 선사할 추격 스릴러와 함께 살인마로 출연하는 곽시양의 연기도 기대해 볼 지점이다. 연쇄살인마 정남규를 참고했다는 곽시양이 연기한 태호는 수백 여 가구가 살고 있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사람을 죽일 정도로 과감하고 잔인한 살인자다. 곽시양은 13kg를 증량하며 캐릭터에 몰입했다. 곽시양은 차세대 스크린 스타의 탄생을 알릴 수 있을까.



'파격' 그 자체 '상류사회'

'상류사회'는 박해일과 수애가 만났다. 파격, 웰메이드를 내세워 올 여름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주홍글씨'의 변혁 감독의 복귀작으로 영화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억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박해일은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신인 장태준으로 분했다. 수애는 야망으로 가득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으로 등장, 두 부부가 상류사회로 진출하기 위해 어떤 추악한 얼굴을 보여줄까. 변혁 감독의 화려한 미쟝센과 박해일, 수애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8월 여름 마지막 흥행 열차를 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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