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머슬퀸 이연화, 도전의 아이콘이 되고 싶어요

2018-07-02 17:59 말하다



[투비스 구미라 기자]최근 머슬 매니아 아시아대회 패션 모델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한 모델 이연화를 센트리얼휘트니스(필라테스) 강남본점에서 만났다. 그는 머슬퀸 다운 단단하고 예쁜 몸매를 지니고 있었다. 무엇보다 똘망똘망한 심지 굳어 보이는 큰 눈이 아름다운 이였다.

이연화는 지난해 ‘맥스큐 머슬매니아 아시아 챔피언십 그랑프리’ 를 수상했을 뿐 아니라, ‘머슬매니아 상반기 세계대회 피트니스 유니버스 위크엔드 커머셜 모델’ 부문에서도 5위를 차지한바 있다. 이런 그가 이번에 필라테스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센트리얼 필라테스 전문가 과정'을 등록해 눈길을 끈다. 어떤 이유에서 일까.



갑작스럽게 생긴 희귀병을 극복하고자, 운동에 문외한이었던 그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운동을 하다보니 몸이 틀어지게 됐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필라테스를 수박겉핧기식이 아닌 제대로 배워보겠다는 결심이 필라테스 전문가 과정을 등록하게 된 이유다.

이연화는 많이 알려진대로 돌발성 난청, 이명, 이관개방증을 앓는 희귀병 환자다. 지난 2015년 봄 이후 그렇게 됐다.



이후 우울증이 찾아왔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 것이 머슬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영화 속 주인공처럼 그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하지만 본래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대회를 준비하다보니, 앞서 말했듯 운동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많은 운동을 하게 돼 몸이 아팠다고 한다. 최선을 다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긴 했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근육들을 보여줘야 해 큰 근육과 보이는 근육의 펌핑 위주로 운동을 한 것이 문제가 됐던 것.



겉으로 봤을 땐 아름답고 건강해 보였지만, 체형 분석과 X-ray로 봤을때 몸이 많이 틀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 상태에서 고중량 운동을 지속했기 때문에 틀어짐이 점점 심해지며 통증도 덩달아 심해졌다. 이후 통증으로 부터 벗어나고자 찾게 된 병원에서의 재활 운동은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고 치료하는 순간에만 교정이 되고 생활로 돌아오면 다시 통증이 이어졌다고.

그러던 중 이연화는 대회를 준비하며 근력 운동 3시간에 필라테스, 유산소 운동, 워킹·포즈 연습 등 다양한 운동을 접했을 때 '필라테스'가 해결책이 될 거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됐다.



필라테스 레슨만 받아도 됐을텐데 굳이 필라테스 강사가 될 수 있는 '센트리얼 필라테스 전문가 과정'을 선택했을까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그는 단순히 수업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신이 정확한 지식을 알고 그 체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코어와 근육, 몸을 움직여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그가 실제 수업을 들어보니 단순히 뼈에 대한 정렬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평소 생활 속의 자세부터 습관까지 자세한 분석을 통해 겉에 있는 근력 뿐 아니라 원천인 코어 근육에 대한 단련과 재활, 동시에 몸의 라인까지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필라테스의 유일무이한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특히 현재 배우고 있는 '센트리얼 필라테스 전문가 과정'이 단순히 운동을 배우는 것 이상의 여러가지 의미를 제공해준다고 했다. 몸 속 전반적인 해부학, 그리고 본인이 갖고 있는 병의 종류인 감각 신경계도 포함돼 있는 운동 생리학, 한쪽 귀의 증상이 더욱 심해져 틀어짐의 원인이었던 체형분석까지 심도 깊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여서 아주 기쁘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필라테스가 본인이 했던 여타의 운동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가장 큰 특징은 호흡이다. 하지만 호흡 뿐 아니라 진정한 건강을 추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필라테스는 단순히 운동이라는 개념을 넘어 배우면 배울수록 굉장히 과학적인 움직임이 가득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머슬퀸으로 방송을 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광고 모델 제의가 들어왔고 피트니스와 관련한 행사 출연과 강연 요청이 줄을 이었다. 일본 니혼TV 간판 프로그램과 미국 내 1위 여성 채널인 ‘라이프타임’에까지 소개된 이연화는 중국에서 팬 미팅을 진행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일본에서는 그를 ‘피트니스 한류 스타’라고 부른다.



이런 그가 꿈꾸고 있는 소망, 그리고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모습은 무엇일까. 자신을 보며 응원해주는 같은 난치병의 팬 분들께 실질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싶고 해부학 등을 배우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지식으로 난치병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극복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또 감히 희망이 되어 드릴 순 없지만, 조금이라도 용기를 보태고 싶다며 진정한 건강한 아름다움은 몸의 안에서부터 나온다는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도전의 아이콘이되고 싶다고 하는 이연화. 이전에 팬사인회 당시 자신보다 더 아픈 분들이 굉장히 많이 와줬고 그 모습이 너무나 기억에 남았다고 한다. 그 모습이 이연화에게 도리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줘, 더욱 더 도전의 아이콘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였다.

인터뷰하는 내내 장애를 극복하고 새롭게 인생을 연 이연화에 마음속으로 부터 박수가 쳐졌다. 얼굴이 아름다워서, 몸매가 예뻐서라기 보다 병마를 이겨낸 마음의 힘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열정이 귀하게 느껴지는 까닭이다.

'센트리얼 필라테스 전문가 과정'을 통해 해부학을 듣는 것 외에 국방일보에 매주 칼럼을 쓰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강의를 하면서 하루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모를 정도로 숨가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2019년 개봉을 목표로 하는 할리우드 영화에도 러브콜이 오는 등 누구보다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는 최근 들어 스케쥴이 더욱 많아지기도 했고 여러 촬영장을 다니기에 정기적으로 운동하기가 쉽지 않았었는데, 센트리얼의 경우는 지점이 생각보다 정말 많고 잘 되어있어서 언제든지 운동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하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앞으로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는 그의 바람이 아름드리나무처럼 점점 커져 아픈이들에게 꿈을 주는 그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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