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인사이드] 가을, 트렌치코트의 계절

2018-08-20 11:49 입다



[투비스 김지나 기자]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간절기, 선선한 바람이 불면 옷장에서 찾게 되는 아이템중 제일 먼저 손이 가는 것이 바로 트렌치코트다.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드레스코드인 트렌치코트는 가을에 꼭 어울리는 분위기 를 만들어주는 일등공신이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니 만큼 트렌치코트 또한 여성보다는 남자에게 더 잘 어울리는 몇 안되는 아이템이다. 너무나 당연한 아이템이고 가을만 되면 지루하리만큼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트렌치코트가 주는 정취는 퍽이나 매력적이다. 생사가 오가는 전쟁 속에서 밀리터리 룩의 한 장면으로 시작된 트렌치코트의 역사적 배경 또한 남자의 아이템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트렌치코트는 체형과는 관계없이 어떠한 몸매라도 자연스럽게 커버해주는 남성들의 으뜸 옷차림이다. 그래서 가을 남자의 갑옷 역할을 충분히 해주는 트렌치코트는 센티멘털, 멜랑콜리의 감성과 가장 가까운 패션 아이템이기도하다.

▲ 사진=영화 '카사블랑카'의 한장면


일반 남자들을 가을의 무드남으로 변화시켜주는 트렌치코트는 트렌치코트답게 입는게 가장 잘 어울린다. 코트 깃을 세우고 무심히 걷는 남자의 뒷모습에 묻어나는 쓸쓸함은 여자들의 마음을 한없이 흔들어 놓기 때문이다.

가을 패션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트렌치 코트'는 시즌마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컬러와 원단을 조금씩 바꿔 선보이는데, 가을 바람과 함께 멋스런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디자인별로, 길이별로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트렌치코트는 편안하지만 멋스러운 실루엣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요즘 유행하는 오버사이즈는 매니시한 무드를 주며 편하고 멋스럽게 만들어준다.


베이직해 보이지만 군데군데 포인트를 가미해 특별함을 선사한 디자인이나 가장 클래식오리지널의 감성으로 변화무쌍한 트렌트를 한방에 비웃을 있는 특별한의 멋을 당신에게 선사할 것이다.


슬림한 라인의 트렌치코트는 차밍한 느낌을 주면서 은근히 섹시하다. 특히 벨트라인을 높은 것을 선택하면 하체가 길고 날씬해 보인다. 팬츠를 컬러에 맞게 잘 선택하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스포티하게 입으려면 일단 짧은 길이를 선택하면 된다.


딱 떨어지는 핏에 포멀함을 강조한 클래식한 트렌치코트는 심플하고 단정한 멋을 준다. 또한 최근 트렌드에 합류한 나이트가운 형태의 트렌치코트로는 남들과 구별되는 독특한 개성을 뽐낼 수도 있다.

트렌치코트의 또 다른 매력은 인웨어의 패션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우터의 핏을 해치지 않는 이너의 선택도 중요하다. 거리에서는 아웃웨어로 활용할 수 있고, 실내에서는 인웨어로 또 다른 느낌의 패션을 즐길 수 있다.


과감한 트렌치 코트를 선택했다면 인웨어는 오히려 단정한 솔리드패턴의 것을 코디시켜 다른 느낌을 부여할 수 있다. 포멀한 느낌의 트렌치코트는 깃이 빳빳하게 다려진 셔츠가 그 매력을 더욱 극대화해준다. 쌀쌀한 바람을 막기 위해 많이 두껍지 않은 소재의 터틀넥을 착장하면 포근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트렌치코트에는 데님부터 슬랙스까지 모든 하의가 다 잘 어울린다. 특히 발목 위로 살짝 올라오는 짙은 색의 스키니 진과 찰랑거리는 소재의 와이드 슬랙스의 활용은 시크한 룩을 완성하도록 돕는다.


여기에 적절한 슈즈를 매치한다면 더욱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클래식함을 원할 때는 로퍼를, 캐주얼함을 원할 때는 슬립온, 스니커즈 등을 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앵클부츠와 함께라면 좀 더 스타일리시해질 수 있다.

간절기 최고의 아이템인 트렌치코트, 지금 마음에 드는 트렌치코트를 가지고 있다면 가을 패션의 절반은 해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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