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인사이드] 고프코어룩, 투박하고 못생겨서 더 매력적이다

2018-05-14 17:26 입다


[투비스 전지예 기자] 패션계에 ‘투박함’과 ‘편안함’의 바람이 불었다. 트레이닝복과 등산복, 오버핏, 투박한 신발 등이 유행을 이끌고 있는 것. 못생겼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고프코어룩’이 인기를 얻고 있다.

‘고프코어룩’이란 에슬레저룩과 아웃도어룩의 연장선상에 있는 최신 패션 트렌드. 아웃도어 의류를 활용한 90년대 레트로풍의 패션이다.

최근 앳스타일과 화보 촬영을 진행한 아이돌 그룹 워너원. 패션의 유행을 선도하듯 이들은 화보를 통해 ‘고프코어룩’을 선보였다. 평소 뛰어난 패션 감각을 자랑한 멤버 강다니엘은 네이비 컬러의 오버사이즈 재킷과 위켄더 백을 매치해 심플하면서도 멋스럽게 ‘고프코어룩’을 소화했다.


오버사이즈 핏의 바람막이 점퍼는 복고 트렌드와 스포티룩의 유행과 동시에 일교차가 큰 날씨에 가볍게 입을 수 있어 대표적인 ‘고프코어룩’ 아이템으로 꼽힌다. 정장 재킷이나 셔츠 등 오피스룩에 점펄르 걸치면 실용성을 높이면서도 독특하고 새로운 스타일을 완성시킬 수 있다.

또 강렬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볼캡이나 패니 백은 자유로운 스트릿 무드를 돋보이게 해준다. 포멀한 룩에 볼캡과 패니 백을 더하면 활동적이면서도 멋스러운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도한, 스퀘어 프레임의 보잉 선글라스는 유니크한 매력을 더해주면서 고급스러움을 전달할 수 있다.


색다른 매력을 어필하고자할 땐 ‘어글리 슈즈’를 추천한다. 지난 시즌부터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어글리 슈즈 열풍. 집 앞에 나갈 때 편하게 신는 신발로 여겨지던 슬리퍼 스타일의 ‘슬링백’과 ‘블로퍼’ 등의 슈즈가 여름을 앞두고 대거 등장하고 있다.

어글리 슈즈는 울퉁불퉁하고 넓고 높은 밑창, 촌스러운 색의 배합과 둥근 앞코 등의 못생긴 듯 멋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어글리 슈즈는 컬러풀한 아이템과 매치해도 부담 없이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


특히 이번 여름 시즌에는 슬리퍼인 듯 슬리퍼 아닌 ‘뮬 스타일’의 블로퍼나 스트랩이 발뒤꿈치를 잡아주어 안정적인 슬링백 슈즈가 유행할 전망이다.

‘무크’의 블로퍼와 슬링백은 정장 등 포멀한 스타일에 매치하기 좋다. 캐주얼한 느낌이 강한 ‘닥터마틴’의 슬링백은 여름은 물론, 가을까지도 착용 가능하다. ‘조지’는 치노 팬츠, 청바지 등의 다양한 팬츠와 잘 어울려 데일리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션시장은 기능성 의류를 일상에서도 착용하는 캐주얼 스포츠 스타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고프코어 트렌드를 이끄는 20~30대 소비층을 주타킷으로 패션 업계가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기능성 옷을 일상복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현재, ‘고프코어룩’으로 멋스러움과 편안함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주말 나들이나 여행뿐만 아니라 데일리룩으로도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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