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사이드]남성, 다이어트 미루는 대표적 변명 무엇? ‘반성합시다’

2018-05-20 12:40 즐기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청년경찰' 속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박서준.

[투비스 소준환 기자]바캉스 시즌을 맞아 다이어트를 준비하던 남성들이 ‘작심삼일’로 끝난 채 다시 소주 한 잔을 기울이는 일이 빈번해졌다. 각오처럼 쉽게 살을 뺄 수 있다면 누구나 가능했을 다이어트, 하지만 현실에서 온갖 유혹을 참아내기란 어렵고 힘들다.

많은 남성들이 다이어트를 목표로 두는 이유에는 자신감, 건강, 맵시 등 긍정적인 것들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남성들은 비만이 해롭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이유로 핑계를 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다이어트를 미루는 베스트 변명들을 꼽아봤다. ‘뜨끔’하는 자극과 반성으로써 불타는 의지와 함께 목표한 다이어트가 실현되길 기대한다.



▲ “원래 뼈대가 굵어서 살이 빠져도 티가 안 나”

사람마다 뼈대의 굵기와 크기가 다르다. 뼈대가 굵다고 해서 살이 쪄 보이는 경우는 없다. 체중의 수치가 더 나갈 수는 있다. 하지만 지방과 뼈는 생물학적으로 다르므로 살은 골격의 문제가 아니다.

▲ “별로 먹는 것도 없는데 살이 찌네”

살은 평소 먹는 식습관을 반영하는 확실한 증거자료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뚱뚱한 사람은 그만큼 많이 먹고 덜 움직인다. 날씬한 사람은 그만큼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인다. 혹자가 ‘난 매일 닭 가슴살만 먹어!’라고 반박한다면 ‘그래, 문제는 닭가슴살 50개를 먹잖아!’라고 대답할 상황일게 뻔하다.

물론 체질적으로 기초대사량이 높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 역시 100~200kcal 정도의 차이밖에 되지 않으며 운동이나 활동량 등을 통해 소비할 수 있는 정도이다. 체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 현재 당신은 필요이상의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다.

▲ “매일 운동 하는데도 살이 안 빠진다?”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운동 강도를 유지하거나 식사조절을 꾸준하게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장기간 다이어트를 하면 자신도 모르게 이전에 비해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정체기가 올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운동을 바꿔보거나 강도를 높여 꾸준하게 실행하면 반드시 빠지게 돼 있다. 몸은 우리의 잔꾀보다 정직하다.

▲ “저지방 음식만 먹는데도 살이 찌네”

요즘은 시중에 지방함량을 낮추거나 아예 제거한 저지방 혹은 무지방 식품들이 많다. 저지방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 음식에 맛을 내는 중요한 성분인 지방이 없으면 맛이 없기 때문에 설탕, 과당, 시럽 등의 당분이나 건강에 해로운 첨가물을 넣게 된다.

따라서 저지방 식품이라고 해서 칼로리상으로는 차이가 없게 되는 셈이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지방 식품은 살이 찌지 않는다라는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어 지나치게 많은 양을 먹음으로써 살이 찌게 된다. 저지방 식품이라고 해서 저칼로리 음식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어떤 방법을 써도 살이 안 빠진다?”

시간차가 있을 뿐 결국에는 빠진다. 체지방 1kg을 태우기 위해서는 8000kcal 정도의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 하루에 운동을 통해 300kcal를 소비하고 식사량을 500kcal 줄인다고 해도 최소한 10일 이상은 걸린다. 즉, 체지방 감량은 인내와 끈기를 갖고 천천히 지속해야만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 “유전적으로 살찌는 체질이야”

유전자가 어느 정도의 영향은 줄 수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유전자 때문이라는 변명을 하기 이전에 생활습관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연구결과 부모로부터 비만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들의 1/3 가량은 실제로 성인이 되어 뚱뚱해진다.

다시 말하자면 비만유전자를 물려받았다고 하더라도 2/3이상의 사람들은 생활습관의 변화로서 충분히 날씬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움직이기 싫어하고, 달고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생활습관이 유전자와는 상관없이 뚱뚱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 “일주일에 5일 이상 운동하는데...살이 안 빠지는 체질인가?

주중에 미친 듯이 다이어트를 해서 0.5kg의 체지방을 줄여 놓았는데, 주말에 폭식으로 1kg을 늘여놓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자. 다이어트는 주 5일제가 아니다. 매일 계속돼야 한다.



▲ “술자리에서 안주는 입에도 안 댔는데 살이 찐다?”

알코올은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분이 아니라서 살이 안 찐다? 혹은 이뇨작용으로 인해 다 빠져 나온다? 이같이 생각하면 오산이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두 배에 가까운 열량 공급원이다. 과음으로 인한 체중변화는 대부분 수분변화에 의한 것으로, 일시적인 현상이다.

또 술은 식욕을 증가시키는 신경물질을 자극해서 마실수록 식욕을 촉진시킨다. 이 외에도 술의 알코올 성분은 지방 분해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호르몬 변화를 일으켜 지방을 축적시킬 수 있다.

▲ “뚱뚱하지만 그래도 남들보다 건강하다?”

비만인 사람이 정상인에 비해 사망률이 2배 이상 높다. 살이 찌면 정상인보다 고혈압 3.5배, 심장질환 6배, 뇌졸증 2.2배, 당뇨 53배, 관절염 4배, 암 1.6배 가량 발병 가능성이 높다. 걸을 때 다리가 쑤시거나 아프지는 않은가?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지는 않은가? 당신이 더 이상 살이 찌지 않길 바라는 몸이 보내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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